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 양식을 알리며 가치관, 신념, 정체성, 사회성 등을 형성하고 결국에는 인격적 성장과 더불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 양식을 알리며 가치관, 신념, 정체성, 사회성 등을 형성하고 결국에는 인격적 성장과 더불어 자기실현까지 나아가게 된다. 교사들 역시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 학교 행정가들과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여기에 갈등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공감은 모든 상담이론에 걸쳐 내담자와 상담관계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치료적 조건으로 대인관계를 촉진하고 관리할 수 있는 태도이자 기술이다. 그러나 학생과 갈등을 겪고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현실적으로 부족하기만 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교사의 공감수준이 아동과의 갈등 및 대응방식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에 의하여 설정된 연구문제로는 첫째, 교사의 공감수준에 따라 아동과의 갈등요인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둘째, 교사의 공감수준에 따라 아동과의 갈등대응방식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이다.
위 가설을 검정하기 위하여 서울특별시에 소재하고 있는 8개 초등학교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170명의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연구자가 수정.보완한 공감, 아동과의 갈등지각, 교사-학생간 갈등대응방식 설문지를 배포하여 그 중 169부를 회수하였다. 자료처리는 SPSS 1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기법으로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t-검정, 일원변량분석(one-way ANOVA)과 다변량분석(MANOVA)을 활용하였다.
이 상관관계 연구를 통해 얻어진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의 공감수준에 따라 갈등에 미치는 효과 검정 결과 공감과 갈등은 부적 상관관계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공감수준이 높은 교사는 공감수준이 낮은 교사에 비해 아동과의 갈등을 적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갈등의 하위영역으로 ‘교사관’, ‘학급경영’, ‘생활지도’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학급을 경영하고 생활지도를 하면서 겪는 아동과의 갈등을 교사의 공감수준이 높을수록 공감수준이 낮은 교사보다 더 적게 지각함을 알 수 있다. 둘째, 교사의 공감수준에 따라 아동과의 갈등대응방식 중 ‘경쟁’, ‘협력’, ‘회피’, ‘순응’ 방식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높은 공감수준을 나타내는 집단이 낮은 공감수준을 나타내는 집단보다 더 협력, 타협적 방식으로 대응하는 반면 공감수준이 낮은 집단은 경쟁, 회피, 순응적 방식에서 공감수준이 높은 집단보다 더 높은 평균이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는 교사의 공감이 아동과의 갈등 및 대응방식에 영향을 주며 공감수준에 따라 아동과의 질적 관계가 달라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학생과의 갈등에 대한 교사의 관점과 갈등관리방식의 변화, 생활지도나 상담 장면 등에서 공감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밝히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