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 있는 소금박물관은 1953년에 소금창고로 세워졌다가 1980년대부터 자재창고로 전락한 버려진 공간이었다. 그런데 2007년도에 소금박물관으로 탈바꿈한 데 힘입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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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전남대학교 대학원, 2011
2011
한국어
900 판사항(22)
광주
(A) Study of the ‘idle space’ for contents based on history and culture
ii, 44 p. : 삽도 ; 30 cm.
전남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김병인
참고문헌 : p.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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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 있는 소금박물관은 1953년에 소금창고로 세워졌다가 1980년대부터 자재창고로 전락한 버려진 공간이었다. 그런데 2007년도에 소금박물관으로 탈바꿈한 데 힘입어 같은 해 11월 근대문화유산 361호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연 관람객 5만 명을 유치했고,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는 인기박물관이다. 이처럼 한갓 자재창고에 불과했던 곳이 인기 있는 주제박물관으로 변신한 데에는 해외 벤치마킹을 통한 유휴공간의 활용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화력발전소였던 영국의 데이트모던미술관, 기차역이었던 프랑스의 오르세미술관, 방적공장이었던 가나자와의 시민예술촌이 그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유휴공간은 시대적 흐름과 산업의 변화로 그 기능을 상실하거나 용도변경이 필요한 공간을 말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유휴공간의 활용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예술창작벨트 조성사업>은 국내의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주는 정책 중 하나이다. 그리고 현재 경기도 포천시 폐채석장, 충남 아산시 舊 장항선구간, 대구 舊 KT&G공장, 군산 내항 근대유산, 전남 신안군 태평염전 등 총 5개 시군에서 시험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를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심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유휴공간의 활용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다소 활용에 급급하여 그저 노후한 시가지를 정비하고, 낙후된 생활환경을 재정비하는 차원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 또는 영국과 중국의 사례 등 외국사례와 프로젝트를 토대로 개편하여 공간의 역사성 및 장소성을 표현하지 못하여 차별화된 활용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유휴공간의 활용현황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단순녹지의 양산이다. 둘째, 예술창작시설의 편중이다. 셋째, 콘텐츠와 프로그램의 부재이다. 넷째, 복원의 지양이다. 다섯째, 지역주민참여의 부재이다. 여섯째, 행정의 참여이다.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공간의 탄생’이 아닌 ‘기억을 가진 공간의 재탄생’이다. 그러므로 건축물을 비롯하여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에 있어서도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활용 방안은 그저 낡음의 미학만을 살린 새로운 공간의 재창출이 주를 이루었다고 판단된다.
옛 건물의 단순 활용과 감상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공간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적정한 기능을 담고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도, 그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역사·문화성을 활용한 콘텐츠를 활용하여야 한다. 특히 유휴공간의 활용 시작 단계에서부터 역사·문화성을 바탕으로 기획된다면 이는 공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하나의 거점이 되고, 지역의 다른 장소들과 어울려 풍부한 자원을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하여 본 논문에서는 현재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예술창작벨트 시범지역인 전남신안 사례의 사업계획과 발전방안을 살펴보겠다. 이로써 가깝게는 현재 진행중에 있는 사업안에 대한 고찰을 도울 수 있을 것이며, 멀게는 유휴공간의 역사․문화성을 활용한 방안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신안증도염전 및 소금창고를 활용한 예술창작벨트>는 염전의 역사․문화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중점에 두고 기획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본래의 기획에 의미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떤 시범지역보다 유휴공간의 가치를 잘 담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저 낡음의 미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로 문화적 자산으로 기록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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