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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시 동양예학회 2016 東洋 禮學 Vol.35 No.-
國家典禮는 國家의 公式的인 儀式節次를 말한다. 이것은 反復性과 一貫性을 갖추고 있으며, 분명하게 규정된 行動規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제반 儀式의 수행은 그것이 상징하는 도덕적 가치를 內面化하여 構成員들을 사회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한다. 儒敎를 統治理念으로 채택한 朝鮮王朝는 儒敎倫理의 보급과 國家秩序를 위해 五禮, 즉 吉禮, 嘉禮, 賓禮, 軍禮, 凶禮를 國家典禮로 규정하고, 國家儀式으로 수행하였다. 이에 朝鮮時代의 國家典禮는 申叔舟와 鄭陟 등에 의해 成宗 5년(1474)에 완성된 國朝五禮儀 의 편찬을 통해 `五禮`의 틀로 완성되었다. 이 때 완성된 五禮의 틀은 朝鮮王朝의 基本禮式이 되었고 이후 시대의 변천에 따른 典禮 變化를 반영하여 英祖 20년(1744)에 國朝續五禮儀 와 國朝續五禮儀序例, 英祖 27년(1751)의 國朝續五禮儀補 · 國朝續五禮儀補序例 등이 편찬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하여 正祖代(1776~1800)에는 중요한 國家典禮書인 春官志(1781)와 春官通考 (1788)가 편찬될 수 있었다. 특히 正祖代의 春官通考에 이르러 五禮는 전반적으로 재정리되어 朝鮮後期 國家典禮 시행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자리하고 있다. 즉 조선이 開國이후 世宗代에 이르러 禮制의 틀을 갖춘 國家典禮는 현실 상황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기별로 각종 儀節이 재정비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선의 중요 典禮書가 편찬되었다. 즉 世宗代의 儀節을 담은 『世宗實錄 五禮』, 成宗代의 『國朝五禮儀』, 英祖代의 『國朝續五禮儀』, 正祖代의 『春官志』와 『春官通考』 및 1897년 大韓帝國 성립 무렵에 편찬된 『大韓禮典』이 그것이다. 따라서 조선시대 典禮書에 수록된 용어와 내용은 각 시기별 전개와 변화를 그대로 담게 되었다. 현재 학계에서는 典禮書의 이와 같은 가치를 인식하고, 여러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조선의 基本典禮書인 『國朝五禮儀』를 번역하였으며, 역사, 문학, 음악, 미술 등의 분야에서 각 주제와 관련된 典禮를 분석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國家典禮와 정치, 사회, 사상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고, 典禮書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기 위한 專門辭典의 편찬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사회 일반에서도 조선의 國家典禮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傳統文化에 대한 방송, 영화, 게임산업 등의 수요와 일반 인의 문화적 욕구가 증대하고 있으며, 地方自治團體와 여러 文化團體에서 朝鮮時代 國家儀禮를 복원 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조선시대 國家의례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典禮書의 이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朝鮮時代 典禮書는 여전히 專門 硏究者에게도 그 이해와 분석이 쉽지 않은 문헌으로 남아 있다. 이것은 각 典禮書에 담긴 기본적인 개념과 시기별 변화 및 특징을 파악하는 일이 수월하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朝鮮時代 國家儀禮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주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專門辭典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부 기본적인 정보는 이미 간행된 用語辭典 및 禮와 禮思想 관련 辭典 등을 통해 단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儒敎文化를 公有하고 있는 중국, 일본 등에서도 禮思想과 禮文化는 學界의 주요 연구 과제이다. 그러나 國家典禮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으며, 典禮書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專門用語辭典도 거의 없다. 따라서 본 硏究는 禮學과 관련된 國家典禮에 대한 연구와 이해에 기본적인 도움 및 길잡이가 될 것이다. 조선의 典禮書는 각 時機의 國家理念, 政治思想 및 倫理儀式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文化의 水準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 일반의 文化的 慾求를 최대한 充足시킬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은 資料가 될 것이다.
력대(歷代) 우리나라에서 편찬된 오예의(五禮儀)에 대하여(1) -고려와 조선 초기에 편찬된 오예의(五禮儀)를 중심으로-
김영시,강희맹 동양예학회 2011 東洋 禮學 Vol.25 No.-
본 논문은 高麗와 朝鮮王朝에서 편찬·간행된 五禮書를 고찰하여 각종 國家儀禮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가정의례인 朱子家禮 및 현 재 우리 사회에서 通用되고 있는 四禮와 비교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기술된 것이다. 五禮는 『周禮』의 五禮體制에 기인하는 것으로, 吉禮 · 凶禮 · 賓禮 · 軍禮 · 嘉禮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周禮』가 편찬된 이후부터 五禮가 왕실전례의 기준이 되었으며, 唐代부터는 五禮로 禮制를 구별하였다. 즉 五禮에 따라 五禮體制는 唐代의 『偵觀禮』와 『大唐開元禮』로 정비되어 국가왕실의 禮로써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이미 五禮가 왕실에서 운영되었단 것으로 알려져 있다. 『高麗史』 「禮志」도 항목과 내용에서 五禮의 體制를 보이고 있지만 불교와 민간신앙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아 본래의 五禮와는 차이를 보인다. 조선시대로 들어오면서 五禮는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되어 운영되면서 각종 예제담당 기관과 부서가 설립되어 五禮書가 편찬 · 간행되었다. 즉 《世宗實錄》 <伍禮> (1451)를 시작으로 《國朝五禮儀》 (1474)가 집대성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添削 · 개정한 《國朝績五禮儀》 (1744) · 《國朝續五禮儀補》 (1751) · 《國朝喪禮補編》 (1758) · 《國朝五禮通編》 (1788) · 《春官通考》 (1788) · 《大韓禮典》 (1898) 등이 시대를 달리하면서 편찬되고 · 간행되었다. 이들 五禮書에 나타나는 五禮의 항목수정 · 보완작업은 역사적 변화를 수용하고, 五禮 운영을 더욱 완벽하게 실천하려는 움직임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개편 작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儀禮를 체계적으로 정비 시행하여 정치 · 경제적 · 사회적 혼란을 불식시키고 왕권의 강화를 통해 보다 안정된 집권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각종 五禮書의 五禮를 總括하면 위로부터 주어진 왕권의 명분을 五禮에서 찾으려는 왕권중심의 國家儀禮로써, 이는 조선시대의 禮制뿐만 아니라, 정치 · 사회 · 문화 전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家禮와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 자료임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五禮書의 편찬과정과 내용과 의의를 검토하고 어떻게 시대상을 반영하여 사회에 적합한 것으로 수정 · 보완해 나갔는지를 살펴보고, 이로써 國典인 經國大典 · 績大典과 함께 조선시대 국가차원의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의례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