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존 헨리 뉴먼의 『대학의 이념』에 비추어 본 한국 가톨릭대학교들의 발전 전망
이종진 ( Lee¸ Jong-jin ) 한국가톨릭철학회 2016 가톨릭철학 Vol.0 No.26
본고의 목적은 고전의 가치를 지닌 존 헨리 뉴먼의 『대학의 이념』이 다루고 있는 중요한 주제들을 요약해서 소개하고, 이를 통해서 오늘날 한국 가톨릭대학교들의 현실을 진단함과 동시에 미래의 발전 전망들을 가늠해보는 것이다. 본론의 첫째 부분은, 뉴먼이 다루고 있는 주제들 중에서 오늘날 여전히 시의성을 지니고 있는 네가지 주제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의 설립목적, 학문으로서의 신학의 통합적 역할, 자유교양교육의 중요성, 가톨릭 인본주의에 입각한 교회의 의무. 이어서 둘째 부분에서는, 뉴먼의 저서에 대한 현대 미국의 대학교육자들의 견해를 소개하는 것인데, 이는 오늘날 대학의 문제 역시 세계화의 맥락에서 반성될 수 있는 것이기에 우리 현실을 진단하는데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이상의 내용을 토대로 해서 필자가 생각하기에 한국의 가톨릭대학교들이 비전을 세움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열거하였다: 가톨릭대학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통합적 비전과 차별성, 교육의 중요성, 교양교육과 전문교육 사이의 균형, 대학의 연구 기능이 실천적인 문제들과 연관성을 확보하는 일, 온라인 교육의 확장 추세와 관련해서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화를 기하는 일의 중요성 등이 그것들이다. 결론에서는, 재정건전화의 가능성과 가톨릭대학인들 사이의 연대에 대해서 일언하였다. This paper aims at presenting some important topics in John Henry Newman’s The Idea of a University in order to reflect the reality and the developmental prospect of contemporary Korean Catholic universities. In the body, this paper first presents four topics in the book of Newman which have still timeliness in these days: The purpose of establishing a Catholic University, the integrating role of Theology as Science, the importance of teaching Liberal Arts Knowledge, and the duties of the Church on the basis of Catholic Humanism. Second, it introduces some views of contemporary American Scholars about Newman’s book to consider the problems of university in the context of Globalization. Third, the writer enumerates several points to which one can refer in making visions of a Catholic university: the integrating vision and the uniqueness which should reveal the identity of a Catholic university, the importance of education, the symmetry between Liberal Arts education and the professional education, the connection of the university research agenda with the practical issues of the time, and the effective university administration in the tendency of developing electronic university. In the conclusion, the writer alluded to the financial crisis of a university and emphasized the solidarity among the members of Catholic universities.
가톨릭의 ‘믿음적’ 가족 개념을 통한 한국 가족의 전망
김세서리아 ( Kim¸ Seseoria ) 한국가톨릭철학회 2007 가톨릭철학 Vol.0 No.9
현존하는 가족의 상태가 어떠하든, 혹은 결혼과 가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어떠하든 분명한 것은 현대 우리에게 가족 담론이 일상적이고 친근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늘 가족과 더불어 가족 안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하며 가족을 매우 친숙한 개념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 담고 싶어하는 이상적인 ‘어떤 것’이 있다고 꿈꾼다. 그런데 그 이상적인 ‘어떤 것’은 어떻게 마련되어야 하는가? 본고에서는 이를 혈연가족에 제한되지 않는 방식으로, 그리고 차별적 요소와 결별하는 형태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가톨릭의 ‘믿음적’ 가족 개념을 통해 제시한다. 가톨릭의 신앙에 근거한 공동체 의식과 그에 따른 가족에 대한 사고가 열린 가족으로서의 의미를 확산시키는 데에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성경이 전통적으로 가족과 가정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또한 가톨릭 교회가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가족 문제와 변화적 추이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가톨릭 신앙 이론에 근거한 가족 개념을 통해 연대 의식, 유대감, 일체감 등으로 표현되는 가톨릭의 합일성을 확인하고 강화할 수 있으며, 또한 보다 큰 공동체를 구성하는 원동력으로 만들 수도 있다. However the existing state of the family is, or however our thought about marriage and family is, what is certain is that for us in the modern society, family discussion is formed in our everyday life and formed intimately. That is to say we think that we always live together and within the family. We also consider family as a very familiar notion. Because of this, we sometimes dream that there is an ideal ‘something’ that we want to put into the name of ‘family’. Then how should the ideal ‘something’ be prepared? It should not be made up of a notion that is equal or familiar with the original. It should be prepared in a way that is not restricted by blood relation and in separation of the discriminative element. I suggested these methods in the thesis through the Catholic ‘faithful’ family notion. I think that cooperation made through the Catholic belief and the following speculation about family will be a useful tactic to diffuse the meaning as an open-family. This kind of thought is based on the fact that the Catholic church has had a great interest in family and household traditionally and also recently the church has recognized the various forms of family problems and the diverse changes in Korea and is endeavoring to arrange an active plan for them. By the Catholic’s faithful family, we can make certain the unity expressed through alliance, relationship, accord and so on and strengthen them as well.
가톨릭의 평화사상과 평화권 연구 -한국사회의 새로운 평화원리 구상-
심현주 ( Shim Hyunju ) 한국가톨릭철학회 2020 가톨릭철학 Vol.0 No.34
현대 가톨릭교회의 평화 사상과 국제사회의 ‘평화권’ 운동은 모두 ‘보편적 인권’에 기반하는 평화체제’를 강조한다. 가톨릭 평화사상과 국제사회의 평화운동이 같은 노선 위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사회변화에 있다. 전쟁의 참상, 빈곤의 고통, 국가 간 갈등을 발생시키는 구조적 폭력의 문제들은 인권의 문제를 직시하게 만들었다. ‘평화권’에 대한 구상은 더는 물리적 폭력이 없는 소극적 평화에 만족하지 않고, 경제 사회문화적인 구조적 폭력을 없애는 적극적 평화개념에 이르렀다. 평화 만들기를 위한 제안들은 ‘평화롭게 살 권리’와 ‘연대권’으로 개념화되고 있다. 이 권리들은 ‘전쟁을 거부할 권리’, ‘군사외교안보정책을 민주적으로 통제할 권리’, ‘발전과 환경에 대한 권리’ 등을 포괄하며, 평화권이 개인과 집단의 권리이며 의무라는 점을 확인한다. 난민을 포함한 이주민의 문제도 국가 간 불평등을 제거해야하는 평화의 문제에 속한다. ‘평화권’ 개념은 가톨릭의 평화사상과 공통된 지향을 가질 뿐 아니라, 아래로부터 요구되는 평화운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평화권’은 특별히 1919년 ‘거리의 평화운동’을 계승한다는 역사적 의의도 지닌다. 여전히 냉전시대를 살고 있는 비동시적 상황에서, 한국사회는 ‘평화권’에 기초한 새로운 평화주의 원리를 발전시켜야 할 과제를 지닌다. 그 원리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문제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풀어 나가는 방안이어야 하며, ‘동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동력이 되어야 한다. The modern pacific thought of Catholic Church and ‘the right to peace’ movement in the international society emphasize a peace regime based on the universal human rights. The background that the catholic pacific thought and an international peace movement have the transition on the same route was the social change Post-War. The problems such as the horrors of war, suffering of poverty, and structural violence bringing about conflicts between nations make you to look the matter of human rights in the face. An idea about ‘the right to peace’ has reached over negative peace to positive peace which means the elimination of structural violence bringing about the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inequality. Suggestions for peacemaking have been conceptualized into ‘right to live in peace’ and ‘right to solidarity’ that embrace ‘right to reject war’, ‘right to democratic control the military-foreign-security policies’, and ‘right to development and to environment’. These confirm that ‘the right to peace’ is the individual and collective rights. The problem of an immigrant include refugee belongs to task of peace that should eliminate the inequalities between nations. The concept ‘right to peace’ has the common direction with catholic pacific thought, also it can be understood as peace movement required from below. In Korean society, ‘right to peace’ get a historic significance to take over the ‘peace movement on the street’ in 1919. A new peace principle based on ‘right to peace’ should be a way to develop the principle of democracy and to resolve the problem of the Korean Peninsula stably and persistingly. Additionally, it should be an energy to establish an ‘East Asian Peace Community.’
한국 민주주의와 유교문화 -한국민주주의론을 위한 예비적 고찰-
나종석 ( Na Jong-seok ) 한국가톨릭철학회 2013 가톨릭철학 Vol.0 No.21
이 글에서 필자는 민주주의와 유교문화 사이에 긍정적인 연관이 있다는 점을 한국 민주화 과정에서 유교적 전통이 끼친 긍정적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논제를 통해 이 글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관점은 유교적 가치는 오로지 봉건적이고 반(anti)근대적이어서 근대성을 추구하는 데 결정적인 방애물이라는 통념이다. 이 통념은 한국사회에 국한해보아도 서구의 충격으로 인해 조선왕조가 멸망하고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한 경험으로 인해 지금까지 조선 유학, 특히 조선 주자학을 바라보는 주류적 관점이다. 이 글은 이런 주류적 관점에 대한 도전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한국의 민주주의의 실현 과정에서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축적되어온 유교적 정치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 글에서 필자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선비민주주의로 규정하고 선비정신과 민주주의의 창조적 만남의 과정을 통해 민주화 운동의 내적 논리를 해명하고자 한다. 또한 이 글은 유교적 전통이 서구의 충격을 통해 변형되는 과정을 충(忠)관념의 민주적 변형이라는 시각에서 고찰한다. 이를 통해 유교적 정치전통의 민주적 잠재력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가를 보여준다. 이 연구는 아직도 제대로 된 한국 민주주의론이 없는 학문적 공백을 채워보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한국의 민주주의의 실현 과정에 대한 독자적 논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궁극적으로 해명하려는 과제는 한국적 근대성의 고유한 성격이다. 유교문화와 민주화의 상생적 만남이 바로 한국 근대성의 독자적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The thesis will observe the positive relationship between democracy and Confucianism by focusing on the positive impact Confucian traditions had on Korea’s democratization process. From this perspective, the thesis will refute the common misperception that Confucian values are only feudalistic, anti-modern and critical barriers to pursuing modernity. This misperception is dominant in regards to Joseon Confucianism and especially Joseon Neo-Confucianism, due to the history of Joseon Dynasty’s demise from the shock of opening to the West and the Japanese colonial era that ensued. This thesis will challenge that prevalent misperception. The thesis will elaborate on the positive roles that Confucian political culture, which was established throughout Joseon Dynasty, played on the development of Korea’s democracy. Here, the thesis defines Korea’s democracy as Seonbi(士)Democracy, and explains the internal dynamics of Korea’s democratization movement as a process of creative merger between Seonbi Spirit and democracy. Also, the thesis will look at how Confucian traditions changed due to the shock of opening to the West, and considers the democratization of the chung(loyalty, 忠). The thesis is also an effort to produce a Korean theory of democracy, which is non-existent at present. The thesis aims to identify unique qualities of Korea’s modernity by establishing an independent theory of Korea’s democratization. The author believes the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Confucian culture and democracy show the distinct qualities of Korean modernity.
구본만 ( Koo¸ Bon-man ) 한국가톨릭철학회 2011 가톨릭철학 Vol.0 No.17
본 연구는 가톨릭 학교의 사명인 ‘그리스도교적 전인교육’의 풍부한 의미를 드러내는 하나의 개념 모형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고찰한 내용은 교육관련 교회문헌, 성경 및 예수의 교육관, 가톨릭 윤리신학 및 영성신학, 인격(persona)개념의 역사적 논의와 현대 인격교육 운동의 흐름 등이었다. 우선 교회문헌 고찰을 통해 가톨릭 학교의 사명이 ‘복음화’와 ‘전인교육’으로 요약되며, 이 둘은 분리되는 사명이 아니라 ‘복음화를 통한 전인교육’, 즉 ‘그리스도교적 전인교육’으로 명명할 수 있음을 밝혀내었다. 그리스도교적 전인교육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 고찰했던 성경 및 예수의 교육관은 가톨릭 전인교육이 ‘완전한 인간’ 양성을 목적으로 하며, 완전한 인간이란 하느님의 모상으로서의 완전성에 도달한 사람이고, 이러한 완전성은 회개, 즉 ‘인격’의 총체적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이러한 고찰은 그리스도교적 전인이 ‘인격적 인간’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스도교적 인격 개념은 ‘이성적 본성’을 갖고 윤리적 행위 결정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가진 주체로서의 ‘개별성(독자성)’; 타자에게 ‘열려’ 있으며 ‘관계’를 맺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공동체성’; 인간적인 모든 특성이 통합된 ‘완전한 전체성’; 하느님 자녀로서의 ‘존엄성’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고찰을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그리스도교적 전인교육의 개념 모형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교적 전인교육은 전인, 즉 완전한 인간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완전한 인간은 그리스도의 인격에 자신을 일치시키면서 인격의 완전성에 도달한 인간, 다른 말로 인격이 총체적으로 양성된 인간을 의미한다. 인격의 총체적 양성은 세 가지 원리의 유기적인 통합을 통해 이루어진다. 첫째는 ‘복음적 가치관’ 형성으로 이 원리는 지식의 통합에 기여한다. 둘째는 ‘그리스도교 덕성’ 함양으로 이 원리는 정서·의지·행동의 통합에 기여한다. 이 두 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한 인격 안에서 완전한 통합을 이루도록 이끌어 주는 세 번째 원리가 ‘영성’으로, 이 원리는 인격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완성을 구현한다. 이러한 유기적 통합 과정을 통해 인격적 완전성에 도달한 전인은 ‘참 사람’이며 ‘참된 그리스도인’ 곧 ‘복음화된 사람’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a conceptual model that reveals the abundant meaning of ‘Christian Education for the Whole Person’(CEWP), which is the mission of Catholic schools. To attain its purpose, the study examines Catholic educational documents, the educational philosophy revealed in the Bible and the teachings of Jesus Christ, Catholic moral theology and spiritual theology, a history of the concept persona and the development of modern character education. Above all, the examination of educational documents elucidates that the mission of Catholic schools is summarized in two terms: ‘evangelization’ and ‘education for the whole person.’ These two terms are integrated in the expression ‘education for the whole person through evangelization’, that is, ‘CEWP’. The educational philosophy revealed in the Bible and the teachings of Jesus lead to the following understandings: the goal of CEWP is to form a ‘perfect human being’. A perfect human being is one who becomes a perfect reflection of the image of God. Such perfection is achieved through conversion, i.e., the holistic transformation of the ‘persona.’ Such an understanding shows that a Christian conceptualization of the whole person is based on the ‘human being as a persona.’ Persona is a concept that includes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individuality(subsistence)’ as a subject who has a ‘rational nature’, and ‘self-control’ and takes ‘responsibility’ for his or her moral behaviors; a ‘sense of community’ that is ‘open to’ and has a ‘relationship with’ other beings; ‘the completed wholeness’ that integrates the entire range of human characteristics; and ‘dignity’ as a child of God. Based on the above-mentioned studies, this work suggests describing the conceptual model of CEWP as follows: CEWP is a process that aims to form a whole person, in other words, a perfect person. A perfect person is someone who strives to identify his/her persona with the Persona of Jesus Christ, thus becoming a human being with an integrally formed persona. The integral formation of the human persona is realized by integrating three principles in an organic way. The first principle is the formation of a ‘viewpoint of evangelical values’ that contribute to the integration of different kinds of knowledge. The second is the fostering of ‘Christian virtue’ that contributes to integrating the emotions with the will and behavior. The third is a ‘spirituality’ that organically bonds the other two principles and leads to their perfect integration in the persona. Spirituality is a principle that elicits and completes the transformation of the persona. A whole human being, in perfecting the persona by such an organic integration process, is a ‘true person’ and ‘true Christian’, specifically, an ‘evangelized person.’
가톨릭 전통에서의 만민법 사상 -그 사상의 발전과 현대적 실행방안에 관한 연구-
심현주 ( Shim Hyun-ju ) 한국가톨릭철학회 2013 가톨릭철학 Vol.0 No.21
가톨릭 사상 전통에서 만민법은 자연법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 근대 국제법이 형성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적 의미에서 국제적 규범으로 인식되는 만민법은 모든 국가에게 권리와 의무를 부여한다. 그 규범들은 사람들의 사회적 권위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정법(人定法)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만민법 규범들이 실질적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까닭은 그것이 만민들의 의지에 의한 합의이기 때문이다. 비토리아에 따르면, ‘만민들의 합의는 법을 제정하는 일반의지’이다. 모든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서 일정한 정치체계를 요구하게 되는데, 도덕적 존재인 사람이 요구하는 정치체계란 도덕적 법 규범에 의해 질서지어 진 것이다. 수아레즈에 따르면, 만민법 규범의 도덕성은 모든 국가들의 공통된 관습에 근거한다. 모든 국가에게서 보이는 공통된 관습들은 그들 민족이 자연적 이성에 의해 발견하는 자연법 규정들이다. 이런 규정들에 근거하여 만민들이 사회적 이성에 의해 합의한 규칙들은 자연 도덕률을 담보한다. 가톨릭 만민법론자들이 목적한 것은 ‘Bonus Orbis’(세계공동선)다. 그것은 모든 국가가 서로의 주권을 존중하고 형제애로써 관계를 맺으며 정의에 따라 교역하는 사회다. 이런 만민법 사상의 전통안에서 오늘날 가톨릭교회는 국가적 차원에서와 마찬가지로 국제적 차원에서도 공동선의 주체가 개인들임을 명시한다. 국가 주권은 바로 모든 국가 시민들의 주권이기 때문이다.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서는 사회적 권력의 보조성과 개인들의 연대성이 밀접한 관련성 안에 놓여 있어야 한다. 이런 사상이 구체화되고 현실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모든 국가들이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세계 연방공화국 체제 안에 또 세계의 모든 시민들이 만민법 규범에 합의할 수 있는 세계적 자유주의 사상에 있다고 여겨진다. 그 사회는 계몽된 세계시민들이 세계 공동선을 위한 법을 제정하는데 참여하는 곳이며, 모든 국가가 만민들의 복리와 평화를 증진시키는 곳이다. In the Catholic tradition, ‘jus gentium’ is based upon ‘natural law’ and it has had a decisive influence on modern international law. In the modern sense ‘jus gentium’ is in general recognized as international norms and grants all rights and duties to all states. The norms of ‘jus gentium’ don’t belong to human law that is established by human social authority. Nevertheless the norms of ‘jus gentium’ have actual power for the regula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tates, because those norms are based on the consent of people. According to Vitoria, the consent of people is ‘Volonté Générale’ to establish the constitution. Everyone, as a social being, requires a certain political system that is operated through the moral legal norms. According to Suárez, the morality of ‘jus gentium’ is based on the common custom of all states. That custom is just the contents of natural law that is inferred by natural reason in all states. On the grounds of that, people make a settlement on certain rules by social reason. That rules are included ‘jus gentium’ that guarantees the natural moral code. The purpose of ‘jus gentium’ is ‘Bonus Orbis’ that means a world society, in that all states respect the state sovereignty of each other, have a fraternal relationship and trade according to principles of justice. In this tradition, today Catholic Church states that the main agent of common good is individuals not only in national dimension but also in world dimension, because the state sovereignty is just the citizen sovereignty of all state. For common good, subsidiarty of social power and solidarity of individuals must be linked closely. The possibility to concretize and to actualize of the thought ‘Jus gentium’ must be in a republican world society in that, all states can maintain equal relationship and in the though of cosmopolitan liberalism in through, citizen in all states can participate in consent to ‘Jus gentium’. In that world society, an enlightened citizen of the world engages in establishing the constitution for the common good of the world and all states promote the welfare and peace of people through solidarity.
손흥철 ( Son¸ Heung-chul ) 한국가톨릭철학회 2005 가톨릭철학 Vol.0 No.7
흔히 유학의 여성관을 가부장(家父長)·봉건(封建)·남성 중심이라고 비판한다. 과거 2500여 년 동안 동아시아의 정치·경제·사회·윤리의 이론적 기초가 유학이었으며, 또한 사회 전반에서 여성의 활동을 제약한 것을 보면 이러한 비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유학의 여성관을 논할 때 “철학으로서의 유학”(儒學: the Philosophy of Confucian)과 “윤리로서의 유교”(儒敎: the Ethics of Confucianism)를 구별하여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유학의 여성관을 이해함에 다음과 같은 편견을 없애야 한다. 첫째, 한국의 가정 폭력이나 성 차별 등의 원인이 오로지 유학 사상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둘째, 최악의 여성 차별의 사례만을 중심으로 비판을 하거나, 보편적 인간이 주제이기보다는 대립적 남녀 관계를 중심으로 이해해서도 안 된다. 셋째, 서양의 여성 차별 역사를 근거로 동양 혹은 한국의 여성윤리관이 문화적이었다고 옹호해서도 안 된다. 넷째, 유학의 윤리관은 낡은 시대의 유물이므로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철학으로서의 유학”의 여성관에 대한 존재론적·형 이상학적 이해를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양성 평등(Gender Equality)의 철학적 가능 근거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동아시아에서 정치·사회적 역사 변화 과정에서 형성된 예제(禮制)를 중심으로 여성 차별의 윤리관이 생긴 원인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나아가 유가의 전통 윤리관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위한 시론(試論)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필자는 다음 세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첫째, 음양론(The theory of the cosmic dual forces)과 이기론(The theory of the ‘Basic principles’ and ‘the atmospheric force’ of nature)은 근본적으로 우주 자연을 이해하는 존재론이며 여성 차별의 논리가 아니다. 둘째, 동양에서 차별적 여성관이 형성된 것은 역사적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예제(禮制)에 기원한다는 것이다. 셋째, 부부유별(夫婦有別)을 중심으로 유학에서 남녀의 관계는 갈등의 관계가 아니라 인격적 평등을 전제로 한 상호 간의 사랑과 희생 봉사를 중심으로 성립된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The Confucian understanding of woman has been frequently criticized as a patriarchal-feudalistic male chauvinism. Such a criticism is understandable, given the fact that, in East Asia societies, where Confucianism served as the foundation for ethical conduct in socio-economical and, political areas of life during the past two and half millennia, the activities of women have been indeed very restricted. In discussing about the Confucian understanding of woman, however, it is advisable to make a distinction between the Confucianism as a philosophy and as an ethical system. At the same time, the following prejudices should be also discarded: 1. attributing all responsibility to Confucianism for all forms of family violence and sexual discrimination which take place in Korea; 2. discussing the man-woman relationship in Korea centering on extreme instances of sexual discrimination or focussing on its competitive and antagonistic aspects rather than on its common human aspects; 3. making an evaluative judgment that Asian or Korean code of conduct of women has been more refined and culturally more advanced than that of the West; 4. and finally, characterizing the Confucian ethics as an obsolete ethics of the past which must be dismissed entirely. This paper attempts a metaphysical interpretation of the understanding of woman in ‘the Confucian philosophy’ and thereby attempt to provide a philosophical foundation for the gender equality. For that purpose, this paper searches for the reasons for the ethics of gender discrimination based on ‘the ritual code’(禮制, Yeje), which has been formed in the fluctuating process of the East Asian socio-political history. And on the same token, this paper also makes an attempt to initiate a new interpretation of the traditional Confucian ethical system. Concretely, this paper proposes the following theses: 1. ‘The theory of dual cosmic forces’ and ‘the theory of basic principles and atmospheric forces of nature’ are as such and not ethical teachings; 2. Asian sexually discriminative understanding of woman has its origins in ‘the ritual code’, which has been consolidated in the environmental and cultural process of the past; 3. The relationship of man and woman based on ‘the Confucian husband and wife positions’ is not a relationship of rivalry but is a complementary relationship of mutual, love, assistance and sacrifice, founded in the equality of man and woman as human per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