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과서의 삽화는 외국어를 학습하는 교과 특성상, 학습자로 하여금 영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친근감과 호감을 갖게 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
영어교과서의 삽화는 외국어를 학습하는 교과 특성상, 학습자로 하여금 영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친근감과 호감을 갖게 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제 7차 교육과정의 영어교과의 목표인 의사소통능력향상과 올바른 외국문화의 수용을 바탕으로 한 우리문화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시각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교과서의 삽화가 의사소통상황을 실제적으로 자연스럽게 재현하여 실제 언어사용환경에서도 학습내용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교과서에서 보여주는 문화의 형태가 편향되거나 편견을 갖지 않도록 다양한 세계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민 공통교육과정인 중학교 1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영어교과서 삽화의 형식적, 내용적 측면의 학년별, 교과서별 분석을 통하여 현재 영어교과서 삽화제시양상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앞으로 제작되는 영어교과서에서는 이를 수정, 보완하여 영어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삽화가 교과서에 구성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유용한 자료로 쓰이는데 의의를 갖으며, 이를 위한 영어교과서 삽화 분석의 내용과 결과는 이러하다.
영어교과서 중학교 1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 각 3종을 택하여 총 12권을 형식적 측면으로서 표현양식(사실적 표현, 추상적 표현, 상상적 표현, 실용적 표현, 의인화된 표현, 만화적 표현, 차트)과 언어의 4기능(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과 문법, 어휘에 나타나는 삽화의 분포도를 분석하였으며, 내용적 측면으로서 삽화의 기능별(표현기능, 해석기능, 조직기능, 변형기능) 분석을 통한 삽화가 요구하는 인지유형을 알아보았고,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재를 삽화가 제시하고 있는지, 문화권 표현이 어떻게 제시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총 삽화수의 학년별 변화는 세 교과서 공통적으로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에서는 비슷한 삽화수를 보이나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눈에 띄게 그 수가 줄어들고 다시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서는 중학교 1, 2학년의 삽화수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중학교 3학년이 되어 급격하게 줄어든 삽화수로 갑자기 영어교과서가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분석의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적 표현의 삽화가 67%~87%의 구성비로 사실적 표현의 삽화가 교과서 별로 많게는 87%, 적게는 67%를 보이고 있어 교과서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내용적 측면에서 살펴본 삽화의 기능별 분류의 결과 의사소통상황을 재현시켜주는 표현의 기능이 59%~82%로 사실적 표현의 삽화와 비슷한 구성비를 보이고 있었으며 교과서별로는 많게는 82%, 적게는 59%로 큰 차이가 있었다. 의사소통의 실제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사실적 표현이 많고 그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는 표현의 기능의 삽화가 영어교과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너무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삽화만으로는 다양한 사고와 상상력, 창의성을 길러줄 수 없고 학습내용을 적용, 추론, 판단, 평가하는 고차원의 인지적 사고를 유발시킬 수도 없다. 또한 지적 호기심을 유발시키지 못하는 삽화는 학습자로 하여금 지적 흥미와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없으므로 앞으로의 영어교과서 제작 시 이점을 참고하여 표현기능 이외의 적용, 판단, 분석 등을 이끄는 변형기능, 조직기능을 하는 비사실적 삽화의 다양한 표현들이 제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어의 4기능과 문법, 어휘영역에서의 삽화의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삽화의 비중이 말하기 듣기 읽기에는 비교적 고르게 제시되고 있었지만 쓰기에는 낮은 분포도를 보이고 있었으며, 특히 어휘와 문법의 경우에는 삽화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는 학습자가 교과서의 어휘와 문법영역이 어렵거나 지루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어휘와 문법의 영역에서는 문법적인 언어적 지식을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이를 반복 연습하도록 교과서가 구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영어교과서에는 문법과 어휘영역에서도 어휘의 용법과 특징, 뉘앙스의 차이를 보여주는 삽화를 통하여 그 쓰임을 자연스럽게 익혀 기억의 연상과 파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밖의 삽화의 소재분석은 각 단원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재를 반영하고 있었으며, 소재제시 또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개인 중심의 소재에서 국가생활, 정치, 경제 등의 소재로 발전되는 나선형 접근의 형태를 따르고 있어 이를 표현하는 삽화의 소재 또한 이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적할 만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문화권 표현분석에서는 학년별 문화권의 제시가 일정하지 않고 산발적이었으며 다루는 내용 역시 일상생활의 차이를 보여주는 쉬운 내용에서 법, 제도, 관습의 차이를 보여주는 어려운 내용으로 반복되면서 보여주는 나선형의 제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또한 제시되는 문화권 역시 미국문화에 편향되어 있어 추후 제작되는 교과서에서는 다양한 문화권을 접할 수 있고, 다루는 문화내용 역시 소재제시 양상처럼 일상생활에서 발전하여 법, 제도, 관습의 차이를 삽화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교과서의 문화내용 구성을 보완하여야 할 것이다.
교과서 삽화분석을 통하여 지적된 문제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들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교과서 내에 실리는 삽화의 기준 안을 설정하여 다양한 표현양식을 보여주고 있는지, 이해, 지식, 적용, 추론, 분석 등의 인지유형을 요구하는 삽화의 기능적 측면을 고려하였는지, 언어의 4기능 및 어휘 문법영역에서 고르게 제시되었는지, 다양한 문화권을 보여주고 있는지 여부를 검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교과서 삽화선정과 제작에 있어 엄격한 규제와 원칙들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되지만, 삽화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권장사항과 평가 기준안은 마련되어야 각 교과서별로 표현양식과 삽화의 기능적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며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게 학년별로 지적발달을 고려한 삽화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