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1930년대 경성 노동숙박소의 장소성과 운영실태 = The Sense of Place and Operation Situation of Labor Accommodations in Gyeongseong during 1920~1930's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is focusing on the installation process of labor accommodations and laborers' experience of a place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mperial Japan established various social works to suppress anti-Japanese movements such as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which were expressed in 1920's. The basic direction was from a poor relief as an ex post facto arrangement to a poverty-prevention policy as an advanced prevention level. Because laborers' houses of refuge were very formal, the poverty-prevention policy was nominal.
Two labor accommodations were installed in Gyeongseong. The geographic space of installed accommodations existed as a public ostentation and a national division at the same time. Office-run accommodations were promoted in the reorganization process of urban space in Gyeongseong. Imperial Japan tried to appear in public interest and legitimacy of rule by establishing a public facility while it reorganized the space structure of Gyeongseong. But labor accommodations of Hwagwanggyowon(和光敎院) were completely intended for Korean, and had a strong ideological purpose such as a labor protection and the reformation of colonial Korean people.
Most of labor accommodations users were day laborers who worked in the irregular labor. Their experience of a place were connected to the rhythm of modern society which had to make a survival condition such as the living space during one day by repetitive and continuous labor. Also labor accommodations were the space which day laborers shared daily problems, recognized and experienced social problems.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는 식민지시기 노동숙박소의 설치 과정과 노동자들의 장소경험을 탐구하였다.
일제는 1920년대 3.1운동으로 표출된 반일운동을 무마하고자 여러 사회사업을 실시했다. 기본 방향은 사후적 조치인 구빈에서 사전 예방 차원의 방빈정책이었다. 그러나 노동자 보호시설은 매우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여 방빈정책은 유명무실한 것이었다.
경성에는 노동숙박소가 두 곳 설치되었다. 숙박소가 설치되는 지리적 공간은 공적 과시용과 민족 구분이 동시에 존재한다. 부영숙박소는 경성의 도시 공간 재편과정에서 추진되었다. 일제는 경성의 공간구조를 재편하면서 공공시설물을 설치하여 지배의 공익성과 정당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반면 사설인 화광교원 노동숙박소는 전적으로 조선인을 대상으로 하면서 노동보호라는 측면과 함께 식민지 조선인의 교화라는 이데올로기적 목적이 강하게 투영되었다.
노동숙박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부정기적 노동에 종사하는 일용노동자들이다. 이들의 장소 경험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노동을 통하여 하루의 숙박공간이라는 생존의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근대사회의 리듬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숙박소는 일용 노동자들이 일상의 문제들을 공유하면서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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