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에 관한 기존의 논의는 무엇보다도 코리안 뉴 웨이브를 하나의 범주로서 다루기 위해 필요한 개념적 특징을 구성함에 있어 여전히 모호한 기준에 입각해 있었다.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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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대학교, 2007
학위논문(박사) --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 영상예술학과 영화영상이론전공 , 2007
2007
한국어
688.0911 판사항(4)
791.4309519 판사항(21)
서울
174 p.; 26 cm
참고문헌: p. 16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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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에 관한 기존의 논의는 무엇보다도 코리안 뉴 웨이브를 하나의 범주로서 다루기 위해 필요한 개념적 특징을 구성함에 있어 여전히 모호한 기준에 입각해 있었다. 따라서 필자는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라는 용어가 어떻게 일군의 한국영화들을 지표하는 범주로서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담론사적으로 추적하는 가운데,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를 개념적으로 경계짓는 작업이 90년대 들어 영화운동 진영의 민족영화론이 영화비평 진영의 대항영화론 속으로 수렴되어갔던 과정과 평행을 이루고 있었는지를 논증하였다. 그리고 80년부터 90년대 중후반까지의 영화가 광범위하게 언급되던 범주를 더 세공하여 광의의 범주와 협의의 범주로 구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협의의 범주에 해당하는 90년대 초중반의 영화들은 한국사회에서 80년대로부터 90년대로 넘어가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패러다임 이행기의 성격을 반영하는 성찰성을 보여준다는 공통의 개념적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가정하고,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가 이러한 시대적 조건이 특히 지식인 주체들에게 강제한 위기의식과 성찰의 결과를 내용적, 형식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일군의 영화들로 구성된다는 점을 논증하였다.
그렇다면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들이 보유했던 이행기적 성찰성의 성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던가. 이와 관련하여 이 논문에서 제기하려는 질문의 핵심은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를 구성하는 영화들이 과연 그렇게 진보적이고 저항적이었던가 하는 것이다.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의 이러한 진보적 가치는 이미 대다수의 연구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리고 그 진보성의 원천으로서 언제나 공통적으로 지적된 점은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가 80년대 변혁운동 및 영화운동의 유산을 계승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라캉주의적 정신분석에 의존하여 대답하자면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들은 80년대성을 계승한다기보다는 80년대성과 90년대성이 이접되고 충돌하는 상황에서 성찰성을 작동시켰지만 그 성찰의 결과, 80년대성을 특징짓는 히스테리적 혁명성의 퇴락과 90년대성을 향한 발빠른 적응으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윤리적 퇴행의 양상은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들에 나타나는 성찰의 주체, 성찰의 대상, 성찰의 형식에 관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논증될 수 있다.
결국 라캉주의적 의미에서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는 실재와의 동일화를 회피함으로써 윤리적으로는 실패한 일련의 시도들로 규정될 수 있다. 이 실패는 여성적 윤리는 물론이고 고전적(남성적) 윤리의 실패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가 한국영화에 남긴 과제는 남성적 윤리와 후근대적 개인주의의 윤리를 넘어 이제 폭력과 존중의 관계가 가능해지는 새로운 승화의 공간`을 발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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