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과 분리-개별화, 자아정체감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분리-개별화는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 과제이며 성공적인 분리-개별화는 삶의 전...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과 분리-개별화, 자아정체감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분리-개별화는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 과제이며 성공적인 분리-개별화는 삶의 전반에 나타나는 일상에의 적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학생의 심리적인 발달에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분리-개별화가 이렇게 중요한 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중독에 관련한 기존의 연구에서는 분리-개별화와 관련되어 다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분리-개별화라는 변인을 함께 다루고자 하였다. 또한 기존의 인터넷 중독에 관한 연구가 인터넷 중독에 관련된 변인들과 인터넷 중독에 대한 단순 상관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던데 반해서 본 연구에서는 자아정체감이 분리-개별화와 인터넷 중독 사이를 매개할 것이라는 모형을 설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모형 설정을 통하여 자아정체감이 분리-개별화와 인터넷 중독을 매개하는지를 알아보고, 각 변인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하여 서울시, 경기도, 포항 소재 36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총 59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척도, 분리-개별화 척도, 자아정체감 척도를 사용하여 질문지를 구성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생의 인터넷 중독 정도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각 측정변수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각 변인에 있어서의 성차를 알아보았다. 또한 이론적 배경에 근거하여 측정 변수들 간의 매개모형을 설정,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인 인터넷 중독 진단 척도로 표집된 대학생의 인터넷 중독 정도를 측정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대학생 중 인터넷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9.7%였다. 잠재위험Ⅰ군은 83.3%로 가장 많았으며 잠재위험Ⅱ군은 6.7%였고, 고위험사용자군은 0.4%였다.
둘째, 연구에서 사용하는 모든 측정 변인들의 단순상관을 고려했을 때, 전체 변인이 대부분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개별화와 인터넷 중독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즉, 분리-개별화가 잘 되지 않은 대학생의 경우 인터넷 중독 정도가 높았다. 또한 자아정체감과 인터넷 중독 역시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분리-개별화에 있어서 남, 여 대학생 간의 평균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자아정체감에 있어서는 남학생의 자아정체감 수준이 여학생에 비해 다소 높았다. 인터넷 중독 수준에 있어서는 여학생의 인터넷 중독 정도가 남학생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넷째, 성별, 분리-개별화, 및 자아정체감이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대학생의 인터넷 중독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분리-개별화와 자아정체감이었다. 성별이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대학생 집단에서 자아정체감은 분리-개별화가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개별화와 자아정체감이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을 때 분리-개별화는 인터넷 중독의 11.6%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개변인인 자아정체감은 인터넷 중독의 분산의 21.7%를 설명하였다. 하지만 자아정체감이 분리-개별화와 인터넷 중독의 관계를 조절하는지를 추가적으로 살펴 본 통계 결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생각해 보면, 대학생의 분리-개별화 정도에 따라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분리-개별화와 인터넷 중독의 관계에서 자아정체감이 매개변인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