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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고신대학 학생생활연구소 1983 學生生活硏究 Vol.1 No.-
이상적인 대학생상을 정립하는데 필요한 요건들은 위에 들은 것들 말고도 허다히 열거할 수 있을 것이다. 바른 윤리관의 확립과 이에 부응하는 생활, 다양스러운 취미생활의 개발, 건전한 여가선용 습관의 정착화, 유능한 전문직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제반 기능의 연마, 그리고 고등교육을 받은 소수 엘리트에 속하는 사회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의 구비 등등 이 모두가 이상적인 대학생상의 정립에 필수불가결한 요건들이다. 우리는 이러한 지도자적 여건들을 연마하고 구비하는데 항상 힘써야만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들을 구비하는 것만으로는 이상적인 크리스챤 대학생이 될 수 없다. 크리스챤 대학생들에게는 위에 들은 요건들 위에 보다 높은 차원의 여건을 쌓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신자에게 부여된 의무이다. 우리에게는 신앙원리가 모든 조건들에 앞서야 하고 모든 인간적 덕성의 바탕이 되어야 하고 일체의 생활, 행위의 귀결이어야 한다. 성경을 아는 세상의 가장 고상한 지식이 우리가 탐구하는 모든 학문적 지식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예수를 바로 믿고 아는 바른 자세가 우리의 세계관, 인생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뜨러운 사랑과 그 뜻대로 준행하려고하는 우리의 태다고 우리의 이웃, 형제, 자매, 모든 인간관계에 고귀한 사랑으로 발휘되어야 한다. 부단한 기도의 원동력이 험란한 인생고해를 해치고 나아가는 우리의 생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참된 신앙차원을 떠나서는 참다운 인간이 될 수 없고 이상적인 대학생이 될 수도 없으며 우리의 높은 이상을 실현할 수도 없다.
姜勇元 고신대학 학생생활연구소 1983 學生生活硏究 Vol.1 No.-
대학이란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사회조직체로서 학문활동을 그 독자적인 목적으로 삼음과 동시에, 그 학문활동 주체가 보다 큰 현실사회와 결코 유리될 수 없는 것이기에, 그 독자성과 함께 연대성과 개방성이 인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학은 과학기술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오늘의 대학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의 양성에만 그 촛점을 맞추는 듯한 경향이 있으며, 어떤 면에서 대학은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사회의 요구에 응답하는 multiversity (이 말은 Clark Kerr에 의해서 사용되었다.)나 혹은 『service station』으로 변모하고 말았다. 또한 학문의 연구마저도 전문적인 기술의 습득에 주력하여 실용적인 지식의 전달이라는 차원에 많이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문적인 교육에만 사로잡혀서 전인적인 교양인의 배양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그 결과로 극단적인 직업주의와 학문적 구획주의(compartmentalization)에 떨어져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을 표현하는 말로 University, multiversity 외에 megaversity라는 새로운 개념이 나오기도 하고 Ideaversity(이념대학)로의 정립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는 “교육학을 중심으로 하는 대학”을 부르짖는 사람도 있다. 본고에서 필자는 대학의 일반적인 이념과 사명을 논하고, 미래의 대학이 가져야 할 특성과 관련된 몇가지 강조점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대학인의 몇가지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대학의 궁극목적에 대해서는 몇가지 주장들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대학의 궁극목적이 참 진리의 조명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은 인간의 가치, 인간의 삶의 문제를 규명해 나가는 일을 강조하여 철학과 종교를 대학교육재건의 필수 조건으로 주장하는 견해이다. 이 견해에는 기독교적 전통을 중시하는 학자들에게 강하게 강조되기도 한다. 둘째는 대학의 주요임무는 지성을 중심으로 정신을 훈련하고 지식을 중시하는 사람을 육성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즉 지적 Elite의 육성을 강조한다. 셋째는, 대학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회개혁의 주요인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같은 세가지 견해들은 다 그 강조점이 다르지만 지식의 전수와 지성의 훈련, 그리고 삶의 바른 의미를 찾아가는 교양인으로서의 교육, 동시에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가지 중요기능은 대학을 통해 성취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