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민주화 이후 몇 가지 중요한 국면들을 거치면서 한국정치에서 중요한 이슈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복지의제(welfare agenda)에 대해 정당의 담론(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그 동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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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성균관대학교, 2012
학위논문(박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정치외교학과 , 2012. 8
2012
한국어
320 판사항(22)
서울
(The) welfare politics of political parties after democratization in South Korea : party competition for welfare discourses, general elections and law-making process
viii, 331 p. : 삽화 ; 30 cm
지도교수: 마인섭
부록 수록
참고문헌: p. 28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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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민주화 이후 몇 가지 중요한 국면들을 거치면서 한국정치에서 중요한 이슈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복지의제(welfare agenda)에 대해 정당의 담론(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그 동학과 정당정치적 의미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정당의 복지정치는 담론과 정책으로 구성되며, 정당경쟁을 통해 전개된다. 그리고 정당 간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담론과 정책의 수정 혹은 변경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는 정당체계를 정당경쟁의 ‘전략적 장’(strategic field), 즉 유권자뿐만 아니라 경쟁정당과의 관계를 함께 고려할 때 정당의 복지정치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 정당의 복지정치의 특징과 전개양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복지의제를 둘러싼 정책결정과정에서 ‘정책수용자(accommodator)’의 위상을 보여 왔다. 이는 국가와 시민사회를 통해 규정되는 것인데, 그렇다고 정당이 이러한 관계를 단순히 반영한 것은 아니었다. 즉 수용의 의미에는 ‘중재’뿐만 아니라, 정책블록으로서 정당의 고유한 ‘해석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둘째, 한국 정당의 복지담론의 기원은 큰 틀에서 현재 양당구도를 반영하는 70년대의 ‘조국근대화론’과 ‘대중경제론’에서 찾을 수 있다. 양자는 공히 노동윤리와 복지의 효율성, 그리고 사회보험중심의 복지체제를 강조하면서도, 전자는 성장, 후자는 분배를 강조한다는 상대성에 의해 이후 계승정당의 복지이념의 기초로 작용했다.
셋째, 정당의 복지정치에서 대외적 환경 중 가장 강력한 배경은 정당위기와 보수정권의 집권이었다. 이는 사회집단의 자율성이 강화되는 ‘민주화’나 자본주의 위기의 강력한 동인인 신자유주의 및 이것이 국내적 요인과 결합해서 나타나는 ‘경제위기’ 모두 복지정치의 활성화를 위한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배경을 통해 기계적으로 복지정치가 ‘현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넷째, 복지정치를 구성하는 주요한 자원인 이념과 정책의 차별성이 보수주의, 자유주의 그리고 사회(민주)주의로 분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거대 양당은 반공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보수주의 정당이지만, 권위주의 시기 여당과 야당은 각각 집권정당과 반대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해석경쟁을 벌여왔다. 현재 거대 양당의 직접적인 뿌리는 1990년 ‘3당합당’을 계기로 구성된 양당이라고 할 수 있다. 복지이념의 측면에서 민자당에서 현재의 새누리당의 흐름은 잔여주의에서 선택적 복지, 가족의 강조,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제공으로 변화해왔는데, 이는 영미형의 보수주의 정당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평민당을 모체로 하는 현재의 민주통합당으로의 흐름은 이른바 ‘민주정권 10년’과 보수세력의 재집권 후, ‘보편적 복지’를 복지제공의 기본원칙으로 하는 변화를 보여 왔다. 담론적 측면에서 영미식의 사회적 자유주의로 이동한 것이라는 평가가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정책내용에서 내부적 균열이 존재하고 있다. 한편 2004년 국회입성에 성공한 한국의 진보정당은 모든 복지의제에서도 국가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권리중심의 ‘보편적 복지’와 ‘제도적 복지’의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분당은 다시 노동, 생태 등의 의제와 결합하는 등 사민주의와 신좌파로 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다섯째, 복지경쟁에서 여전히 양당체계의 구속력이 압도함으로써 진보정당의 복지담론이 사회화되는 데 근본적인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보수정당과 자유주의 정당의 복지경쟁에서 ‘선택적 복지 대 보편적 복지’의 논쟁이 실제 정책에서는 매우 보수적으로 귀결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앞으로 정책수용자의 지위를 넘어서 정책의 형성과 결정과정의 중심에 위치는 정책주도자(policy initiator)로의 진전이 정당 복지정치 활성화의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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