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모형 소설이다. 계모형 고소설에 등장한 인물 유형들이 현대 TV드라마에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흥미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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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 국어교육학과 국어교육전공 , 2012. 2
2012
한국어
충청북도
ⅵ, 123 p. ; 2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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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고소설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모형 소설이다. 계모형 고소설에 등장한 인물 유형들이 현대 TV드라마에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흥미를 가지...
고소설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모형 소설이다. 계모형 고소설에 등장한 인물 유형들이 현대 TV드라마에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다.
먼저 고소설의 계모담에 대해 살펴보았다. 선행된 연구를 통해 계모형 고소설에는 유형화된 서사구조가 있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공통적인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계모담이 등장하는 TV드라마를 찾아 분석하며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할 대상으로 정격 계모형 소설 <콩쥐팥쥐전>과 비정격 계모형 소설 <어룡전>을 선택하여 이 작품과 비교할 수 있는 TV드라마를 찾아보았다. <콩쥐팥쥐전>은 신데렐라 설화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한 내용이다. 두 작품을 비교하고 분석하여 악인인 계모와 후처자식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계모형 고소설과 같이 한 번 악인은 영원한 악인이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족 간의 사랑으로 용서받고 새롭게 달라지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TV드라마는 등장인물이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그들도 용서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어서 비정격 계모형 소설 <어룡전>과 TV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비교해 보았다. 두 작품의 비슷한 서사 구조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내용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인공을 모함하고 시련을 주는 계모의 등장, 계모로부터 쫓겨나는 전처자식, 원조자의 도움,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주인공 등의 닮은 서사구조를 통해 고소설과 TV드라마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계모형 고소설에 등장하는 계모의 유형이 TV드라마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었고, 모두 권선징악적(勸善懲惡的) 주제를 표현하고 있지만 계모는 고소설과 같이 천벌을 받는 것이 아니고 가족들에게 용서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계모형 고소설과 TV드라마의 계모담 비교를 통해 계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착한 전처자식은 계모에게 여전히 학대당한다는 서사구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인의 사고에는 실제와 상관없이 계모는 악인으로 표현되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착한 전처자식은 사회의 약자로 악(惡)을 물리치고 선(善)을 쟁취하는 것에서 쾌감을 얻는다. 이런 서사구조를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계모형 TV드라마가 한국형 서사의 원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현상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과거에 비해 높은 이혼율과 재혼율로 새로운 가족이 형성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해체되어 가는 가정의 문제를 가족 간의 사랑과 용서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계모형 TV드라마는 보여준다. 개인주의가 날로 팽배하고 가족은 점점 더 해체되어가는 상황에서 드라마가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실의 가족이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잃어버린 가족의 단란한 행복을 드라마를 통해서나마 되찾고 싶은 욕망이 가족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을 이끌고 있다. 가족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과 더불어 계모담이 등장하는 TV드라마는 앞으로도 계속 인기 있는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될 것이다. 계모형 고소설이 가장의 권위가 축소되고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조선후기의 삶의 문제를 보여주듯이 TV드라마는 계모담을 통해 황금만능주의(黃金萬能主義) 사회의 가정 문제와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소설을 현재 삶의 문제와 동떨어진 이야기로 판단하고 갈수록 읽어야할 도서 목록에서 제외하고 있다. 본고는 고소설과 TV드라마의 비교․ 분석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고 인기있었던 이야기가 현재에도 여전히 가치로운 이야기로 재창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고소설은 우리 선조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그대로 녹아있는 전통의 산물이다. 계속해서 연구되어야 할 가치가 충분하고,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고소설과 TV드라마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현대소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고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소재의 부족으로 허덕이는 드라마 작가들에게도 고소설은 좋은 아이디어와 서사구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갈수록 고소설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멀어져 가는 고소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과거에 사랑받았던 고소설과 현재 대중들에게 폭발적 사랑을 받고 있는 TV드라마의 연관성에 대해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