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읽기 학습부진의 원인은 개인의 환경 요인이나 성격, 태도, 학습 습관 등 주로 학습자 밖의 요인에 돌려지는데, 본 연구는 학습 부진의 원인이 인지-언어적 요인에도 있을 것으로...
일반적으로 읽기 학습부진의 원인은 개인의 환경 요인이나 성격, 태도, 학습 습관 등 주로 학습자 밖의 요인에 돌려지는데, 본 연구는 학습 부진의 원인이 인지-언어적 요인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마산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읽기 학습부진 아동 30명과 읽기 학습부진 아동과 읽기 수준을 일치시킨 1학년 일반아동 30명, 읽기 학습부진 아동과 생활 연령을 일치시킨 3학년 일반아동 30명, 전체 90명을 대상으로, 인지-언어적 능력을 측정하는 음운인식 과제, 명명속도과제, 단기기억과제, 시각과제, 철자 재인 과제를 검사하고, 한글 단어 읽기 및 쓰기 검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이들 세 집단 간 인지-언어적 능력 및 한글 단어 읽기, 쓰기에 대한 수행의 차이와 이들 요인들 간의 상관관계 그리고 한글 단어 읽기와 쓰기를 예측하는 인지-언어적 변인들을 밝혀 보고자 하였다.
연구에서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읽기 학습부진 아동은 생활 연령이 같은 3학년 일반 아동보다 음운 인식과제의 음절탈락과 초성음소탈락에서, 사물명명속도와 숫자단기기억, 한글 단어 읽기, 쓰기의 수행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읽기 학습부진 아동이 읽기 수준을 일치시킨 1학년 아동보다 숫자명명속도에서 유의하게 높은 수행을 보였고, 나머지 모든 과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둘째, 인지 언어적 변인과 한글 단어 읽기, 쓰기의 상관관계를 집단별로 알아본 결과, 읽기학습 부진아동의 한글 읽기와 상관을 보인 변인은 시각변별, 초성음소탈락, 글자단기기억이었고, 생활연령 일치아동집단에서는 음절탈락, 숫자단기기억, 시각변별, 시각기억으로 나타났고, 읽기수준을 일치시킨 아동집단에서는 한글 읽기와 유의한 상관을 보인 변인이 없었다.
읽기학습 부진아동의 한글 쓰기와 상관을 보인 변인은 음절탈락, 초성음소탈락, 종성음소탈락, 숫자명명, 역전으로 나타났고, 읽기수준 일치아동집단에서는 초성음소탈락과 역전, 음절탈락, 사물명명, 시각변별, 시각형태항상이, 생활연령 일치아동집단에서는 역전, 글자단기기억, 숫자명명이었다.
셋째, 읽기학습 부진아동의 한글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변인은 시각변별과 시각기억, 숫자단기기억이었고, 읽기수준을 일치시킨 1학년 일반아동집단에서는 종성음소탈락과 역전이,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3학년 일반아동집단에서는 음절탈락, 단어 찾기, 숫자단기기억으로 나타났다. 읽기학습 부진아동의 한글 쓰기를 잘 예언하는 변인은 역전, 시각기억, 숫자 명명속도이었고, 읽기수준 일치아동집단에서는 역전, 초성음소탈락, 시각기억이, 생활연령 일치아동집단에서는 역전이 한글 쓰기를 예언하는 변인으로 나왔다.
본 연구에서 읽기 학습 부진아의 읽기를 예측하는 변인이 시지각과 관련됨을 보여주는 결과는 음운인식 뿐 아니라 시 지각 능력이 한글 읽기에 중요한 변인임을 시사해준다. 본 연구에서 읽기 학습 부진아들은 언지-언어적 능력 및 한글 단어 읽기와 쓰기 수행은 정상 아동들보다 떨어졌지만, 1학년의 일반 아동과는 비슷한 수행을 보였다. 이 결과는 읽기 학습 부진아들은 읽기 장애로 간주하기 보다는 읽기 발달이 지연된 것으로 볼 수 있어서, 읽기학습과 경험에 의해 향상될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