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존의 디지털미디어에 관한 논의들이 지나치게 디지털기술의 생산성과 효과성에만 주목하면서 낙관적 관점에 경도되어 있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 이에 새로운 미디어로서 디...
본 연구는 기존의 디지털미디어에 관한 논의들이 지나치게 디지털기술의 생산성과 효과성에만 주목하면서 낙관적 관점에 경도되어 있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 이에 새로운 미디어로서 디지털미디어가 내포하는 위험요소를 직시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비판적 성찰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바, 그 첫걸음으로서 현재 한국사회에서 디지털미디어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이러한 위험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위험성평가와 위험관리에 대한 의견 등 디지털미디어에 대한 총체적 위험인식들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연구를 기획하였다. 즉, 새로운 미디어기술의 양식으로서 디지털미디어기술과 한국이라는 사회구조가 배태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위험(digital media risk)’이라는 개념 하에 과거 매스미디어시대와는 상이한 위험 특성을 지니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 즉, 디지털미디어가 야기하는 위험이 어떻게 우리사회에서 현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위험인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실증적 차원에서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디지털미디어의 위험양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미디어로서 대부분의 디지털매체를 포괄하는 융합미디어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는 혜택도 많지만 개별 미디어들이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들이 집결되어 있는 특징을 지닌 스마트폰을 그 구체적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대한 위험유형과 이들 유형들에 대한 실제 사례들, 그리고 이러한 위험유형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위험성(위험의 발생가능성과 심각성)에 대한 평가, 그리고 위험저감을 위한 예방 및 사후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 등을 총체적 차원에서 확인하였다. 제반 논의에 의거한 연구문제와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연구문제 1] 디지털미디어가 촉발하는 위험은 무엇인가? 디지털미디어의 대표격인 스마트폰은 어떠한 위험들을 야기하며, 실제로 어떻게 현시되고 있는가?
우선, 본 연구의 중요한 연구논제인 스마트폰의 위험유형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기존 연구결과와 연구자 집단과의 논의를 통해 유형화를 시도했다. 분석결과 총 4개 차원의 위험유형 즉, ‘경제적 차원의 위험, 사회-문화적 차원의 위험, 개인적 차원의 위험, 병리적 차원의 위험’을 포함한 17개의 위험유형이 분류되었다. ‘경제적 차원의 위험’은 ‘프로그램 공유관련 저작권 침해’, ‘이용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스팸문자 및 메일 수신’, ‘바이러스 감염’, ‘보이스 피싱과 인터넷 사기’의 총 5개의 위험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사회-문화적 차원의 위험’은 ‘특정인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 ‘정보격차(정보 불평등)’, ‘도박, 자살, 음란 등 유해 콘텐츠’, ‘댓글, 게시판, 문자 상의 언어파괴’, ‘잘못된 정보유포 및 확산’의 5개 위험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편, ‘개인적 차원의 위험’은 ‘개인 생활감시’, ‘개인정보 유출’, ‘커뮤니케이션 단절 및 소외현상’, ‘스마트폰 중독’의 4개 위험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마지막으로 ‘병리적 차원의 위험’은 스마트폰 포비아(공포증), ‘디지털 치매’, ‘건강위협과 사고위험’의 3개 위험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분류된 위험유형들에 대한 현황과 사례에 대한 분석결과, 크게 네 가지의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첫째, 현재는 경제적, 사회-문화적 차원의 위험이 개인적, 병리적 차원의 위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둘째, 타 매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험의 양상이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일부 위험유형은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셋째, 피해규모와 피해가능성이 증가될 것이 충분히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이에 대한 법적, 제도적 대응이 미비하거나 일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넷째, 스마트폰 위험과 관련된 이슈들은 사회전반의 다방면에 걸쳐 논쟁을 일으킬 소지가 높으며, 향후 그 해결방안도 매우 복합성을 띠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문제 2] 이용자들은 디지털미디어(스마트폰)의 위험유형별로 위험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개별 위험들에 대한 위험관리 인식은 어떠한가? 또한 이용자들의 위험성 평가에 따라 위험을 어떻게 유형화 할 수 있는가?
현재 스마트폰이 배태하고 있는 위험성 평가(위험심각성×발생가능성)의 결과 스마트폰이 초래하는 ‘경제적 차원의 위험’, ‘사회-문화적 차원의 위험’, ‘개인적 차원의 위험’, ‘병리적 차원의 위험’에 대해서 이용자들은 대체로 위험의 발생가능성과 심각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험 심각성과 발생가능성의 높고 낮음(위험심각성 ‘고-중-저’ × 발생가능성 ‘고-중-저’)에 따라 총 7개의 위험유형으로 분류하여 그 값을 구체화한 결과 실제로 위험심각성과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은 ‘스마트폰 중독’, ‘커뮤니케이션 단절 및 소외현상’, ‘잘못된 정보유포 및 확산’으로 나타났다. 이들 위험들은 위험의 시급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위험대응에 있어서 우선순위로 지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스마트폰의 위험예방과 대응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분석 결과, 위험관리 책임성과 수행 정도에 대해서 예상 외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고, 오히려 사업자와 개인의 책임성과 수행정도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위험예방의 대책에 대한 인식에서는 ‘개인의 예방인식 고취’가 가장 중요한 예방대책으로서 나타났으며, 사후처리에 관한 인식에서도 ‘사회적․개인적 인식개선’이 언급되는 등 위험의 예방과 대응측면에서 개인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미디어위험의 실질적인 위험관리의 주체로서 개인이 핵심적 주체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컨대, 본 연구가 갖는 시사점 및 함의를 정리하면 첫째, 새로운 위험유형으로서 디지털미디어위험을 개념화 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위험유형 분석에서 추출한 ‘경제적 차원의 위험’, ‘사회-문화적 차원의 위험’, ‘개인적 차원의 위험’, ‘병리적 차원의 위험’의 4가지 위험의 사례분석을 통해 위험구분에 대한 타당성이 입증되었고, 이러한 위험특성들이 디지털미디어위험으로도 충분하게 적용 가능한 바, 그간 파편적으로 다루어져 왔던 디지털미디어위험의 실체를 확인하고 이론화하기 위한 시론적 연구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둘째, 앞서 구분된 위험유형들을 이용자들에 대한 위험인식수준의 평가를 통해 그 심각성과 수용행태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요컨대, 디지털미디어의 위험성 평가에서 4개 위험유형들의 위험 심각성과 발생가능성을 대부분의 위험에서 심각하게 평가하였으며, 디지털미디어위험의 경향은 범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발현되는 소위 거대위험(big risk)에서 개인적 차원에서 발현되며 그 위험유형이 매우 복합화 되고 미세화 되는 미시위험(small risk)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디지털미디어 위험의 예방 및 대응에 있어서 이용자(개인)의 중요성과 역할론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디지털미디어위험의 저감을 위한 실천적 대응방안도 모색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위험유형들에 대한 현상분석과 실제 이용자들의 위험인식에 대한 조사에 근거하여 디지털미디어위험에서 4대 차원의 위험(경제적 차원, 사회-문화적 차원, 개인적 차원, 병리적 차원)들 그리고 세부적인 하부 위험유형들의 위험저감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즉, 위험에 대한 심각성과 발생가능성, 책임성에 대한 평가, 예방대책, 사후처리 방식 등의 요인들을 종합하여 향후 위험을 저감할 수 있는 중요한 대응방안으로 구체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미디어 역시 다른 기술위험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사회시스템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으로서 증폭되고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을 것으로 예측되므로 정책적, 제도적 차원에서 위험관리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