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경험하는 불안을 심층면담을 통하여 연구함으로서 연구 대상 결혼이주여성의 불안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파악하고 나아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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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 백석대학교, 2012
학위논문(박사) --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 기독교상담학전공 , 2012
2012
한국어
235.35186.3 판사항(5)
235.5158.3 판사항(21)
충청남도
vii, 247 p. ; 26 cm
참고문헌: p. 23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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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경험하는 불안을 심층면담을 통하여 연구함으로서 연구 대상 결혼이주여성의 불안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파악하고 나아가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상담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결혼여성들 중에서 불안을 자주 느끼는 것으로 관찰되고 스스로도 불안을 느낀다고 보고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6명을 심층면담 하였다. 이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질적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인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의 결혼생활에서 나타나는 불안의 원인은 보다 근본적인 일차적 원인과 더불어 결혼이주여성으로서의 삶에서 나타나는 불안 경험이 이차적인 원인이 되어 증폭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차적인 원인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이 성장기에 경험하여 형성된 불안이 성인기에 심화된 것이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결혼이주를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 이들은 성인기에도 역시, 필리핀 사회의 높은 실업율과 그에 따른 빈곤에 의한 불안한 삶으로 해외이주 노동자로서의 길을 선택하거나 본국에서 가족의 생활비를 책임지는 버겁고 불안한 삶을 보냈다.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제결혼을 선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둘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인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의 결혼생활에서 나타나는 불안의 특성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또한 이들이 결혼생활과 현지적응과정에서 나타나는 문화적인 차이로 경험하는 충격과 혼란은 이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불안을 더욱 심화시켰다. 가정 안에서는 한국 문화와 언어의 미숙함에 의한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지나친 지적이 있고, 가정 밖에서는 자신들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차별과 무시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은
필리핀 국민들의 호혜성인 ‘빠끼끼사마(pakikisama: 부드러운 사회적 상호 작용, 하나 됨)’에 비추어 볼 때, 이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히야(hiya: 부끄러움, 난처함)’ 사상을 자극하여 ‘아모르 프로피오(amor propio: 자기 방어)’ 형태를 취하면서 대인기피증세로 불안의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은 ‘우땅 나 로옵(utang na loob: 마음의 빚)’ 사상에 따른 책임감으로 인해 본국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친밀감의 수준이 낮은 남편 곁에서 ‘팍사살리리(pagsasarili: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함)’ 마음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은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국제결혼에서 이전 보다 더 큰 불안한 심리상태를 경험하며, 이혼과 가출을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외모를 닮아 한국 학생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들이 어머니인 자신을 거부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와 같은 경험들로 인해 만성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불안을 경험하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불안에 대한 대처 방식으로는 참고, 감추고, 마음으로만 분노하는 소극적인 방법과 불안한 자신의 심리상태를 스스로 격려하거나,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대상들의 좋은 점을 생각하고, 자조모임과 신앙에 의지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소극적인 대처 방법은 불안을 더 이상 증폭시키지 않는 장점도 있지만 문제점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가장 친밀해야 할 대상인 남편과 자녀, 그리고 시댁식구와 맺는 관계의 질을 약화시켜 피상적인 관계를 맺게 만드는 것이었다. 한편,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것은 이들이 불안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불안한 심리상태가 되면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하여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또한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대상인 남편을 비롯한 한국의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것은 가족의 좋은 점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지나친 태도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같은 처지에 있는 자조모임을 통해 필리핀의 정서를 공유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신앙의 힘으로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들이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자녀들에 대한 기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가 갖는 의의는 불안 경험에 대한 현상에 초점을 두고, 참여자인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이 느끼는 불안을 그들의 생생하고 진솔한 진술을 바탕으로 경험적 분석을 시도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불안을 경험하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의 결혼생활에서 나타나는 불안의 원인을 필리핀 사람들의 특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불안을 경험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며, 결혼이주여성들의 불안 이해를 위한 다문화 교사 교육과 상담 교육, 그리고 불안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