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麻姑’ 전승본고는 오랜 기간 전승되고 있는 ‘마고할미’에 관련된 설화와 유적 및 지명에 주목하여 한국의 ‘마고’ 전승을 仙道史觀의 입장에서 살핀 것이다. 구비설화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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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2012
학위논문(박사)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 국학과 , 2012
2012
한국어
911 판사항(5)
951.9 판사항(21)
충청남도
ix, 185 p. : 삽화 ; 26 cm
참고문헌: p. 16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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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麻姑’ 전승본고는 오랜 기간 전승되고 있는 ‘마고할미’에 관련된 설화와 유적 및 지명에 주목하여 한국의 ‘마고’ 전승을 仙道史觀의 입장에서 살핀 것이다. 구비설화 속에‘마고할미’라는 존재가 등장하고, 유적 및 지명 속에도 ‘마고할미’라는 존재가 등장하는데, ‘마고’가 오랜 세월 동안 전승되면서 ‘마고할미’로 변이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마고할미는 거인으로 우주나 지형물 창조를 하는데, 주로 치마에다 돌을 담아다가 성쌓기를 한다. 마고할미는 제천단이나 사당에서 신이 되어 제사를 받고 있다. 마고할미가 쌓았다는 산성, 마고할미가 가져다 놓았다는 바위·바위산 등이 있다. 마고할미로 인해 생겨난 지명도 있다. 이런 모든 전승의 주요 특징은 마고할미가 ‘할머니창세신’이라는 점, 그리고 ‘성쌓기[築城]’ 행위를 하는 점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마고할미 전승의 원형은 仙道史書『符都誌』에 잘 나타나 있다. 『부도지』에 등장하는 마고가 바로 ‘창조신’이며 ‘麻姑城’에서 살았다고 하기 때문이다.
선도사서『부도지』는 신라 눌지왕대 朴堤上(363~419)이 지은 것으로 한국 상고사와 삼원조화의 철학을 담고 있어 매우 의미가 깊은 책이다.『부도지』 속의 ‘마고신화’는 매우 독특한 창세 기록을 담고 있는데, 桓因-桓雄-檀君으로 표상되는 시간 이전의 기억을 보여준다. 마고는 태초의 우주만물 및 인류를 창조하는 창조신이며, 마고성은 지고지순한 天人( 人)들이 조화로운 삶을 사는 人合一의 이상적인 공간이다. 그런데 오미의 화를 계기로 마고성을 나오게 되었다. 黃穹氏가 대표로 마고 앞에 ‘復本’할 것을 서약하고 네 종족에게 ‘天符’를 신표로 나누어주고 사방으로 나누어살게 하였는데, 그것이 현생 인류사의 시작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마고성 분거 이후는 복본의 서약을 잊지 않고 천부를 전승한 황궁씨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다. 선도사서들은 단군조선시대까지를 복본의 기준이 엄격히 지켜진 天符傳承期로 보고 있다.
『부도지』속 마고의 원형적 의미를 한국선도 존재론의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선도에서는 존재의 본질을 ‘一(一氣)’로 보고, 존재의 세 차원으로 天·地·人 三元(三, 三氣)를 제시하는데, 이는 ‘一(三)’, ‘一氣(三氣)’로 표현한다. 한국선도의 오랜 전통에서 ‘一’은 ‘하느님( , 一)’으로, ‘三’은 ‘三’으로 표현되어 왔기에, ‘一(三)’은 ‘삼신하느님(三하느님)으로 표현한다. 곧 존재의 본질인 ‘一(三)’, ‘一氣(三氣)’는 우주의 근원적 에너지이자 약동하는 생명력 자체이며, 이를 인격화한 것이 ‘하느님(삼신하느님)’이다. 삼신하느님이 현상계의 우주만물을 창조하였는데,『부도지』에서는 창조의 주체로서 ‘마고’가 등장하고, '마고'라는 여신에 의해 창조가 이루어진다. 존재의 본질인 ‘一(三)’, ‘一氣(三氣)’가 마고 여신으로 표현된 것이다. 마고가 창조한 천인들이 조화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던 공간이 바로 ‘麻姑城’이
다. 지고지순한 상태인 천인들은 자체가 바로 마고와 같은 존재이며 따라서 마고성은 人合一(天人合一)이 이루어진 이상향이다. 마고성 출성 이후 사람들은 늘 이상향인 마고성으로 복본하고자 하였다. 복본의 진정한 의미는 잃어버린 天性(性, 本性)을 회복하는 것으로, 한국선도의 수행은 복본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선도는 단군조선 이후 퇴조되었기에 마고에 대한 인식도 변이되었다. 삼신 하느님 마고가 창세의 파편적인 흔적을 지닌 ‘할머니창세신’으로 변이되었고, 신인합일의 이상향인 마고성은 마고할미의 ‘성쌓기’하는 행위로 변이 전승되었다.
한국선도의 마고할미는 할머니창세신으로 성쌓기를 하는데 반해 중국도교의 마고선녀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로 불로장생하는 이미지로 세속화되었다. 존재의 본질이자 근원적 생명에너지로서의 마고가 중원에 이르러 도교화되면서 장생불사의 선녀 이미지로 변이되었다. 최근 한국선도에 대한 관심으로 마고도 점차 본모습을 회복해가고 있다. 현대에 마고는 ‘지구의 기에너지’,
‘지구의 영혼’, ‘지구의 어머니’로 상징된다. 지금 지구는 인간성 상실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세계관이 바로 마고 사상이다. 마고 사상은 ‘하늘·땅·사람[天·地··人]’이 하나되는 삼원론 사상, 인류의 이상인 신인합일 정신, 조화와 화합의 세계관을 담고 있기에, 한국선도의 '마고'는 인간성 회복, 지구평화를 위한 실천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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