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의는 최인훈, 이현화, 오태석 희곡에 내재한 연극성을 밝히기 위해 씌어졌다. 이를 위해 희곡을 무대화를 위한 하나의 재료로 보고, 그 무대적 형상화를 상상했을 때 희곡텍스트에 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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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명대학교 대학원, 2010
학위논문(박사) --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 연극영화학과 , 2010. 8
2010
한국어
792 판사항(22)
서울
210p.; 26cm.
참고문헌 : p.18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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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이 논의는 최인훈, 이현화, 오태석 희곡에 내재한 연극성을 밝히기 위해 씌어졌다. 이를 위해 희곡을 무대화를 위한 하나의 재료로 보고, 그 무대적 형상화를 상상했을 때 희곡텍스트에 내포...
이 논의는 최인훈, 이현화, 오태석 희곡에 내재한 연극성을 밝히기 위해 씌어졌다. 이를 위해 희곡을 무대화를 위한 하나의 재료로 보고, 그 무대적 형상화를 상상했을 때 희곡텍스트에 내포되어 있는 연극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출발하였다.
최인훈, 이현화, 오태석은 다른 작가에 비해 비교적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나 선행 연구에서 고착된 개념이 그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는 바, 기존연구에서 초점을 맞추었던 인물, 사건, 갈등구조, 주제 파악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의 희곡 읽기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희곡의 의사소통구조를 잠정적으로 체계화하여 독자와 관객을 각각 ‘내포독자’와 ‘내포관객’, ‘실제독자’와 ‘실제관객’으로 구분하여 텍스트에 접근하였다.
최인훈 희곡의 경우 언어의 감각적 리듬에 주목하면서 청각적 요소, 시청각적 요소의 리듬감 있는 배치, 느림과 생략의 기법을 고찰하였다. 청각적 요소는 극적 공간, 등장인물의 심리상태, 그리고 현실 상황을 인지시키기 위한 연극적 장치로 원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시적으로 배치된 지문에 나타난 청각적 요소는 독자나 무대제작진으로 하여금 무대를 능동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점에서 문학성뿐만 아니라 그 연극성을 담보하고 있는 풍성한 텍스트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시각과 청각의 리듬감 있는 배치를 고찰하기 위해 특히, 〈옛날 옛적에 훠어어 훠이〉에서 아기장수의 발견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주목하였다. 아기장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워하는 부부의 상태는 청각적 요소의 위협으로 부각되고, 이에 대한 그들의 반응은 즉각적인 조명의 화답을 통해 집약된다. 청각과 시각의 리듬감 있는 배치는 자신들의 영웅을 스스로 죽이는 사회공동체의 작동 원리를 부각시키는 장치로써 내포독자와 무대제작진에게 극의 리듬과 템포를 상상할 수 있도록 촉발시킨다는 점에서 그 연극성이 증명된다.
느림의 기법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 가능하다. 등장인물의 말․움직임 더듬이를 통해 억압적 현실을 드러내는 장치라는 점과 이를 무대화할 경우 극 흐름의 단절을 제공하여 관성에 젖은 인식체계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생략의 기법은 특히, 〈봄이 오면 산에 들에〉의 ‘어미’에 집약적으로 드러나는데 ‘어미’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와 청각적 요소, 오브제와 같은 장치를 통해 그 존재가 은폐된다. 한편, 은폐의 양상은 다양한 무대화를 통해 변화 가능함을 시사하여 최인훈 희곡에 내재한 연극적 장치의 두께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이현화 희곡의 경우 청각적 요소, 서술적 자아에 의한 상황설정, 반복의 기법과 해답의 지연을 고찰하였다. 청각적 요소는 일상에 파고든 비가시적인 폭력과 불안의 요소를 부각시키며, 등장인물의 불안감을 조장하여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장치이다. 여기서는 인물간의 관계와 심리적 상태가 대사와 행위뿐만 아니라 청각적 요소를 통해 보다 세밀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서술적 자아에 의한 상황설정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보았다. 먼저 공간을 제시하는 지문에 드러난 서술적 자아와 내포독자의 반응을 염두에 둔 서술적 자아에 초점을 맞추었다. 무대지시문과 인물의 행동을 묘사하는 지문에 나타나는 서술적 자아는 공간과 인물을 구체화시키며, 독자와 무대제작진의 상상을 다각도로 자극한다. 서술적 자아는 독자와 무대제작진의 상상을 촉발시켜 보다 풍성한 무대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현화 희곡의 다층적 읽기를 유도한다.
반복의 기법은 해답의 지연 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본 결과 세 가지로 집약 가능하다. 첫째, 혼란함과 궁금증을 증폭시켜 장면의 유기적 질서를 파괴하고 둘째, 등장인물은 논리적 연관관계에서 탈피해 자유로워지며 셋째, 장면간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독자가 능동적이 된다는 것이다. 반복의 기법은 일관된 극구조의 형성을 방해하는 연극적 장치로 원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태석 희곡의 경우, 다층적 시공간의 공존과 ‘사이(pause)’, 장면의 반복과 압축, 생동감 구현을 위한 장면의 파편화를 고찰하였다. 다층적 시공간의 공존은 여러 기억이 혼재된 현실의 시공간을 드러내며, 작가는 동시다발적인 전개 속에서도 최소한의 소통 통로를 제공하여 독자가 집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1987년과 2004년 공연은 각각 ‘길’의 이미지와 코러스의 활용으로 다층적인 시공간의 형상화를 실현된 양상을 예를 들었다.
장면의 반복과 압축은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나는 풀리지 않는 사건에 돌파구를 찾아내어 새로운 사실을 드러나게 만든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밝혀낸 새로운 사실은 고정된 의미로 남아있지 않고 어느 순간 흩어진다는 점이다. 즉, 장면의 반복과 압축은 새로운 사실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면서 동시에 해답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오태석 희곡에 드러난 장면의 파편화는 생동감 있는 무대 구현을 위한 연극적 장치로 원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오태석은 인물의 자유 연상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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