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병렬 한국현대소설학회 2003 현대소설연구 Vol.- No.18
Aspects of character's power in Korean modern fiction 이 글은 ‘현대소설과 권력’이란 주제로 열렸던 한국현대소설학회 제20회 학술발표대회(2002년 11월 29일)의 제 3 주제 발표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발표자가 학회로부터 부여받은 주제는 ‘당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권력 문제’로서, ‘이론보다는 작품을 분석’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발표자는 ‘당대 소설’을 한국 현대소설사 제시대의 소설 전체로 파악했고, ‘권력 문제’는 ‘소설 속 인물들이 어떠한 형태로 권력을 얻고 잃는가’로 이해하였다. 또한, ‘이론’보다는 ‘작품을 분석’하라는 요청에 따라, 가급적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그 대상을 단편 소설로 제한하였으며, ‘분석’도 새로운 이론 혹은 주장보다는 주제발표라는 면에서 기존의 여러 논의의 결과를 종합정리하여 소개하였다.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난 인물의 권력 양상은 돈(자본, 재벌), 폭력, 집단(조직), 제도(관습) 그리고 기타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살필 수 있다.‘돈(자본, 재벌)’의 경우 자본주의의 도입과 그 발달이 소설 속에 그대로 드러나, 개인의 부가 거대한 자본으로 그리고 정치세력과 결탁한 재벌의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권력의 모습이 변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폭력과 집단의 경우도 군사독재와 같은 그 시대상을 빗댄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제도(관습)의 경우 다소 미비하지만 근대화 과정 속에 기존의 관습과 제도들이 여전히 권력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특히 우리 현대사의 질곡과 맞물려 외국어의 위력이 드러났다.그러나, 권력을 ‘사회력(社會力)의 한 형태로서,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가치(사회적 가치)를 부여받거나 박탈하는 것을 무기로 하여, 인간의 행동 양식을 지배(조절)하는 힘’이라 규정하고 이와 관련되는 것을 우리 현대 소설에서 찾을 때에 참으로 많은 작품을 추려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활이 그런 것을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고, 그 생활을 소설은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만이 ‘현대소설과 권력’이란 항목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 글에서 원용한 소설 분석 방법도 동일한 잣대로 적용한 것이 아니어서 다소 혼란을 줄 수 있다. 또한 다섯 가지로 나눈 양상의 발생 배경이나 지배 범주의 변화 추이에 대한 시대적 맥락, 그리고 동일한 범주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들에 대한 가치 판단의 문제까지는 다루지 못한 한계가 있다.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때에 보다 명확한 ‘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난 인물의 권력 양상’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장영우 한국현대소설학회 2018 현대소설연구 Vol.- No.72
The serialized fiction A Day of the Novelist, Mr. Gubo written by In-hoon Choi is a parody of the text of the same title written by Tae-won Park . In Choi’s work, he described many contemporary writers and their daily routine realistically along with the main character 'Gubo', which is supposed to be Choi's alter ego. In this regard, the fiction shows some distinguishable changes that are not commonly found in his previous personal novels. In this fiction, there are characters who are deeply interested in domestic and international social-political issues, and have a critical reflection on art and novel. Gubo, as writing worker (a labor worker who produces fictions), has been living with decency and diligence. Writing worker’s tasks include reading and writing, manuscript review, editing of an entire book, watching film, and visiting art exhibitions. Inspired by the displaced refugee writers like Dante, Chagall, Joong-Seob Lee who explored unfamiliar places and developed unique and creative style to represent the image of their original place, Gubo tired to find a way to develop his writing. Life of Gubo resembles the footsteps of an Ascetic who overcomes the weight of the teachings of the Buddha and his master, and then walks on his own 'road without the road'. Choi explained the multiple tradition with the belief that ancient Western and Korean literature are not alien/different to each other, and narrative concepts from Western and Korean literature cannot be separated. Such an attitude reminds us of the intellectuals who were advocating ‘the Eastern Way-Western Means Theory’ in the late 19th century and early 20th century. This paper argues that Choi’s parody of traditional novel such as The Cloud Dream of the Nine can be seen as a strategic move to experiment the possibility of rebirth of Korean traditional novel in today’s literary world. In that sense, ‘novelist Mr. Gubo’ can be understood as a literary cornerstone in Choi's serialized and parody novels which seek a new style of modern Korean novel based on ancient narrative style without imitating Western literary style.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박태원의 동명소설을 패러디하여 연작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작가의 분신으로 짐작되는 ‘구보’란 인물 외에도 작가의 동료·선후배 문인들이 다수 등장하여 당시 문인들의 일상 및 문단 풍경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신변소설적 성격을 띠기도 하지만, 작중인물이 국내외 정치·사회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미술이나 소설에 관한 비평적 성찰이 중심을 이루는 점은 이전의 신변소설과 구별된다. 구보는 소설노동자로서 하루하루를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아간다. 책 읽고 글쓰기, 원고심사와 전집 편집 참여는 물론 영화와 미술전 관람 같은 것도 소설가로서의 노동에 포함되는 업무라 할 수 있다. 그는 단테·샤갈·이중섭 등 ‘피난민 예술가’가 외지를 떠돌면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법으로 고향 이미지를 재현한 것에 감명을 받아 자기 문학의 활로를 찾는다. 그것은 부처와 스승의 가르침의 무게를 이겨내고 자기만의 ‘길 없는 길’을 가는 수행승의 행보와 닮아 있다. 최인훈은 서구 문학과 한국의 고대 소설이 서로 이질적인 것 같지만, 광의의 서사 개념으로는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야누스적 전통론을 주장한다. 그러한 태도는 19세기말, 20세기초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주창했던 우리 지식인들의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을 떠올리게 한다. 그가 「구운몽」 등 고전소설 패러디에 집중한 것은, 서구적 소설과 전통서사의 조화를 통해 한국적 현대소설의 가능성을 실험하려는 의도라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는 한국의 서사 전통을 주춧돌 삼아 서구 소설의 모방이 아닌 한국 소설의 새로운 형식을 모색한 최인훈 연작·패러디 소설의 한 진경이라 할 수 있다.
탈향의 정치경제학과 미완의 귀향들 - 한국현대소설의 계보학 1 -
유보선 한국현대소설학회 2016 현대소설연구 Vol.- No.61
Among the many novels published in Korea after independence, novels that belong to the homecoming narrative tradition have been the most successful in artistically reproducing the journey of Korean society and suggesting the way ahead for it. After independence, a combination of politico-economic factors, such as irreconcilable ideological conflict, ravages of war, rapid industrialization and urbanization, and the desire to achieve higher social status leads people to migrate from their hometowns to the cities. However, these people, reduced to subservient corpses in the cruel city, return to their hometown to find a life truly befitting a human being. Alternatively, they find themselves back in their hometown by chance and discover the potential of life in the hometown they abandoned. Through this process of people leaving their homes to pursue worldly expectations and discovering the true meaning of home on their return, homecoming novels present a keen portrayal of the problems of Korean society, while at the same time offering ethical ways to overcome the current symbolic order. In this way, the homecoming novel has become the central tradition of Korean literature, taking the lead in guiding the transformation and evolution of Korean fiction. Ch'ae Man-Sik’s The Boy Grows, through its narrative of “a returnwithout homecoming,” shows us that Korea’s independence in 1945 meant only liberation from Japanese oppression and not true human liberation. Kim Seungok’s “Record of a Journey to Mujin” and Hwang Sok-yong’s “The Road to Sampo” bring to light how the process of industrialization that was heedless of the emotional value of the hometown has created an inhuman society. Kim Won il’s Evening Glow, written in the 1970s, uses the homecoming motif to present a shocking revelation of how despite the passage of time Korean people are unable to come to terms with the psychological trauma of the Korean War. Ku Hyoseo’s How to Cross a Swamp and Eun Heekyung’s Secrets and Lies, celebrated novels of the mid-90s when political state of exceptions that made use of the systems of the Cold War and division began to weaken, portray the terrible reality of people who suffer under the oppression of the current symbolic order or the history of their fathers. Thus, homecoming novels written after Korea’s independence offer an acute insight into the current symbolic order that casts out individuals out of their psychological refuge and prevents them from returning, and at the same time portrays the possibility of overcoming this symbolic order in an emotional manner. Taking into consideration all these points, we can conclude thus: To see the most dispassionate analysis of Korea’s post-independence history and the most passionate zeal to overcome this history one should look to homecoming novels written after independence. 1945년 8·15 해방 이후 발표된 수많은 소설 작품 중에서 한국 사회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방향을 고도의 예술적 형식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한 소설들은 단연코 귀향소설 계보에 속하는 소설들이다. 화해불가능한 이념 대립과 잔혹한 한국전쟁, 그리고 자본주의화에 따른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등 정치경제적 요인과 그 사회 안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려는 개인의 출세 욕구가 결합되면서 해방 이후 한국인들은 고향에서 쫓기듯 떠나 끊임없이 대도시로 몰려든 바 있다. 그러나 잔인한 대도시에서 순종하는 신체로전락한 그들은 보다 인간다운 삶을 되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니면 우연한 기회에 고향을 찾았다가 자기가 버린 고향 안에 깃든 본래적 삶의 잠재성을 발견한다. 이렇게 세속적인 기대로 고향을 버렸다가 다시 고향의 참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하여 귀향소설들은 한국 사회의 증상을예리하게 재현하는 한편 현재의 상징질서를 넘어설 실재적 윤리를 제시하는 바, 이를 통해 해방 이후 한국소설의 변화와 진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한국문학사의 가장 핵심적인 계보로 자리한다. 채만식의 『소년은 자란다』는 ‘귀향 없는 귀환’의 서사를 통해 1945년 해방이 단순히 일본의 압제로부터 풀려난 것일 뿐 진정한 인간 해방의 계기로 작용하지 않았음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은 고향의 정신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산업화가 한국사회를 얼마나 비인간적인 사회로 만들었는지를 예리하게 고발한다. 70년대에 씌어진 김원일의 「노을」은 귀향 모티브를 통해 오랜 세월이 흘러서도한국전쟁이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상처로 남아 있는지를 충격적으로 파헤친다. 그런가 하면 냉전체제와 분단체계를 활용한 예외상태적 정치 상황이 약화된 1990년대 중반 이후의 귀향소설을 대표하는구효서의 『늪을 건너는 법』과 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은 현재의 상징질서 혹은 아버지의 역사에 억압된 무시무시한 실재들과 그녀들의 역사를 귀환시킨다. 이렇듯 1945년 8·15 해방 이후 씌어진 귀향소설은 한편으로는정신적인 안식처로부터 개인들을 쫓아내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지 못하게하는 현재의 상징질서를 예각적으로 재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징질서를 넘어설 탈-존의 가능성을 감동적으로 제시한다.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한다면,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해방 이후 한국 역사에 대한가장 냉정한 분석과 그것을 넘어서려는 가장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보려면해방 이후 귀향소설을 보라고.
박진 한국현대소설학회 2006 현대소설연구 Vol.- No.32
History Thriller as a Genre and Its Korean Particularity 최근 새로 등장한 역사추리소설은 역사물이 추리물이라는 탐색서사와 결합하여 이루어진 혼종 장르이다. 역사추리 장르의 출현은 실증주의적인 근대 역사학이 붕괴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언어로의 전환(the linguistic turn)’이나 신문화사(the new cultural history) 등과 같은 새로운 역사학에서 사료는 ‘전거(典據)’ 개념으로부터 ‘단서’ 개념으로 그 위상이 변화한다. 파편과도 같은 불완전한 조각들인 사료들을 가지고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역사가는 상상적 추론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이 때 역사가는 마치 수사관이나 탐정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역사적 사실을 추리의 대상으로 끌어들이는 역사추리 장르의 발생은 우리 시대에 일어난 역사관의 이 같은 변화를 징후적으로 보여주는 문화 현상이라 하겠다.한편 흔히 역사추리소설이라는 명칭과 동의어처럼 사용되는 팩션(faction)이라는 용어는 새로운 역사학의 한 극단인 포스트모던한 역사관을 반영한다. 포스트모던한 역사관에서 역사가는 지금 우리에게 부재하는 과거(원본)를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시뮬라시옹 작업을 수행한다. 여기서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구분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며, 역사적 진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구성되는가 하는 문제가 논점으로 부각된다. 한국 역사추리소설들은 대체로 좁은 의미의 역사추리소설(역사적 과거를 배경으로 함)이면서 넓은 의미의 팩션(허구와 실재를 과감하게 뒤섞어 결과적으로 리얼리티에 혼란을 초래함)에 속한다. 이는 서구의 ‘팩션-역사추리물’들이 주로 좁은 의미의 팩션(리얼리티 개념 자체를 회의하고 진실의 위상을 전복함)이자 넓은 의미의 역사추리소설(역사적 소재를 다룬 현재적인 스릴러를 포함함)에 해당하는 것과는 성격을 달리한다.≪방각본 살인사건≫(김탁환), ≪정약용 살인사건≫(김상현), ≪뿌리 깊은 나무≫(이정명) 등의 한국 역사추리소설들은 또한 개혁의 정당성과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하여, 근대적인 사상과 사회경제적 질서의 도입, 근대 민족주의적 과제의 달성 등에 관심을 집중한다. 이처럼 한국 역사추리소설은 근대적인 담론을 생산하고 그 영향력 안에서 작동한다. 팩션으로서의 포스트모던한 기본 조건과 역사물로서의 근대적인 가치관이 혼재하는 양상은 한국 역사추리소설의 특수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비롯한 근대적 패러다임과 자본주의적인 사회경제구조의 문제점들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 이 같은 특수성은 한국 역사추리소설의 한계이기도 하다.
류종렬 한국현대소설학회 2003 현대소설연구 Vol.- No.19
Lee Chew-Hong and Regional Culture in Busan 이 글은 이주홍 문학에 대한 관심의 확대와 새로운 인식을 위해, 소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작품 활동과 작품세계를 살펴본 것이다. 이주홍은 김정한과 더불어 부산문학의 터를 다진 작가이며, 특히 부산소설문학, 아동문학, 희곡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부산문단의 거목이자 대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분야에 있어서는 지역작가라는 이유로 올바르게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이주홍 문학에 대한 연구는 1950-1960년대부터 시작되어 최근에 이르러 본격화되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진한 상태로 남아 있다. 그에 대한 연구는 소설가, 아동문학가, 희곡작가와 연극운동가, 번역문학가, 만화가 등의 총체적 측면으로 연구되어야 그 전모가 밝혀질 수 있다. 이주홍은 1928년 문단에 나와서 1987년 작고할 때까지 60여년간 문학활동을 하였다. 등단 초기에는 아동문학을 중심으로 프로문학운동에 주력하였으나, 1936년부터는 소설에 매진하였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는 사회주의와 결별하고 부산에 정착하여 소설과 아동문학 활동을 같이 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이주홍의 소설을 일제강점기,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전후의 시기, 1960년대 이후 등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았으며, 아울러 문제작과 우수작을 찾아내고 그것이 가지는 소설사적 의의를 간략히 정리하였다. 그의 소설세계의 특징인 일상적 리얼리즘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해야 하며, 또한 후기의 노년 소설은 우리나라 근대소설사에서 새로운 영역의 개척과 노년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닌다고 평가하였다.
박훈하 한국현대소설학회 2004 현대소설연구 Vol.- No.22
We have known that the study of novels searched for the modern subjects by way of deciding for the actual contradictions. That fact was not caused for an attention to contents of the narrative, but concerned to form the subjects. Thus the novels have criticized the particular subject which a state of nation desires, and aims of another modern subject. But this historical achievement has not succeeded as a cinema has been popularized at now. Though a cinema has encroached on the reader of novel as a wondering power of reflection, that has been baffled to absorb the traditions of literatures because of non self-regulation from a market and a capital. Even if we approve of their institutional and aesthetical autonomy, we have not to lose sight to this point. Thus this study aims to consider of two facts to be colonized the korean-local narratives. The first, because of the violence of the representation as a cinema reflects our everyday which has been constructed by the global capital which has been equalize the space and simplified a market. Secondly because of the machinery form(camera obscura) which occurred at deep stratum than the first fact. This is to say, it used to be believed that a machine(camera) is neutral, but it is not true that the camera(which has internalizing desires of the male/ the white/ the western) is so that. 지금까지 소설이 현실의 모순과 대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근대적 주체를 모색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소설이 사회의 다양한 모순을 재현해내고 당대 사회에 대해 그만큼의 비판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러나 내용물로서의 이야기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생산되는 과정, 즉 담론이라는 주체 형식의 차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왔던 때문이다. 그로 인해 소설은 국가기구가 욕망하는 특정한 형태의 주체(재)생산을 비판할 수 있는 또 다른 (비판적) 근대주체를 지향할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소설이 이루어냈던 이 역사적 성취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영화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했던 특정한 물적 조건 앞에서 소설의 전통적인 사회적 기능은 대단히 위축되어 가고 있다. 놀라운 재현력에 힘입어 영화의 관객이 소설의 독자를 잠식하는 동안 영화는 전통적으로 소설이 주력해왔던, 비판적 주체 형식의 정립 의지를 자본과 시장으로부터의 비자율성 때문에 문학적 전통을 자기 지양의 에너지로 흡수하고 관철시키는 데 대체로 실패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 문제는 영화와 소설이 갖는 각각의 제도적·미학적 자율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이 글에서는 영화를 통해 한국이라는 국지적 서사가 식민화되는 두 가지 현상을 살펴보았다. 하나는 전지국적 자본이 초국적으로 작용하여 시장이 단일화되고 공간이 균질화되면서 점차 서구적 서사에 함몰되는 우리의 일상이 그대로 영화로 재현될 때 발생하는 표상의 폭력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전자보다 훨씬 깊은 층위에서 발생하는, 카메라라는 기계적 형식이 제공하는 식민성에 관한 것이다. 즉 가치중립적일 것이라 믿고 있는 재현기계들이 실제로는 서구/백인/남성들의 지배에의 욕망을 이미 내면화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결여될 때 발생할 우리의 영화가 현실로부터 유리될 우려에 대한 것이다.
AI를 통한 글쓰기와 작가의 운명-「コンピュータが小説を書く日」을 중심으로 -
이정엽 한국현대소설학회 2017 현대소설연구 Vol.- No.68
This paper attempts to provide a preliminary approach to the fate and ontology of the author, which has recently been raised through a case study of creative writing through computer artificial intelligence. This paper analyzes the algorithm of natural language processing used in the novel “the days when computers write novels”, focusing on this novel creat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produced by Professor Satoshi Sato, professor at Nagoya University. “The Day when a Computer Writes a Novel” has created novels by imitating and replacing sentences of existing novels for machine learning, or by juxtaposing dialogue novels made up of short conversations through several existing novels. However, with this methodology, the computer could not learn how to write a completely creative novel on its own, which shows the limitations of writing through artificial intelligence. 이 논문은 컴퓨터 인공지능을 통한 창의적인 글쓰기의 사례 분석을 통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작가의 운명과 존재론에 대한 시론적인 접근을 하고자 한다. 일본 나고야대학교 사토 사토시 교수의 연구실에서 제작한 인공지능이 창작한 소설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コンピュータが小説を書 く日)」을 중심으로 이 소설에 사용된 자연어 처리의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그 소설적 성취를 평가하고자 했다.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은 기계 학습을 위해 기존 소설의 문장을 모방하고 치환하거나, 짧은 회화로 이루어진 대화체 소설을 기존 소설의 여러 번을 통해 병치시키는 방법으로 소설을 창작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론으로 컴퓨터에게 완전히 창의적인소설을 스스로 쓰는 방법을 학습시킬 수는 없었으며, 이는 인공지능을 통한 글쓰기가 가지는 일정한 한계를 보여준다.
강유정(Kang, Yu-Jung) 한국현대소설학회 2017 현대소설연구 Vol.- No.67
모든 소설은 자전적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소설이 자서전은 아니다. 소설에 실존하는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다고 모두 자서전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서전은 자전적 서사의 하위 범주이며 좀 더 구체적이고, 엄정한 규칙에 의해 제한되는 글쓰기 양식이다. 자기에 대해 서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기억의 문제이며, 인격 형성의 문제이자 자기 분석의 문제까지 포함한다. 자서전을 작가와 동일시된 인물의 고백으로 보는 태도에는 일견 시대에 대한 작가의 인식이나 과거경험에 대한 작가의 판단 등을 엿보고 분석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돌이켜 봐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자전적 서사로서 자전 소설이 실존 작가와 서술자 사이의 정교한 교호 작용 끝에 탄생한 매우 전략적인 서술형식이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자전적 서사방식으로 서술하는 내포 작가로서의 ‘나’이다. ‘나’가 스스로 나의 이야기를 하는 자전적 서사는 독자로 하여금 매우 깊은 수준의 공감을 이끄는 효과적인 서술 방식이 된다. 박완서의 소설 중 많은 작품들은 자전적 서사, 자전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설에 ‘나’라는 화자가 등장하고 등장인물인 ‘나’는 서술자인 ‘나’와 동일 인물인 경우가 많다. 서술자가 서술하는 과거의 체험이 작가 박완서의 전기적 사실과 일치하기도 한다. 경험적 주체인 등장인물 ‘나’가 과거에 특정한 사건을 겪고, 성인이 된 ‘나’가 시간을 두고 그 사건을 회고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를 가리켜, 회상적 자전 서사라고 말할 수 있다면 「엄마의 말뚝 1」은 그런 점에서 박완서 소설의 회상적 자전 서사 기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황순원의 소설에서 자전적 서사는 매우 제한적으로 활용된 서술방식이었다. 그런데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몇 편의 신변잡기적이며 자기체험적인 소설들을 몇 편 남겼는데, 특히 피난기 시절의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다. 「곡예사」에는 실제 작가인 황순원과 동일한 ‘황순원’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런데 「곡예사」의 내포작가는 등장인물 ‘황순원’에 더 거리를 두고 오히려 객관화하고자 애쓴다. 이러한 반어적 객관화는 거리감을 부여함으로써 오히려 역설적 공감을 유도한다. 「곡예사」는 자전서사에 있어서 거리와 객관화가 공감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모든 소설의 목표는 내포독자와 독자의 공감을 얻는 것 일 테다. 공감은 물리적 독서로 인해 얻어지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내포작가-서술자-인물을 운용하는 작가의 고도화된 서사전략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독자의 반응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전적 서사는 공감을 얻는 전략으로서의 서술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경마장 가는 길>의 메타픽션적 글쓰기와 영상적 이미지
이덕화 한국현대소설학회 2004 현대소설연구 Vol.- No.22
Film and novel are created on each different medium which are letter and image. However, since both are based on prologue many, novels produce story lines for films. It used to hold the key to adapt for the screen just like the original, but now they recognize that motive of imagination is also created by difference mediums. And novel's adaptation for the screen makes the difference between two mediums clearer. When the film, 'Road to the Racecourse' was being on show, the most concentrated point was how the image got shaped by post-modernism novel. In the novel, 'reality of chaos' is the reality that created from R's distorted recogni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J and himself. But in the film, 'reality of chaos' is described as external environment of R, and revealed as anxiety for controling R with undefined power. Camera shows this by busy move. That is why this movie keeps concentrating on the outskirts of events rather than the main happening. Characters' deep anxiety is not shown like the novel. There was no change of storyline in the adaptation for the screen of 'Road to the Racecourse'. But there is some figure that can be shown in the film but not in the novel. This novel is quite successful in respect of showing unconsciousness of intellectual through post-modernism skills. But in the movie, it was not as successful as the novel for its lack of capacity to reveal writing of meta-fiction and unconscious subject of the intellectual. 영화와 소설은 문자와 영상이라는 상이한 매체를 토대로 탄생한 장르이지만, 두 장르 똑같이 서사를 기초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설을 기초로한 영화 각색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원작 소설의 각색이 얼마나 충실히 원작을 따랐느냐에 관건이 되기도 했던 영화에의 각색이 이제는 원작 소설가와 영화 감독간의 다른 세계관, 매체의 차이에서 오는 상상력 작동이 다를 수 밖에 없음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원작 소설의 영화에의 각색이 장르의 서로 상이점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이 상영되었을 때,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었던 것 역시 포스트 모더니즘 소설을 어떻게 영상적 이미지로 처리되었나였다. 서사를 지연시키는 조작된 현실은 소설에서는 ‘자초지종을 알 수 없는 현실’로 결국 R이 J와의 관계의 악화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R의 왜곡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현실이다. 그러나 영화에서의 ‘자초 지종을 알 수 없는 현실’은 단지 R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자초지정을 알수 없는 어떤 현실의 힘이 R을 좌지우지하는 불안으로 드러난다. 이것은 카메라의 분주한 움직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일반영화에서는 서사의 초점인물에 맞추어져 있지만, <경마장 가는 길>에서는 카메라의 초점은 서사의 중심을 이루는 사건보다는 사건의 변두리에 끊임없이 관심을 환기시키며, 주위를 서성거린다. 그러나 소설에서처럼 인물의 불안이 심도있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작가 하일지가 그대로 각색한 영화 <경마장 가는 길>은 서사의 변용 과정은 거의 찾아 볼 수없다. 그러나 문자 매체와 영상 매체라는 장르의 차이에서 오는 강화된 부분과 드러낼 수 없는 부분이 있을 뿐이다. 소설은 후기 산업주의에서 나타나는 포스트 모더니즘 기법을 통해서 식민화된 지식인의 무의식을 잘 드러내었다는 점에서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영상 매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인해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매타픽션적 글쓰기나 지식인의 무의식적 주체를 드러낼 수 없었기 때문에 소설만큼 영화는 성공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