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중.일 삼국의 궁궐 건축 이미지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중국과 일본과는 차별화된 한국 고유의 이미지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밝히는데 그 의의가 있...
본 연구는 한.중.일 삼국의 궁궐 건축 이미지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중국과 일본과는 차별화된 한국 고유의 이미지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밝히는데 그 의의가 있다. 구체적인 연구의 목적은 궁궐 건축의 이미지 표현 어휘를 활용하여 한.중.일 삼국의 이미지를 비교분석 함으로써 한국 고유의 이미지 특성을 규명하는 데 있다. 이와 같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조사도구의 선정과 이미지 표현 어휘 수집 및 추출을 위한 문헌 조사방법, 자유 연상 측정법, 그리고 설문조사 방법이 사용되었다. 조사도구로 사용된 한.중.일 궁궐 건축을 대표하는 사진으로는 한국의 창덕궁, 중국의 자금성, 일본의 니조성의 외부 5점, 내부 2점씩의 사진을 문헌자료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이용하였으며, 설문지는 47개의 어휘를 선정하여 5점 척도로 구성하였다. 자료 처리는 SPSS 통계 패키지를 이용하여 빈도와 백분율, 평균, 요인분석, 일원변량분석법을 실시하였다. 이상과 같은 방법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한.중.일 궁궐 건축의 대표적인 이미지 표현 어휘는 장식성, 안정감, 개방성, 선적특성, 비친근성, 여성성 등 크게 6가지 요인 구조로 나타났다. 외부의 경우 화려함과 단순성이 하나의 장식성의 요인구조로 파악된 반면, 내부에서는 화려함과 단순성이 다른 구조로 파악되어 내부를 볼 때는 화려함과 단순함이 서로 반대된 개념이기보다 각기 다른 차원의 뉘앙스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외부와 내부 별로 요인이 나타난 순서에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외부와 내부 별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궁궐 건축의 이미지 특성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한.중.일 삼국 궁궐 건축의 외부 모습을 인식함에 있어,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대칭적이며, 안정감있고 곡선적인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한국 궁궐 건축의 대표적인 외부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곡선적 특성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일본과 한국에 비해 화려하고, 장식적이며, 웅장하고, 복잡하며, 강렬함과 함께 직선적인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중국 궁궐 건축의 대표적인 외부 이미지가 장식성과 직선적 특성의 차원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한국과 중국에 비해 단순하며, 간결하고, 담백하며, 단아함과 함께 차가운 느낌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일본 궁궐 건축의 대표적인 외부 이미지가 단순성의 차원과 함께 거리감이 느껴지는 비친근성의 차원으로 동시에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한.중.일 삼국 궁궐 건축의 내부 모습을 인식함에 있어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삼국이 공통적으로 내부의 모습을 웅장한 것으로 인식하였다. 즉, 이는 궁궐 건축이 주는 위계성과 거대한 중량감이 외부와 함께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궁궐의 내부 모습을 화려하고, 안정감있으며 여성적인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한국 궁궐 건축의 대표적인 내부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화려함, 안정감, 여성성의 차원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은 일본에 비해 궁궐의 내부 모습을 한국과 동일하게 화려한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일본보다 외부와 내부에 있어 모두 화려함이 주요 이미지 특성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에 비해서는 중국과 일본이 궁궐의 내부 모습을 직선적인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사람들에게 한국의 궁궐 내부는 곡선적 특성으로 느껴지는 반면, 중국과 일본은 직선적 특성으로 느껴짐을 의미한다. 즉, 중국 궁궐 건축의 대표적인 내부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화려함과 직선적 특성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 비해서 궁궐의 내부 모습을 단아하고 담백한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외부에서도 보여지는 바 일본의 주요 이미지 특성이 단순성임을 재확인 시켜주는 결과이다. 또한 한국과 동일하게 내부의 모습을 안정감있으며, 대칭적이며, 시원스러운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안정감과 개방성이 한국과 일본의 공통적인 이미지 특성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즉, 일본 궁궐 건축의 대표적인 내부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단순성, 안정감, 개방성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4) 한.중.일 궁궐 건축에 나타나는 이미지 특성을 종합하여 공통성과 차별성을 파악하였다. 우선 삼국의 공통적인 이미지 특성은 선적 특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직선보다는 곡선적인 특성이 주요하게 나타났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곡선보다는 직선적인 특성이 주요한 선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와 같은 한.중.일 궁궐 건축의 공통적인 이미지 특성과 함께 차별성을 살펴보자면, 한국의 이미지 특성으로는 안정감, 곡선적 특성, 여성성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이미지 특성으로는 장식성과 직선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의 이미지 특성으로는 단순성, 비친근성, 개방성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중.일 삼국 궁궐 건축 이미지의 공통성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이미지 특성을 규명함에 있어 궁궐의 외부와 내부에서 모두 나타난 안정감과 곡선적 특성을 한국의 주요 이미지 특성으로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중.일 궁궐 건축의 외부와 내부 모습을 통해 삼국의 주요 이미지 특성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해 인접한 문화권에 속하는 동아시아 삼국의 이미지 특성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해 볼 수 있었으며, 오랜 시간동안 지리적인 영향과 문화적인 면으로 인해 중국과 일본의 문화권에서 중간적인 입장으로 평가되었던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고유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