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정적인 정서를 강하게 느낄수록 자기 조절보다 정서 조절을 더 우위에 두게 되어 자기 파괴적 행동(예. 폭식 행동, 알콜 중독, 도박 중독, 위험한 성행위)을 하게 된다는 Tice, Brats...
본 연구는 부정적인 정서를 강하게 느낄수록 자기 조절보다 정서 조절을 더 우위에 두게 되어 자기 파괴적 행동(예. 폭식 행동, 알콜 중독, 도박 중독, 위험한 성행위)을 하게 된다는 Tice, Bratslavsky와 Baumeister(2001)의 모델을 토대로, 정서강도와 정서 인식의 명확성의 개인차가 대학생의 폭식 행동 및 중독적 인터넷 사용과 같은 자기 파괴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더불어 각기 다른 프로파일을 보이는 정서 경험 집단들이 자기 파괴적 행동 및 적응 수준에 있어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도 함께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서울 Y대학에 재학 중인 18세에서 28세 사이의 대학생 4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정서 경험 변인으로는 정서 강도와 정서 인식의 명확성, 정서 개선에 대한 기대를 측정하였고, 자기 파괴적 행동 변인으로는 폭식 행동과 인터넷의 중독적 사용을 측정하였다. 그리고 이와 함께 개인의 적응을 나타내주는 종속 변인으로 주관적 안녕감과 자기 조절력을 측정하였다. 상관 분석 결과, 정서 강도는 폭식 행동 및 중독적 인터넷 사용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며, 정서 인식 명확성은 이러한 자기 파괴적 행동들과는 부적 상관을, 적응 관련 변인들과는 정적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순차적 다중 회귀 분석 결과에서도 정서 강도와 정서 인식의 명확성이 자기 파괴적 행동들에 대해 유의미한 설명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변인들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난 정서 강도와 정서 인식 명확성을 범주 변인으로 하여 군집분석을 시행한 결과, 압도형 집단(overwhelmed), 격렬한 집단(hot), 무딘 집단(cold), 사색적인 집단(cerebral)의 네 개의 군집을 얻을 수 있었다. 각 군집별로 각각의 자기 파괴적 행동들의 수준을 비교해 보면, 압도형 집단은 정서 강도가 높고 정서 인식 명확성은 낮은 집단으로 다른 집단에 비해 높은 폭식 행동과 중독적 인터넷 사용 경향성을 보였다. 반면 사색적인 집단은 정서 강도은 낮지만 정서 인식의 명확성은 높은 집단으로, 다른 집단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자기 파괴적 행동 경향성을 보였다. 정서 강도와 정서 인식의 명확성이 모두 높은 격렬한 집단과 정서 강도와 정서 인식의 명확성 모두 낮은 차가운 집단의 경우 두 집단 모두 사색적인 집단 보다는 높은 수준의 폭식 행동과 중독적 인터넷 사용 경향성을 보였다. 그러나 주관적 안녕감과 자기 조절력에 있어서는 격렬한 집단이 사색적인 집단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무딘 집단의 경우는 압도되는 집단과 비슷하게 낮은 수준의 주관적 안녕감과 자기 조절력을 보였다. 즉, 다른 집단에 비해 정서 조절의 욕구가 가장 큰 압도되는 집단이 가장 심각한 수준의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이며 가장 낮은 적응 수준을 보임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개인의 자기 파괴적 행동과 적응 수준에 미치는 정서 경험 변인들을 탐색함에 있어 개별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기능하는 양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본 연구의 시사점과 제한점, 후속연구에 대한 제안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