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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학력 새터민이 선택하는 삶의 전략과 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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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15,000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입국한 현실에서 그들의 삶의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상당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탈북에 성공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 가운데 겨우 10%만이 정착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들에 관한 연구의 대부분은 이들이 어떻게 하면 주어진 환경에서 잘 정착,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남한의 동화 중심적 접근은 새터민이 ‘과거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결국 남한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집단 정체성을 해체하는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기 정체성을 완전히 해체하기란 불가능하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에서의 삶의 경험에 따라 각자의 전략이나 전략의 효과에도 차이를 보인다.
    탈북과정을 거치면서 화폐나 자신들이 축적한 물질을 한국으로 가져오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같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문제는 눈에 보이는 자본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비록 경제자본은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북한에서 물질적 자본이 비(非)물질적 형태의 문화자본이나 사회자본의 형태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환경에서 순전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적응의 양상이 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새터민을 단일한 집단으로 보지 않고, 각 집단의 차이점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큰 힘을 발휘하는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이들의 과거와 현재의 영향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분석틀이 필요하다.
    자신들이 주변화 될 수밖에 없는 남한사회의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학력 새터민이 선택하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남한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기존의 정체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다른 하나는 다른 새터민들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고학력 새터민이 탈북 후 남한에 입국하면, 경력의 단절을 경험하게 된다. 북한에서의 자본이 남한에서 적용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은 북한에서 어떠한 직업이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비숙련화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학력 새터민은 남한 사회에서 다시 주류가 되기 위한 전략들을 구사하게 된다. 처음에는 새터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벗어나 남한사람들과 같아지려는 노력을 한다. 이주국에서 주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주국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들과 같아지는 것이 가장 좋은 적응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남한에서 대학교육을 다시 받을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새터민에게 ‘남한대학’은 단순히 고등 교육과정이라기보다는 새로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을 재구축하는 곳이다. 어학실력을 키우고, 전공을 선택하여 자신의 자원으로 만드는 등 문화자본을 쌓는 과정과 기존의 사회적 연결망을 활용하거나 남한사회 내 준거집단의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정체성 활용방식에 따라서도 적응 양상이 달라진다. 남한사회가 아직까지 다름에 대해 개방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것인가, 드러내지 않을 것인가의 선택여부도 남한사회에서의 적응양상을 결정짓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남한사람들과 동화되려는 노력을 한다.
    본 연구를 위해 연구자는 고학력 새터민 14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이들 인터뷰이의 사례는 하나의 전략과 양상만이 드러나는 평면적인 삶이 아니라 전략의 수정, 변경 등 다양한 삶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고학력 새터민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남한사회의 모습을 확인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는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을 단순히 과거의 경험이나 조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혀 체제가 다른 북한(사회주의 국가)과 남한(자본주의 국가) 사이에서도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역동적인 자본’으로 보았다. 고학력 새터민들이 탈북 후, 남한으로 이주했을 때 그들이 단절된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을 어떻게 새롭게 변형시키고, 재구축 하는지, 또한 그것이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를 통해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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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0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입국한 현실에서 그들의 삶의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상당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탈북에 성공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 가운데 겨우 10%만...

    15,000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입국한 현실에서 그들의 삶의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상당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탈북에 성공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 가운데 겨우 10%만이 정착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들에 관한 연구의 대부분은 이들이 어떻게 하면 주어진 환경에서 잘 정착,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남한의 동화 중심적 접근은 새터민이 ‘과거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결국 남한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집단 정체성을 해체하는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기 정체성을 완전히 해체하기란 불가능하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에서의 삶의 경험에 따라 각자의 전략이나 전략의 효과에도 차이를 보인다.
    탈북과정을 거치면서 화폐나 자신들이 축적한 물질을 한국으로 가져오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같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문제는 눈에 보이는 자본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비록 경제자본은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북한에서 물질적 자본이 비(非)물질적 형태의 문화자본이나 사회자본의 형태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환경에서 순전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적응의 양상이 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새터민을 단일한 집단으로 보지 않고, 각 집단의 차이점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큰 힘을 발휘하는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이들의 과거와 현재의 영향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분석틀이 필요하다.
    자신들이 주변화 될 수밖에 없는 남한사회의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학력 새터민이 선택하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남한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기존의 정체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다른 하나는 다른 새터민들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고학력 새터민이 탈북 후 남한에 입국하면, 경력의 단절을 경험하게 된다. 북한에서의 자본이 남한에서 적용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은 북한에서 어떠한 직업이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비숙련화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학력 새터민은 남한 사회에서 다시 주류가 되기 위한 전략들을 구사하게 된다. 처음에는 새터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벗어나 남한사람들과 같아지려는 노력을 한다. 이주국에서 주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주국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들과 같아지는 것이 가장 좋은 적응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남한에서 대학교육을 다시 받을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새터민에게 ‘남한대학’은 단순히 고등 교육과정이라기보다는 새로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을 재구축하는 곳이다. 어학실력을 키우고, 전공을 선택하여 자신의 자원으로 만드는 등 문화자본을 쌓는 과정과 기존의 사회적 연결망을 활용하거나 남한사회 내 준거집단의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정체성 활용방식에 따라서도 적응 양상이 달라진다. 남한사회가 아직까지 다름에 대해 개방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것인가, 드러내지 않을 것인가의 선택여부도 남한사회에서의 적응양상을 결정짓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남한사람들과 동화되려는 노력을 한다.
    본 연구를 위해 연구자는 고학력 새터민 14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이들 인터뷰이의 사례는 하나의 전략과 양상만이 드러나는 평면적인 삶이 아니라 전략의 수정, 변경 등 다양한 삶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고학력 새터민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남한사회의 모습을 확인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는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을 단순히 과거의 경험이나 조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혀 체제가 다른 북한(사회주의 국가)과 남한(자본주의 국가) 사이에서도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역동적인 자본’으로 보았다. 고학력 새터민들이 탈북 후, 남한으로 이주했을 때 그들이 단절된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을 어떻게 새롭게 변형시키고, 재구축 하는지, 또한 그것이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를 통해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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