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체육의 대상이 되는 신체를 둘러싸고 전개되어온 동양의 전통사상에서 신체에 대한 인식과 그 인식을 바탕으로 전개된 심신수련에 대한 현대 체육학적 접근이다. 즉, 동양 체육사...
이 연구는 체육의 대상이 되는 신체를 둘러싸고 전개되어온 동양의 전통사상에서 신체에 대한 인식과 그 인식을 바탕으로 전개된 심신수련에 대한 현대 체육학적 접근이다. 즉, 동양 체육사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간의 신체에 대한 생각과 심신을 수련하는 다양한 수련법에 대해 알아보고 현대 체육학적 의미를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동양의 전통사상과 동양의 신체의식 및 심신수련과 대비되는 서양사상과 서양의 신체의식 및 심신수련에 관한 연구동향과 실태를 파악하고자 선행연구물로서 본 주제와 관련된 단행본 서적, 학위논문 및 학술지 논문, 그리고 각종 문헌자료들을 수집하고 이들을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 연구에서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적인 동양사상은 유교, 불교, 도교를 중심으로 하늘과 인간, 자연과 인간의 삶을 조화시키려는 기본적 인식이 있으며 심신수련 방법도 하늘과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고안되었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인 삶에 깊은 관심을 갖고 천인합일이라는 이상을 사상적 기반으로 심신수련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발전을 기획하려는 시도가 동양의 전통 양생사상 속에 내재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동양에 있어서 몸과 마음의 관계는 유·불·도 삼대사상이 심신일원론적 견해를 보이며 모두가 심신의 조화를 꽤한다는 측면에서 심신이원론적 견해를 보이는 서양의 신체관과 차이가 있었다.
둘째, 동양 전통의 신체의식은 유·불·도 삼대사상에 차이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각자의 사상적 특징을 기반으로 이를 반영한 양생사상 및 심신수련을 위한 구체적인 행위 역시 존재 하였다.
유가의 이상적인 신체관은 의식적 신체관, 형구(形軀)의 신체관, 자연기화의 신체관, 그리고 사회적 신체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즉, 유가의 신체관에는 네 가지의 주체가 있는데 의식적 주체와 형기적 주체, 자연적 주체, 그리고 문화적 주체가 그것인데 이는 바로 유가의 사체일례(四體一禮)의 신체관이다. 기본적으로 유가의 신체관은 마음과 기질과 육체를 일관된 하나의 유기적인 관계로 이해하여 그것을 심신을 수련하는 기준으로 활용했다.
도교의 대표적 수련법인 단전호흡은 단전을 중심으로 산소와 기를 들이쉬고 내쉬는 양생호흡법이다. 단전에는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이 있다. 보통 ‘단전’이라고 하면 하단전을 지칭한다. 하단전은 몸의 중심으로서 몸과 대우주를 잇는 탯줄이다. 퇴계 이황이 활용하여 유명해진 『활인심방』의 효용은 이러한 인식이 현대의 심신에 대한 건강과 체육에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가수행은 5문(보시, 지계, 인욕, 정진, 지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지관은 명상법이다. ‘지관’은 ‘그치고 보는 것’ 또는 ‘비우고 통찰하는 것’이다. 지와 관은 상보적이다.
지란 정신이 한 군데로 집중되어 통일된 상태를 뜻하고 관은 중관하여 무나 유, 몽유나 집착 등에 치우치지 않고 사물의 실상을 보는 지혜의 훈련이다. 지관이란 거친 것에서 세밀함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거친 몸과 마음을 풀어서 부드럽고 세밀해지면 높은 에너지로 충만하게 된다.
셋째, 동양의 신체 양생관은 심신의 유기적인 발달을 기를 매개로한 유기적인 점진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기를 통하여 신체와 정신의 문제를 다룰 경우 그들은 결코 하나의 닫힌 체계로서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기는 원래 우주에 충만해 있는 생명적 에너지로서 심리작용과 생리작용을 결합시키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즉 기는 심리와 생리, 일반적으로 말하면 정신현상과 생명현상 사이에서 활동하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이 기의 수련을 통해서 정신과 생명과 물질이라는 세 개의 차원을 일관되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호흡과 심신 수련 가운데 마음을 중시한 체조, 명상 등의 동양적 수련은 그 구체적인 수양법을 남기고 있는데 모두 마음과 몸을 기의 원활한 순환을 통해 수련하는 것이다.
넷째, 동양 전통의 양생과 수련방법은 국선도, 단학선원, 천도선법, 선도 등의 이름으로 현대적 의미의 심신수련법으로 계승되고 있으며, 이들의 체육학적 의미를 검토한 결과 심체(心體)에 대한 유기적 인식, 호흡에 대한 나름대로의 과학적인 체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전통 양생술과 다양한 수련법에 대해서 체육학계는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그 의미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몸과 마음을 하나의 통일적 관계로 이해하여, 수련을 그것의 유기적으로 작용으로 이해하려한 시각은 육체와 정신을 여전히 분절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현대 의학과 체육학의 시각에 적지 않은 시사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