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방송환경의 변화는 방송의 공익성 개념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시대의 방송에 요구되던 방송의 공익성 책무가 방송통신융합시대에도 동일...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방송환경의 변화는 방송의 공익성 개념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시대의 방송에 요구되던 방송의 공익성 책무가 방송통신융합시대에도 동일하게 요구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걸맞는 방송의 공익적 역할을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한 재개념화(reconceptualization)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와 반성적 고찰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방송의 공익성을 재개념화하는 방법으로 실증적인 수용자 조사 자료를 통한 공익성의 하위구성요소의 유형화 제시가 필요하다 하겠다.
본 연구는 첫째 일반 시청자와 방송 전문가를 대상으로 방송통신융합시대 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 개념은 집단별, 유형별로 어떠한 특성이 나타나는가’를 R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둘째, 일반 시청자를 대상으로 방송통신융합시대 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 개념에 대한 주관성 유형 분석의 결과로서의 특성은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Q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분석결과 규명된 각 인자유형의 구성요소에 대한 우선순위는 일반 시청자나 방송 전문가 집단 모두 방송저널리즘의 ‘보도원칙 및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 ‘소수계층 보호 및 시청자 이익대변’과 ‘의제설정 및 문제해결’을 양쪽 집단 모두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편적 소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 ‘사회통합성’, ‘오락성’, ‘다양성’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이 분석결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와 같은 분석결과 및 제반 논의 등을 기초로 하여 방송통신융합시대 방송프로그램의 공익성 재개념화 모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에 대한 하위개념으로 ‘방송저널리즘’, ‘방송서비스’, ‘사회문화적 가치’, 그리고 ‘수용자 복지’ 등 4개의 개념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그 개념의 하위 구성요소를 도출하여 대표성을 띠는 이름으로 명명하는 시도를 하였다. 방송저널리즘 측면의 경우 규명된 2개의 구성요소에 대해 ‘보도원칙 및 기준’과 ‘의제설정 및 문제해결’이라고 명명하였으며, 방송서비스 측면의 경우는 3개의 구성요소에 대해 ‘다양성’과 ‘오락성’, ‘프로그램 품질’ 등으로 명명하였다. 그리고 사회문화적 가치 측면은 2개의 구성요소로 ‘사회통합성’과 ‘문화적 정체성’ 등으로 명명하였고, 마지막 수용자 복지측면의 2개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보편적 소구’와 ‘소수계층 보호 및 시청자 이익대변’ 등으로 명명하였다.
이러한 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에 대한 분석결과 및 모델제시를 통해 정책당국과 방송 제작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방송통신융합시대에도 여전히 방송의 공익성을 위해서는 일반 시청자나 방송 전문가들 모두가 방송 저널리즘 차원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등의 보도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방송해 줄 것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둘째,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제와 현안에 대한 의제설정과 문제 해결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수용자복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역시 조사결과에서도 소수계층의 보호 및 시청자의 이익대변 그리고 프로그램을 통한 수용자 접근에 있어서 차별을 두지 않는 보편적 소구가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 방송이 새로운 방송환경과 방송 본연의 이념과 철학 그리고 시청자 참여권의 충분한 반영을 통한 사회통합적인 역할과 시민단체와 정부의 의견 그리고 제작자의 의견까지도 폭넓게 수용하여 방송에 다양하게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락성을 방송의 공익성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보고 있음이 조사결과로 나타나 방송제작자들은 오락적인 요소를 반영하면서도 방송의 공익성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겠는가 하는 과제 앞에 직면하고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