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졸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및 지위결정요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청년패널 1,2,3차 자료를 사용하여 청년층의 개인특성, 지역노동시장특성, 출신대학특성이 노동...
본 연구는 대졸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및 지위결정요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청년패널 1,2,3차 자료를 사용하여 청년층의 개인특성, 지역노동시장특성, 출신대학특성이 노동시장 진입기간, 정규직 취득여부, 사업체규모(500인 이상 사업체 취업여부), 임금수준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출신대학의 서열화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지위 특히 임금지위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동시장 진입특성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사회의 구조화된 서열문제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지위 특히 개인의 경제적 지위를 가름하는 임금지위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 여성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및 지위 성과가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청년층의 경우 남성청년층에 비해 노동시장 진입기간이 길며, 노동시장에 진입을 한다하더라도 임금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어 전체적으로 남성청년층에 비해 노동시장 진입 및 지위성과가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자체는 개인의 인구학적 특성이지만, 동일 학력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따라 노동시장 진입 및 지위의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은 노동시장에서의 성별에 따른 구조적인 차별현상을 예상할 수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지역노동시장 특성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특성과 낮은 유의수준에서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수준이 낮기 때문에 해석에 있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지역내총생산(GRDP)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및 일부 지위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지역노동시장 여건과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성과의 관계가 한국사회에 일정정도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경험적으로 밝혀진 것으로, 지역간 불균등 현상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기회의 불균등 현상과 일정정도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모의 학력수준이 고졸이상인 경우 고졸이하인 경우에 비해 청년층의 임금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공계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성과가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및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들은 청년층의 개인적인 차원에서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차원에서 결정되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진입에 있어서는 여성이고, 연령이 많으며, 이공계열을 전공하였고, 지역내 총생산(GRDP)의 규모가 작은 경우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위에 있어서는 여성이고, 이공계열을 전공하였으며, 모의 학력수준이 낮고, 대학의 서열이 낮은 경우 노동시장에서의 지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국 지역노동시장 여건이 좋지 않고, 서열이 낮은 대학을 졸업한 이공계열 여성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및 지위성과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노동시장 지위의 향상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출신대학의 서열에 의한 구조적인 차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대학 서열화가 청년층의 임금지위에 영향을 미쳐 결국에는 개인의 경제적 지위의 불평등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이 경험적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지위의 불평등은 계층간 불평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출신대학의 서열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 및 자질이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형성되어야 하며, 더불어 출신대학의 서열이 낮은 대학을 졸업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시장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둘째, 여성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 시 구조적인 차별을 받지 않고 다양한 고용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동일한 학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노동시장에서의 구조적인 차별로 인해 진입하지 못함으로써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 손실을 초래한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즉, 성평등 구조를 지향하는 사회적 여건을 형성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 지역 노동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지역간 불균등 발전의 결과로 인해 수도권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집중현상이 심각한 한국사회에서도 지역 노동시장의 여건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에 제한적이긴 하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주변화 현상으로 인해 지역노동시장 여건이 열악하여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및 지위특성이 긍정적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지역 노동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비수도권 대학 출신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역자치단체 및 지역의 상공회, 지역 거점대학의 유기적인 관계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노동시장의 활성화 및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위한 전략이 적극 모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