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에 있어서 첫 걸음은 바로 영재를 선발하는데 있다. 최근 영재선발에서의 큰 변화는 관찰·추천 제도의 도입 및 확대이다. 2010년도부터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
영재교육에 있어서 첫 걸음은 바로 영재를 선발하는데 있다. 최근 영재선발에서의 큰 변화는 관찰·추천 제도의 도입 및 확대이다. 2010년도부터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찰·추천제 시범적용을 실시하였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관찰·추천 영재선발방안을 비교하여 본 결과 대부분 추천 - 표준화검사 - 면접으로 시행되고 있었다. 즉, 기존의 영재성검사 또는 학문적성검사가 여전히 시행되면서 기존에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던 교사 추천 단계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이들과 조금 다르게 기존의 영재성검사는 실시하지 않고, 학생의 문제해결과정에서 나타나는 영재의 특성을 관찰하여 추천하는 방안으로 학교에서 탐구활동을 수행하고, 창의적 문제해결수행관찰 전형을 도입하여 관찰·추천 제도를 시행하였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일반적 영역과 특수 영역의 지식과 기능, 창의적 사고, 정의적 특성이 영재성의 구성요소와 상통하는 부분이 많고, 문제해결이라는 상황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영재성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문제해결과정을 기반으로 한 관찰·추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과정을 분석하여 이 방식이 영재를 선발하기에 타당한지와 실제로 학교와 영재교육기관에서 운영하기에 용이한지에 대해 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새로운 영재선발제도가 영재를 타당하게 판별하면서도 큰 현실적 어려움 없이 시행되어 정착되도록 하는 시사점을 찾는데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10학년도에 시범적용을 실시한 D교육지원청의 선발과정을 분석대상으로 하였고, 학생활동자료, 교사대상 설문, 교사 간담회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이 때 초등과학영재들의 창의적 문제해결과정을 분석한 심혜진(2007)의 연구에 사용된 분석틀에 영재성 요소들을 고려하여 연구자가 수정하여 활용하였다. 분석틀에는 영재성의 구성요소를 지적능력, 특수학업적성, 창의성, 리더십, 동기로 설정하였고, 각 단계별로 어떠한 영재성을 관찰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단계별로 제도의 도입 취지에 비추어 다양한 영재성을 관찰하기에 적합한 선발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에서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다양한 평가주체가 영재성 요소를 골고루 고려하여 추천한다. 이 때 교사 평가의 영향이 가장 크므로 영재의 특성과 영재교육에 대한 교사의 올바른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지필로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특성이 반영된다. 2단계에서는 담임교사가 관찰하는 학생의 특성 중 리더십이 강조되어 있다. 특수학업적성은 정의적인 부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과학을 잘 할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학생의 탐구활동 수준의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 관찰점수까지 포함하여 학생활동의 질적인 부분도 반영할 수 있다. 3단계에서는 주어진 주제에 따른 문제해결과정을 관찰한 점수와 보고서 작성 점수로 영재성을 평가하게 되는데, 다양한 영재성의 요소를 모두 관찰하기는 어렵고, 보고서에 나타나지 않는 과제집착력, 문제해결과정에서의 창의성 등 학생의 특성이 관찰을 통해 나타나므로 보고서와 관찰이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제도의 시행 측면에서는 처음 도입된 제도에 대한 현장의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여 교사들의 혼란과 어려움이 컸으므로 운영하기에 용이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교사들의 업무과다, 탐구수업 진행에 있어 시간·자료의 지원 부족, 교사의 영재성에 대한 이해 부족 및 추천에 대한 부담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어떤 제도이든 도입 초기에는 시행착오와 현장의 거부감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교사 연수를 통한 홍보로 관찰·추천제도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형식적 절차를 간소화하는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