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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형도 시 연구 : 직유와 알레고리를 중심으로 = A study on Ki hyung-Do'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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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국문초록】


    본 연구는 전집인 『기형도 전집』과 기형도의 산문집인 『짧은 여행의 기록』, 추모문집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중심으로 그가 빈번하게 사용한 직유와 알레고리를 중심으로 그의 시세계와 궁극적 지향점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직유와 알레고리를 중심으로 살펴본 이유는 그의 시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다르게 보고자 함이다.
    기형도의 시에서 살펴볼 수 있는 죽음과 가난, 슬픔과 소외의 양상은 유년의 기억에서 형성된다. 아버지의 죽음과 부재는 기형도에게 깊은 슬픔과 가난을 안겨준다. 그리고 사랑하는 누이의 죽음은 어린 나이에 죽음과 상실의 충격을 안겨준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기형도는 죽음과 소외라는 세계의 공포와 부정성을 경험하였고 유년의 부정적 체험 중 커다란 세 가지인 아버지의 죽음에 의한 슬픔, 가난, 누이의 죽음에 의한 충격은 성인이 된 시인에게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풍병, 그로 인한 부재의 경험은 성인이 된 이후에 몇몇 사건으로 인해 환기되고,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기에 이른다. 아버지처럼 요절할 수 있는 질병을 가지고 있던 시인은 자신도 언젠가 이 세상에 부재하게 될 것이라는 충격과 공포를 느낀 것이다. 이 의식은 성인이 된 이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무능력하고 방황하는 지식인의 모습으로 심화되어 간다.
    이러한 절망적 단계에서 기형도는 세계에 대한 재인식과 극복을 시도하게 되는데, 그 재인식의 기반에 종교적 사상이 자리한다. ‘인간은 삶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지을 권리가 없다’는 기독교의 믿음을 받아들여 세계와의 화해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시 세계를 전개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기형도는 직유를 사용할 때 보조관념을 시의 시간적․공간적 배경과 어울리는 것으로 사용하였다. 사람 혹은 정서를 다른 사물로 치환함으로써 배경적 사물에 의한 전경화를 의도하였다. 그리고 이 전경화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독자가 오독 하거나 표현이 모호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직유를 사용하였다. 이와 더불어 배경적 사물화를 통한 전경화를 통해 ‘영원한 현재성’을 확보함으로써 그의 시어들이 죽은 비유가 되지 않을 수 있었고, 현재까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에 사용된 이러한 표현들은 그의 시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단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기형도가 직유를 빈번하게 사용한 다른 이유는 사물성의 부여를 통해 대상에 대한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고자 함이다. 그는 유년의 기억을 내용으로 하는 전기적인 성격의 시나, 반성적 태도의 시, 위악적 현실을 인식하는 시들을 쓰면서 화자가 ‘멜랑콜리’에 함몰되지 않도록 대상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객관화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정서와 태도가 독자에게 좀 더 깊이 있게 전달될 수 있었고, 아울러 작가가 자신의 내면까지 객관화 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깊이 있는 내적성찰을 내용으로 한 시의 창작이 가능했다.
    기형도는 존재론적 쓸쓸함의 정서를 구체화하는 데에 직유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이는 내면에 있는 파토스를 형상화하려는 계획과 의도에 의한 것으로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쓸쓸함’을 구체화하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시인이 자신의 전체 시편에 담긴 주도적 정서를 여러 방면으로 구체화하려는 의도 아래 직유의 방법이 쓰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형도는 직유를 습관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여러 치밀한 의도로 사용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표현들은 높은 문학적 형상성을 획득하였고, 그의 시가 현재까지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다.
    기형도의 시들을 살펴보면 전체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 사물의 나열이나 직유 표현의 사용, 혹은 정서나 대상의 형상화를 위해 사물성을 부여한 표현들이 많다. 기형도의 시들을 해석할 때 이러한 시어들을 단자로 삼아 별자리를 만들 듯 새로운 의미망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해석의 방법론은 발터 벤야민의 ‘성좌 찾기’ 알레고리론이다. 기형도의 시들은 이러한 방법론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이에 따른 해석이 가능하다.
    기형도는 세계에 내재한 죽음을 ‘인식’하는 단계에 머문 시인이 아니다. 그는 세계를 재현된 죽음으로 보았고 그 ‘죽음=세계’를 시로써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재현된 죽음의 세계에서 고통 받는 개인의 내면을 보여주거나, 그 안에서 극복의 의지를 보여주는 시들을 썼다. 따라서 기형도는 ‘죽음’에 천착한 시인이 아니라 ‘죽음’을 인식한 후에 그것에 대한 여러 태도를 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시인이다. 세계 내 존재로서의 짙은 슬픔을 보여주는 서정시를 쓰거나 혹은 극복의 의지를 보여주는 시들을 씀으로 일정한 지향점과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의 시는 단순히 당시의 시대적 상황만을 환유하고 있는 정치적 알레고리만은 아닌 것이다.
    기형도의 유년의 시들은 자전적 측면이 많기는 하지만 단순히 자전적 시편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유년의 기억을 형상화한 작품들은 온전히 ‘창작된 가상’인 것이지 전기적 특성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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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본 연구는 전집인 『기형도 전집』과 기형도의 산문집인 『짧은 여행의 기록』, 추모문집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중심으로 그가 빈번하게 사용한 직유와 알레고...

    【국문초록】


    본 연구는 전집인 『기형도 전집』과 기형도의 산문집인 『짧은 여행의 기록』, 추모문집인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중심으로 그가 빈번하게 사용한 직유와 알레고리를 중심으로 그의 시세계와 궁극적 지향점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직유와 알레고리를 중심으로 살펴본 이유는 그의 시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다르게 보고자 함이다.
    기형도의 시에서 살펴볼 수 있는 죽음과 가난, 슬픔과 소외의 양상은 유년의 기억에서 형성된다. 아버지의 죽음과 부재는 기형도에게 깊은 슬픔과 가난을 안겨준다. 그리고 사랑하는 누이의 죽음은 어린 나이에 죽음과 상실의 충격을 안겨준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기형도는 죽음과 소외라는 세계의 공포와 부정성을 경험하였고 유년의 부정적 체험 중 커다란 세 가지인 아버지의 죽음에 의한 슬픔, 가난, 누이의 죽음에 의한 충격은 성인이 된 시인에게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풍병, 그로 인한 부재의 경험은 성인이 된 이후에 몇몇 사건으로 인해 환기되고,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기에 이른다. 아버지처럼 요절할 수 있는 질병을 가지고 있던 시인은 자신도 언젠가 이 세상에 부재하게 될 것이라는 충격과 공포를 느낀 것이다. 이 의식은 성인이 된 이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무능력하고 방황하는 지식인의 모습으로 심화되어 간다.
    이러한 절망적 단계에서 기형도는 세계에 대한 재인식과 극복을 시도하게 되는데, 그 재인식의 기반에 종교적 사상이 자리한다. ‘인간은 삶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지을 권리가 없다’는 기독교의 믿음을 받아들여 세계와의 화해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시 세계를 전개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기형도는 직유를 사용할 때 보조관념을 시의 시간적․공간적 배경과 어울리는 것으로 사용하였다. 사람 혹은 정서를 다른 사물로 치환함으로써 배경적 사물에 의한 전경화를 의도하였다. 그리고 이 전경화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독자가 오독 하거나 표현이 모호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직유를 사용하였다. 이와 더불어 배경적 사물화를 통한 전경화를 통해 ‘영원한 현재성’을 확보함으로써 그의 시어들이 죽은 비유가 되지 않을 수 있었고, 현재까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에 사용된 이러한 표현들은 그의 시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단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기형도가 직유를 빈번하게 사용한 다른 이유는 사물성의 부여를 통해 대상에 대한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고자 함이다. 그는 유년의 기억을 내용으로 하는 전기적인 성격의 시나, 반성적 태도의 시, 위악적 현실을 인식하는 시들을 쓰면서 화자가 ‘멜랑콜리’에 함몰되지 않도록 대상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객관화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정서와 태도가 독자에게 좀 더 깊이 있게 전달될 수 있었고, 아울러 작가가 자신의 내면까지 객관화 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깊이 있는 내적성찰을 내용으로 한 시의 창작이 가능했다.
    기형도는 존재론적 쓸쓸함의 정서를 구체화하는 데에 직유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이는 내면에 있는 파토스를 형상화하려는 계획과 의도에 의한 것으로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쓸쓸함’을 구체화하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시인이 자신의 전체 시편에 담긴 주도적 정서를 여러 방면으로 구체화하려는 의도 아래 직유의 방법이 쓰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형도는 직유를 습관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여러 치밀한 의도로 사용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표현들은 높은 문학적 형상성을 획득하였고, 그의 시가 현재까지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다.
    기형도의 시들을 살펴보면 전체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 사물의 나열이나 직유 표현의 사용, 혹은 정서나 대상의 형상화를 위해 사물성을 부여한 표현들이 많다. 기형도의 시들을 해석할 때 이러한 시어들을 단자로 삼아 별자리를 만들 듯 새로운 의미망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해석의 방법론은 발터 벤야민의 ‘성좌 찾기’ 알레고리론이다. 기형도의 시들은 이러한 방법론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이에 따른 해석이 가능하다.
    기형도는 세계에 내재한 죽음을 ‘인식’하는 단계에 머문 시인이 아니다. 그는 세계를 재현된 죽음으로 보았고 그 ‘죽음=세계’를 시로써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재현된 죽음의 세계에서 고통 받는 개인의 내면을 보여주거나, 그 안에서 극복의 의지를 보여주는 시들을 썼다. 따라서 기형도는 ‘죽음’에 천착한 시인이 아니라 ‘죽음’을 인식한 후에 그것에 대한 여러 태도를 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시인이다. 세계 내 존재로서의 짙은 슬픔을 보여주는 서정시를 쓰거나 혹은 극복의 의지를 보여주는 시들을 씀으로 일정한 지향점과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의 시는 단순히 당시의 시대적 상황만을 환유하고 있는 정치적 알레고리만은 아닌 것이다.
    기형도의 유년의 시들은 자전적 측면이 많기는 하지만 단순히 자전적 시편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유년의 기억을 형상화한 작품들은 온전히 ‘창작된 가상’인 것이지 전기적 특성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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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목 차
    • 【국문초록】 1
    • 목 차
    • 【국문초록】 1
    • Ⅰ. 서론 1
    • 1. 연구 목적 및 연구 방법 1
    • 2. 연구사 검토 9
    • Ⅱ. 기형도의 시의식 16
    • 1. 유년의 체념과 존재론적 쓸쓸함 16
    • 2. 세계에 편재한 죽음의 인식 29
    • 3. 꿈과 화해의 시도 43
    • Ⅲ. 기형도 시의 직유와 알레고리 50
    • 1. 직유의 미학 50
    • 1) 배경적 사물의 전경화 52
    • 2) 세계의 객관화 57
    • 3) 파토스의 형상화 63
    • 2. 알레고리의 미학 68
    • 1) 단자성의 발견과 성좌 찾기 68
    • 2) 죽음의 존재론적 의미 성찰 78
    • 3) 현실과의 비극적 화해 추구 92
    • Ⅳ. 결론 101
    • □ 참고문헌 108
    • 【ABSTRAC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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