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사건, 황우석교수 논문조작 사건, 한ㆍ미 FTA협상, 광우병 파동 등의 방송을 계기로 언론계와 학자들은 저널리즘의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여겨온 PD저널리즘을 기자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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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2008
학위논문(박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신문방송학과 저널리즘전공 , 2008. 8
2008
한국어
070.4 판사항(23)
서울
vii, 197 p.: 삽도; 26 cm.
지도교수:방정배.
참고문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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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사건, 황우석교수 논문조작 사건, 한ㆍ미 FTA협상, 광우병 파동 등의 방송을 계기로 언론계와 학자들은 저널리즘의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여겨온 PD저널리즘을 기자저널리즘과 구분하여 그 가능성과 문제점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흔히 PD저널리즘은 ‘진실을 파헤치는 발굴자’, ‘환경감시의 파수꾼’이란 찬사를 듣기도 하지만 ‘선정주의 저널리즘’, ‘목적을 위한 주창저널리즘의 극치’란 비판을 받으며 객관성과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방송저널리즘을 PD저널리즘과 기자저널리즘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PD저널리즘’이란 용어가 전혀 일반화될 수 없는 한국 언론장(journalism field)에서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특수한 용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PD저널리즘과 기자저널리즘을 구분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두 저널리즘에 대해 심층적이고 이론적인 비교 연구의 가치는 충분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PD저널리즘과 기자저널리즘의 구분 가능성을 전제하고, 양자가 어떠한 차이점을 보이는지를 한국의 대표 공영방송인 KBS의 ‘추적60분’과 ‘취재파일4321’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두 가지의 연구방법을 통해서 조사하였다. 첫째, ‘추적60분’과 ‘취재파일’이 방송한 텍스트를 대상으로 유목분류, 서사구조, 이데올로기에 있어 어떠한 차이를 드러내는지를 분석하였다. 둘째, 수용자들은 ‘추적60분’과 ‘취재파일’의 두 프로그램에 대해 심층성, 공정성, 서사구조, 이데올로기에 있어 어떠한 인식의 차이를 보이는지를 실험연구를 통해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두 저널리즘 간에는 재현 길이에서부터 유목, 서사구조, 이데올로기 및 수용자의 인식에 있어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먼저 재현길이에 있어 ‘추적60분’은 하나의 소재를 택하여 50여분 정도로 길게 방송을 하는 반면에 ‘취재파일’은 세 개의 소재를 택하여 아이템 당 12분여 정도로 비교적 짧게 방송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재현길이의 차이가 프로그램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심층성 부분에, 프로그램의 형식적 측면에서는 세트(set)를 이용한 스튜디오의 사용여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 유목부분에 있어 ‘추적60분’은 사회-정치-경제-문화 순으로 소재를 선택한데 비하여 ‘취재파일’은 사회-문화-경제-정치 순으로 선택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두 프로그램이 모두 시사고발 프로그램이므로 사회분야 소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지만 ‘추적60분’에서는 정치 분야가 2위를 차지한데 비하여 ‘취재파일’에서는 문화 분야가 2위를 차지한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추적60분’이 ‘취재파일’에 비해 보다 시의성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경향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서사구조 부분에 있어 ‘추적60분’은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따라 현장을 엮어나가는 영상중심 통합체적 서사구조(scene-based syntagmatic narrative structure)를 취하는 반면에 ‘취재파일’은 아무 관련이 없는 각기 다른 세 개의 소재를 가지고 원고의 흐름을 쫓는 기사중심 계열체적 서사구조(article-based paradigmatic narrative structure)를 취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데올로기 부분에서는 ‘추적60분’은 한국사회의 가치관이나 질서에 도전하는 듯한 저항적 이데올로기를, ‘취재파일’은 옹호 내지 보완적 이데올로기를 추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두 프로그램을 보는 수용자의 인식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심층성 부분을 보면 수용자는 두 프로그램 모두가 심층취재를 하는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추적60분’이 ‘취재파일’에 비해 사안을 더욱 심층적으로 보도한다고 느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수용자들은 공정성 부분에서는 두 프로그램 모두에 대해 공정하지 않은 편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두 프로그램의 비교에 있어서는 ‘추적60분’이 ‘취재파일’에 비해 덜 공정하다고 느끼고 있지 않았다. 수용자는 서사구조를 보는 데 있어서도 ‘추적60분’은 현장을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좇아가는 영상중심 서사구조를 취하는데 비해, ‘취재파일’은 영상문법을 무시한 기사중심 서사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데올로기 부분에 있어서도 수용자들은 ‘추적60분’은 한구사회의 지배적 가치관이나 질서에 도전하는 듯한 저항적 이데올로기를, ‘취재파일’은 기존 사회의 가치를 옹호하거나 대체하는 듯한 보완적 이데올로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더불어 두 저널리즘이 취하고 있는 서사구조 및 이데올로기에 대한 수용자들의 평가는 텍스트분석을 통해 밝혀진 연구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수용자들은 선명하면서도 균형을 갖춘 프로그램을 바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PD저널리즘과 기자저널리즘의 장점을 살린 통합적인 저널리즘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한국의 방송계가 풀어야 할 과제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