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최근 한국 공포영화에서 모성이 재현되는 두 가지 축에 집중한다. 한 축은 사회 담론에서 형성된 모성 이데올로기를 재현하고 있으며 또 다른 축은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과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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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2005
학위논문(석사) --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 영상예술학과 영화이론전공 , 2005.2
2005
한국어
서울
(The)Korean Modernity and the Representation of Motherhood : Focused on the Horror Movies of Post-Korean New Wave Cinema
i, 104 p. ; 26 cm.
참고문헌: p.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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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최근 한국 공포영화에서 모성이 재현되는 두 가지 축에 집중한다. 한 축은 사회 담론에서 형성된 모성 이데올로기를 재현하고 있으며 또 다른 축은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과거적이고 전근대적인 것으로 위치 지워진 모성이 근대화의 좌절과 맞물리면서 야기하는 공포를 재현한다. 이 두 축은 모두 가부장제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서구 산업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본고는 전일적인 근대화의 좌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재등장하기 시작한 공포영화에서 여타 다른 장르에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여성 캐릭터가 집중적으로 등장하며 또 그런 캐릭터들이 모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공포영화의 모성 재현이 한국의 근대성과 맺고 있는 긴밀한 관계를 발견했다. 본고는 이렇게 한국 근대성과 모성, 그리고 공포영화라는 세 개 항 사이의 교집합을 그 중심 주제로 한다. 그리고 이 세 개 항의 정치적 상관관계를 주장하기 위해 프로이트의 ‘억압된 것의 귀환’ 개념 및 정신분석학에 의존하였다.
프로이트의 ‘억압된 것의 귀환’은 본 논문이 추적하고 있는 각각의 모성 재현 양상을 설명하기 위해 두 가지 방향으로 세분되어 이해되었다. 2장에서는 모성 이데올로기를 재현하고 있는 텍스트를 설명하기 위해서 로빈 우드의 논의에 의존하여 ‘억압된 것의 귀환’을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억압되었던 타자(성)의 귀환으로 이해하고, 이를 한국 근대사 안에서 언제나 타자로 존재했던 여성을 설명하는 것에 대입했다. 3장에서는 근대에 대비되는 전근대적 어머니의 재등장이 야기하는 공포를 재현하는 텍스트를 설명하였다. 이를 위한 단초는 바바라 크리드가 여성 괴물성을 설명하면서 영화 이론으로 전유했던 크리스테바의 ‘비체’ 개념에서 찾았다. 여기에서 ‘억압된 것’은 주체 형성에 필수적인 전(前) 나르시시즘적 단계인 비체abject/비체화abjection로 이해되었으며 ‘억압된 것의 귀환’을 주체의 경계를 흐리는 비체적 존재의 귀환이자 정체장애의 한 원인으로 설명한다.
이 작업은 첫째로 페미니즘 내에서도 여성해방의 열쇠인지 족쇄인지를 두고 오랜 기간 끊임없이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성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가부장제에 의해 임의적으로 전유되면서 여성을 억압해 왔는지에 대한 하나의 통찰을 제시할 것이다. 둘째로 근대화의 좌절 이후 상처 입은 남성 주체 중심으로 최근 한국영화의 경향을 이해해 왔던 남성 중심적 비평 담론 안에서 여성 주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선에 힘을 실음으로써 양성평등적인 비평 담론을 형성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공포영화 장르의 체제 순종적인 혹은 체제 전복적인 성격을 살핌으로써 클레어 존스톤이 주장했던 것과 같이 ‘상업 영화 안에서의 혁명’에 대한 장르 영화의 가능성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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