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의료사회복지의 역사와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세팅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직율을 보이는 의료사회복지의 현실을 짚어보고, 의료사회복지사의 소진실태를 살펴봄으로...
본 연구는 의료사회복지의 역사와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세팅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직율을 보이는 의료사회복지의 현실을 짚어보고, 의료사회복지사의 소진실태를 살펴봄으로서 소진보호요인을 제시하여 궁극적으로 소진예방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1900년대초 미국에서 시작한 의료사회복지는 계속적으로 성장하여 현재 미국병원의 87%가 의료사회복지사를 고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부터 성장하여 현재 370명의 의료사회복지사가 전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사회복지는 모든 사회복지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의료라고 하는 특정분야가 요구하는 특수한 지식과 기술,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윤현숙 외, 2001), 의료사회복지사는 질병 및 치료과정에 관련한 지식을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며, 한 사람의 의료사회복지사가 다양한 과와 과도한 업무를 하게 됨으로서 결국 의료사회복지사의 소진 및 사기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소진(burnout)이란 직무상의 스트레스가 어느 한계 상황까지 진전된 후 건설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사회복지사가 이러한 부정적 영향과 고통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일로부터 멀어지고 냉소주의, 경직성 및 포기 등의 상태에 이른 현상으로(윤혜미, 1991), 일반적으로 정서적 고갈, 클라이언트에 대한 비인간화, 개인의 성취감 결여의 세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논의된다.
이러한 의료사회복지사의 소진은 의료사회복지사 자신의 소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워커의 소진으로 인하여 클라이언트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효과성과 질이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소진에 대한 연구는 중요하다. 이러한 인식의 증가로 소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나, 소진보호요인에 대한 연구는 최명민(2005)의 연구가 유일하다. 이는 소진을 감소시키면 소진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나, 소진감소요인과 보호요인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소진이 발생하기 전에 소진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진보효요인을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사회복지사의 일반적 특성과 소진실태를 파악하고, 선행연구를 토대로 소진보호요인으로 보이는 자기효능감, 전문적역량, 명확한 역할분담, 업무구조, 사회적 지지, 수퍼비전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국의 의료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총 165부가 회수되었으며, 이 중 응답의 성실도가 떨어지거나 근무기간이 6개월미만인 의료사회복지사, 수련사회복지사의 설문지 총28부를 제외한 137개의 설문지가 분석자료로 활용되었다. 도구는 문헌고찰과 전문가의 액면타당도, 내용 타당도 검증을 통해 구성하였다. 자료분석을 위해 SPSS를 사용하여 기술통계분석, t-test, ANOVA, 다중회귀분석법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일반적 특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혼인상태, 수련경험, 고용상태, 주요업무요인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혼인 경우, 수련경험이 있을 경우, 정규직일 경우 소진이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의료사회복지사의 주요업무인 사례개입업무를 할 경우 소진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 개인적 요인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기효능감과 전문적 역량 모두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먼저 소진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소진이 낮게 나타났으며, 전문적 역량의 경우 전문조직활용, 직업소명의식, 자율성 신념이 높을수록 소진이 낮게 나타났다. 또 회귀분석 결과,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소진이 보호되고 있었으며, 전문적 역량 중 각 개인이 느끼는 자율성이 보장될 경우 소진이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업무환경 요인의 경우, 업무구조, 역할분담 모두 소진과 부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업무구조에서는 도전이 가능할 경우, 역할분담 변수에서는 역할모호성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의료사회복지사의 경우, 보상이나 승진의 경제적 요인보다는 도전이라는 주관적인 요인에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의료세팅의 특성상 타전문직과 구별되는 의료사회복지사에 대한 명확한 역할인식 및 역할분담이 되어있을 경우 소진이 보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조직환경 요인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사회적 지지와 수퍼비전 모두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중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적 지지의 경우 동료의 정보적 지지, 평가적 지지와 가족의 지지가, 수퍼비전의 경우, 권위로 집약된다. 이는 동료에게는 객관적 정보를 토대로 지지를, 가족에게는 정서적 지지를 받는 의료사회복지사의 소진이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수퍼비전을 받는 의료사회복지사의 경우, 수퍼바이저가 권위적인 모습이 적을수록 소진이보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마지막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각 변수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기효능감, 전문적 역량, 사회적지지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즉,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스스로가 느끼는 전문적 역량이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을수록 소진이 보호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본 연구결과 의료사회복지사들은 자기효능감, 전문적 역량, 사회적지지, 수퍼비전, 업무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소진 보호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사회복지사의 소진보호를 위한 단일해법을 제공하는 대신 의료사회복지사가 다양한 소진 해결책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둘째, 의료사회복지사가 소진을 보호하는 요인으로 보고한 전문적 역량은 ‘의료세팅’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의료세팅의 특성상 다양한 전문가가 존재함에 따라 의료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을 가질 때 그것이 소진을 보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사회적 지지 중 동료지지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유의미함을 밝혀냄으로써 동료 지지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넷째, 소진에 대한 사후대책 마련이 아닌 예방적 차원의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연구의 함의를 토대로 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의료사회복지사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둘째, 의료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정규화된 수퍼비전 교육과 체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