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테크놀로지(Information technology)가 만들어 놓은 오늘날의 정보사회에서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정보의 전달 방식 또한 다양화되어, 기존 교육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게 ...
정보 테크놀로지(Information technology)가 만들어 놓은 오늘날의 정보사회에서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정보의 전달 방식 또한 다양화되어, 기존 교육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게 한다(박승배, 1998). 정보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무수히 많은 정보를 한 개인이 모두 습득하는 것을 불가능, 불필요하게 만들어, 정보나 지식의 전달 및 전수 기능만을 고집하는 기존의 교육 보다는, 학생 스스로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을 창출해낼 수 있게 하는 창의성 교육 및 메타인지의 개발이 중요한 교육내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헌조 외, 1997).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정보접근 기회가 급격히 증가하고, 인터넷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지금, 단순한 인터넷 사용 능력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찾아낸 정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비판적 사고력이다. 수많은 정보에 대한 접근이 모두에게 가능해진다면, 문제는 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옮겨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정보사회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정보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능력 뿐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세워 정보를 찾아내고, 찾아낸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하여 유용하고 신뢰할만한 정보만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인 ‘정보 리터러시’(information literacy)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소양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Eisenberg와 Berkowitz(1992)는 정보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Big6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은 정보탐색을 통한 문제해결과정을 지원해주는 단계별 가이드 및 세부전략을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문제해결원리에 정보탐색과 관련된 전략적 접근을 접목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은 내용영역이나 학습자의 연령에 상관없이 복합적인 정보문제해결을 위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분야에 걸쳐 그 활용 효과가 검증되어 왔다. 이 모델은 다양한 교육 분야에 통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문제해결을 위한 학습자의 인지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활용효과만 검증된 채, 정보문제 해결에 관여하는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을 배려하지 못함으로써,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모델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보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Eisenburg가 제시한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활용한 학습환경에서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과 정보문제 해결 능력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적용한 수업이 어떤 수준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될 때 정보문제 해결능력 향상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밝힘으로써, 정보리터러시 모델의 효과적인 활용 대상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보다 세분화된 연구를 실시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세부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활용한 수업에서,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과 정보문제 해결능력 간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2.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활용한 수업에서, 메타인지의 4가지 하위요소와 3단계의 정보문제 해결 능력간에는 어떠한 관계를 보이는가?
2-1. 메타인지의 하위요소 중 ‘인식’과 3단계의 정보문제 해결 능력(자료수집/정보활용/정보창출)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2-2. 메타인지의 하위요소 중 ‘인지전략’과 3단계의 정보문제 해결 능력(자료수집/정보활용/정보창출)간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2-3. 메타인지의 하위요소 중 ‘계획’과 3단계의 정보문제 해결 능력(자료수집/정보활용/정보창출)간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2-4. 메타인지의 하위요소 중 ‘모니터링’과 3단계의 정보문제 해결 능력(자료수집/정보활용/정보창출)간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이상과 같은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소개하는 워크북을 인터넷 강의실에 ‘과제수행 지침’으로 제공하여, 학습자들이 정보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하는데 활용하도록 하였으며, 3차례에 걸쳐 제출한 보고서를 평가하여 학습자들의 자료수집 능력, 정보활용 능력, 정보창출 능력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 연구를 위해 학습자들에게 부과된 ‘교수-학습 이론’과제는 정보탐색 및 활용을 통한 문제해결 과제로, 과제 수행 과정을 보고하는 중간 과제물과 최종 과제로 구분하여 주별로 제출하도록 하였다. 도한 학습자들이 과제에 대해, 혹은 과제 수행 과정 중에 갖게 되는 의문점은 인터넷 강의실의 게시판이나 Q&A란을 통해 질문하도록 하여, 수시로 학습자들이 필요로 하는 피드백을 제공하였다.
이와 같은 단계를 거쳐 학습자들이 제출한 최종 과제는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에서 제안하고 있는 평가준거와 연구 보고서의 평가를 위해 Shrock(1997)이 제안한 준거를 사용하여 평가하였으며, 그 결과는 자료수집 과정 보고서 및 정보활용 과정 보고서의 결과와 함께 학습자의 정보문제 해결능력을 나타내는 데이터로 사용하였다. 이와 함께 메타인지 검사지(metacognitive inventory)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과 정보문제 해결 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했다.
이상의 절차에 따라 진행된 실험을 통해 얻은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 데이터, 자료수집 보고서, 정보활용 보고서, 최종과제 등은 연구문제에 따라 요인을 달리하여 Pearson r 상관관계 분석기법을 활용한 통계처리로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은 정보문제 해결능력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 = .337,p<.05)
둘째, 메타인지의 하위요소 중 ‘인식’수준은 과제수행의 3단계 중 ‘정보활용’활동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r =.303, p<.05)
셋째, 메타인지를 구성하는 4가지 하위요소 중 ‘인지전략’은 과제수행의 어느 단계와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계획’과 정보문제 해결 능력 간의 상관관계는, 정보창출 활동과의 상관관계만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r =.347,p<.05)
다섯째, ‘모니터링’수준은 자료수집(r =.270, p<.05), 정보활용(r=.365, p< .01), 정보창출(r =.310,p<.05)과 같은 정보문제 해결을 위한 3단계의 수행과정 모두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활용한 수업에서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과 학습자의 정보문제 해결 능력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이 두 변인 사이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통해 정보 문제해결 과정이 메타인지적 활동을 지원하는 환경이 공통적으로 제공된다 하더라도,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에 따라 과제 수행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학습자의 정보문제 해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적용한 학습은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여 활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메타인지 수준이 높은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환경에서는 Big6 모델을 적용한 정보 리터러시 학습전략이 정보문제 해결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반면, 메타인지 수준이 낮은 학습자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메타인지의 4가지 하위요소(인식/인지전략/계획/모니터링)와 단계별 과제수행 능력(자료수집/정보활용/정보창출)간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과 정보문제 해결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각 요소간 상관과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메타인지의 4요소 중 모니터링 수준은 과제수행의 3단계 활동 모두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인지전략은 어떤 단계의 활동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와 같이, 학습자의 인지전략 수준에 따른 과제수행 능력의 차이가 없었던 것은, 정보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활용해야 하는 전략들을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통해 이미 모든 학습자들에게 단계별로 제안하고 있어, 학습자 간의 개인차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에 학습자의 모니터링 수준과 과제수행 활동이 3개 단계 모두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은,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통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해주는 학습환경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모니터링 수준과 관련된 메타인지적 활동에 대해서는, 과제수행 과정 중 자신의 과제수행 활동을 스스로 평가해보도록 하는 등의 별도의 지원전략이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 메타인지의 4개 하위요소 중 ‘계획’수준이 정보수집 및 정보활용단계의 활동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은 것은,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적용한 학습환경에서 학습자들이 정보문제를 해결할 때, 학습자의 ‘계획’수준에 따라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이 좌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본 연구에서의 과제수행이 모델에서 제안하는 단계별 전략에 따라 진행되며, 단계별 활동을 보고하는 중간 과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어 학습자의 계획수준에 따른 개인차가 과제수행 과정에 해당하는 정보수집 및 정보활용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에서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제수행 활동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이 대상 학습자의 ‘계획’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자의 정보문제 해결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적용한 학습환경에서 검증된 학습자의 메타인지와 정보문제 해결능력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메타인지 수준이 높은 학습자의 경우 정보 리터러시 모델에서 제공하는 단계별 활동 및 전략을 통해 정보문제 해결 에 필요한 효과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은 메타인지 수준이 높은 학습자들에게 제공되는 경우 정보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전략으로서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적용한 학습환경을 통해 문제해결 활동을 지원해주는 전략이 공통적으로 제공되더라도, 메타인지 수준이 낮은 학습자들은 정보문제 해결활동에 있어서도 여전히 낮은 수준의 성취를 나타낸다는 결과는, 이러한 학습자들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별도의 전략이 제공되어 다양한 학습자들의 개인차를 배려할 수 있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는 정보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학습경험을 제공할 때, 단지 학습자의 타인지적 특성만이 아니라, 정보문제 해결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학습자의 다양한 특성들을 보다 세심하게 배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적용한 학습환경에서 이제까지 고려하지 못한 학습자의 다양한 인지적 특성 및 학습 스타일과 정보문제 해결능력 간의 관계를 검증하는 연구들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메타인지의 4가지 하위요소(인식/인지전략/계획/모니터링)와 단계별 과제수행 능력(자료수집/정보활용/정보창출)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각 요소간 상관관계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많은 선행연구에서 정보 문제 해결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메타인지의 하위요소로 밝혀진 인지, 인지전략, 계획, 모니터링 등이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적용한 학습환경에서 학습자의 정보문제 해결 활동에 관여하는 정도가 각기 다르거나, 유의미하게 관여하지 않는 요 소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결과가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의 활용에 기인한 것인지, 또 이와 같은 요소간 상관관계가 다른 학습환경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활용한 학습환경에서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에 따라 정보문제 해결능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을 연구 대상자 전체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여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 후, 학습자의 메타인지와 과제수행 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였다. Big6 정보 리터러시 모델의 효과와 학습자의 메타인지 수준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보다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모델이 제공되지 않은 환경과의 동시적 비교연구를 통해, 메타인지 수준과 과제수행 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