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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택 시의 유동성과 반기억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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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지금까지 연구에서 김기택은 ‘관찰’과 ‘투시’의 시인으로 평가되어 왔다. 주류적인 관심사에서 벗어나있는 동물이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 그의 시선을 특별한 것으로 이해하여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은 김기택 시세계의 특이성은 설명해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시인의 창작 의도나 동인은 해명해주지 못한다. 동물이 나타나는 작품이 많다고 하여 ‘동물성’이 드러난다고 인식하는 것은 소재주의적 접근에 머물고 마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동물성’은 오히려 ‘동물-되기’와 같은 생성철학의 관점으로 이해의 가능성을 확장해 볼 수 있다.
      들뢰즈 Gilles Deleuze에 따르자면, 생성철학 즉 ‘되기becoming’의 철학이란 어떠한 대상의 유동적 변모과정에 주목하는 사고체계이다. 고정된 모습을 벗어나 다양체로 변화하는 대상은 더 이상 하나의 기억을 보유하지 않으며 따라서 모든 기억 역시 재편된다. 김기택의 시는 액체적 유동성과 기억의 변모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이러한 시세계를 이해하는 데에는 ‘되기’철학이 효과적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동물성’ 같은 경우에도 동물 아닌 것의 ‘동물-되기’로 다가가면 공감의 영역을 확보하기가 쉬워진다.
      식물이 동물이 되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식물이 동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동물 양자가 모두 변모하여 결국 식물도 동물도 아닌 것이 된다는 점이다. 어느 한쪽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에 주목하는 시인의 발상은 고체적 고정성을 뛰어넘는 액체적 유동성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변모하는 양자는 둘 다 기존의 모습이 바뀌는 것이므로 원래의 기억을 내려놓는 반기억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것 역시 한 가지 모습의 존재만을 인정하는 기존의 고정된 사고과정에서 벗어나 열린 사고를 지향하게 한다.
      시인이 재현하는 유동성과 반기억의 과정은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지만 모든 시가 여기에 수렴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기억의 재편 과정에서 인간중심적 사고나 가부장적 사고에 여전히 얽매여 있는 경우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반기억은 잊고 있었던 현대인의 윤리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기도 한다. 갑자기 나타나는 한없이 약한 대상의 현현은 시인의 내면에 충격을 가하고 그것은 고스란히 타자를 향한 윤리문제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김기택 시인의 ‘되기’ 철학은 여전히 생성과정에 놓여있으며 다양체로서 변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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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연구에서 김기택은 ‘관찰’과 ‘투시’의 시인으로 평가되어 왔다. 주류적인 관심사에서 벗어나있는 동물이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 그의 시...

      지금까지 연구에서 김기택은 ‘관찰’과 ‘투시’의 시인으로 평가되어 왔다. 주류적인 관심사에서 벗어나있는 동물이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 그의 시선을 특별한 것으로 이해하여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은 김기택 시세계의 특이성은 설명해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시인의 창작 의도나 동인은 해명해주지 못한다. 동물이 나타나는 작품이 많다고 하여 ‘동물성’이 드러난다고 인식하는 것은 소재주의적 접근에 머물고 마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동물성’은 오히려 ‘동물-되기’와 같은 생성철학의 관점으로 이해의 가능성을 확장해 볼 수 있다.
      들뢰즈 Gilles Deleuze에 따르자면, 생성철학 즉 ‘되기becoming’의 철학이란 어떠한 대상의 유동적 변모과정에 주목하는 사고체계이다. 고정된 모습을 벗어나 다양체로 변화하는 대상은 더 이상 하나의 기억을 보유하지 않으며 따라서 모든 기억 역시 재편된다. 김기택의 시는 액체적 유동성과 기억의 변모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이러한 시세계를 이해하는 데에는 ‘되기’철학이 효과적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동물성’ 같은 경우에도 동물 아닌 것의 ‘동물-되기’로 다가가면 공감의 영역을 확보하기가 쉬워진다.
      식물이 동물이 되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식물이 동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동물 양자가 모두 변모하여 결국 식물도 동물도 아닌 것이 된다는 점이다. 어느 한쪽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에 주목하는 시인의 발상은 고체적 고정성을 뛰어넘는 액체적 유동성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변모하는 양자는 둘 다 기존의 모습이 바뀌는 것이므로 원래의 기억을 내려놓는 반기억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것 역시 한 가지 모습의 존재만을 인정하는 기존의 고정된 사고과정에서 벗어나 열린 사고를 지향하게 한다.
      시인이 재현하는 유동성과 반기억의 과정은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지만 모든 시가 여기에 수렴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기억의 재편 과정에서 인간중심적 사고나 가부장적 사고에 여전히 얽매여 있는 경우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반기억은 잊고 있었던 현대인의 윤리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기도 한다. 갑자기 나타나는 한없이 약한 대상의 현현은 시인의 내면에 충격을 가하고 그것은 고스란히 타자를 향한 윤리문제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김기택 시인의 ‘되기’ 철학은 여전히 생성과정에 놓여있으며 다양체로서 변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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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1. 들어가며
      • 2. 생성과 유동성의 과정
      • 3. 기억의 양자적 과정
      • 4. 기억의 편향과 윤리
      • 국문초록
      • 1. 들어가며
      • 2. 생성과 유동성의 과정
      • 3. 기억의 양자적 과정
      • 4. 기억의 편향과 윤리
      • 5. 나오며
      • 참고문헌
      •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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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Reference)

      1 오형엽, "현대시" 현대시 1994

      2 김기택, "태아의 잠" 문학과지성사 1991

      3 질 들뢰즈, "카프카-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 동문선 2001

      4 황도경, "창작과비평" 창작과비평 1995

      5 강영안, "주체는 죽었는가" 문예출판사 1996

      6 김준오, "시론" 삼지원 2006

      7 김기택, "소" 문학과지성사 2005

      8 이혜원, "세기말의 꿈과 문학" 하늘연못 1999

      9 김기택, "사무원" 창작과비평사 1999

      10 김기택, "바늘구멍 속의 폭풍" 문학과지성사 1994

      1 오형엽, "현대시" 현대시 1994

      2 김기택, "태아의 잠" 문학과지성사 1991

      3 질 들뢰즈, "카프카-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 동문선 2001

      4 황도경, "창작과비평" 창작과비평 1995

      5 강영안, "주체는 죽었는가" 문예출판사 1996

      6 김준오, "시론" 삼지원 2006

      7 김기택, "소" 문학과지성사 2005

      8 이혜원, "세기말의 꿈과 문학" 하늘연못 1999

      9 김기택, "사무원" 창작과비평사 1999

      10 김기택, "바늘구멍 속의 폭풍" 문학과지성사 1994

      11 이광호, "문학정신" 열음사 1991

      12 오생근, "문학의 숲에서 느리게 걷기" 문학과지성사 2003

      13 이창기, "문학과사회" 문학과지성사 1992

      14 이재복, "몸" 하늘연못 2002

      15 홍지영, "들뢰즈의 '되기' 개념을 통해 재고하는 섹슈얼리티의 문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13

      16 이진경, "노마디즘 2" 휴머니스트 2002

      17 김기택, "껌" 창작과비평사 2009

      18 송미나, "김기택 시의 특징과 교육적 의의 연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2013

      19 배문경, "김기택 시의 대상과 미적 거리 연구"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2006

      20 라기주, "김기택 시에 나타난 몸의 기호작용"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3) : 111-132, 2007

      21 우지량, "김기택 시 연구 : 식욕과 음식표상을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2010

      22 이희중, "기억의 지도" 하늘연못 1998

      23 김기택, "갈라진다 갈라진다" 문학과지성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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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01 평가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KCI등재
      2011-01-01 평가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KCI등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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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0.76 0.76 0.84
      KCIF(4년) KCIF(5년) 중심성지수(3년) 즉시성지수
      0.8 0.79 1.814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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