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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우(林采佑) 한국도교문화학회 2008 道敎文化硏究 Vol.29 No.-
최근 우리 학계에는 우리 固有의 神仙사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고, 매년 연구논문들이 증가되어가고 있다. 이는 그간 유교나 불교에 비해 빈약했던 한국의 道敎사상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문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바람직한 경향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재 초기의 학문적 摸索 단계에서 개념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한국 道敎 혹은 仙道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정립 문제가 제기될 필요가 있다. 원래 도교와 선도는 일반적으로는 통용되어 쓸 수 있는 비슷한 개념이다. 양자는 어느 정도의 유사성과 보편성을 지닌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 고유의 신선사상에 대한 명칭은 仙道란 개념을 비롯해서 仙敎 神道 古神道 仙學, 神人敎 등 神仙과 관련시켜 왔던 전통이 있다. 또 북한에서는 이를 고대에 자생적으로 발생한 유물론적 사상으로서의 仙사상으로 개념화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 도교’하고 하면 중국 도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개념이지만, ‘한국 선도’라고 하면 이는 중국 도교와는 다른 독자적인 의미와 내용을 갖는 개념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단군이래로 중국 도교와는 다른 固有 신선사상이 존재해왔었고, 특히 日帝强占期 이후로는 한국의 고유 신선사상이 중국도교의 기원이 되었다는 견해도 등장한 바 있다. 중국도교의 뿌리가 한국에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해도, 우리 민족 고유의 신선사상이나 仙道사상이 존재해왔다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국의 도교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신선사상의 전통으로서 ‘韓國仙道’란 개념의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우리의 고유 신선사상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한국선도’란 개념이 적합하다고 본다. 왜냐면 도교라고 하면 중국 도교의 延長이나 亞流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고, 古神道라고 한다면 일본의 神道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때문에,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써온 ‘仙’ 개념을 계승한 ‘한국선도’란 개념이 더 적합하다. 또 우리 고유사상의 특징이 선도적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도를 한국 고유사상과 동일시하는 일부의 견해에 대해서는 고유사상의 범위를 狹小化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한국도교는 중국도교의 관련 속에서 한국에서 발달한 도교전통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한국선도는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해서 발전해온 고유의 선도 전통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정립해서 쓸 것을 제안하였다.
박정웅(朴正雄) 한국도교문화학회 2015 道敎文化硏究 Vol.42 No.-
중국에서 전래된 도교는 한반도에서 독자적인 교단을 성립하지 못했다. 교단을 성립하지 못한 이유를 한국유교, 한국불교와 비교해서 보면 한국도교는 자체적인 철학과 이론을 갖추지 못했고, 도교 자체의 신앙적 측면들도 한국 고유종교인 샤머니즘에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도교는 도교만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도교는 한국인의 삶과 문화 속에 스며들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한국민족종교사상의 선(仙)개념과 그 철학적 인간학에 관한 연구
민영현(Min, Young-Hyun) 한국도교문화학회 2014 道敎文化硏究 Vol.40 No.-
철학적 인간학은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그리고 삶에 대한 이해 및 신과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 자신의 존재규정이라는 과정을 통해, 일정한 형이상학적 측면과 만나게 된다. 이로부터 인간이 스스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본질에 관한 의문을 던지면서, 이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경우, 그 답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새로운 인간학적 이해를 추구한다고 하겠다. 동양 전통의 사상사적 흐름 속에서, 儒 佛 仙으로 던져진 일련의 개념들 또한 철학적 인간학에 있어 동양적 이해와 그 해답으로 주어진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곧 聖人 君子가 되고, 깨달은 사람[覺者]이 되며, 天人合一을 통해 자연과 동화된 사람 등등, 이 모두는 결국 동양의 문화와 철학이 던져준 인간에 대한 하나의 이해가 된다. 여기에 한국사상이 말하는 하나의 이해와 해석이 있다. 이는 19세기 민족사회 위난의 시기를 맞이하여, 민중의 지지를 통해 등장한 민중 내지 민족종교사상에서 말하는 <선(仙)>의 개념과 그 이해이다. 19세기 민족종교사상의 선(仙)은 사실상 그 연원을 항상 저 멀리 고대의 신화적 시대, 곧 단군의 사상과 이념에서 그 뿌리를 찾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이는 어쩌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신선사상의 중국적 연원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한국적 사유와 문화의 특질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19세기 민족사상의 창도자들은 서구나 중국과는 다른 한국적 특수성과 그 문화적 차별성을 인지하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바로 이 점에서 과연 그들이 바라본 선(仙)의 세계는 어떠한 것이었는가를 살펴볼 이유가 있다. 곧 민족사상의 창도자들은 더 이상 소중화의 조선으로서가 아닌 새로운 한국적 주체성의 철학과 그 인간학적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근원적으로 이의 사상적 모티브를 제공한다고 여겨지는 것이 있으니, 이는 일반적으로 한국 고대의 神仙도(道)?교(敎)라 이해되는, 고유한 古神敎나 古仙道가 바로 그것이다. 실로 한국의 선(仙)은 고유하고도 독자적인 것으로, 중국과 다르게 출발하였고 또 그 사상적 맥락은 한국적 상황과 역사적 현실 속에서 특수하게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仙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孤雲 崔致遠이『鸞郞碑序』에 언급한 風流道와 仙史라는 기록에 크게 의지한다. 이에 19세기 한국민족종교사상의 탄생과 그 흐름 또한 크게 벗어날 수 없으며, 이들을 달리 한국 근세의 선맥(仙脈)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논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만일 이러한 선맥을 용인할 수 있다면, 민족종교사상의 철학적 인간학은 사실상 한국의 독자적인 인간이해라는 새로운 의미 또한 가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문화 역시 더 이상 중국문화의 영향과 그 전승이라는 측면에서만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한국사상사 전체를 통해서도 19세기 민족 내지 민중종교사상은 독자적이면서도 특수한 철학적 스펙트럼을 드러내고 있으며, 선과 관련된 그 개념과 이해는 한국의 철학적 인간학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Most of human cultures derive from the understanding on men"s life and death. The Korean culture is not an exception.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a series of religious groups had formed in Korean society. We call them the Korean National Religions(for short, KNR). They had a special character. If we want to know the life thoughts of Koreans, we should understand the KNR because they were the thoughts spontaneously generating and growing naturally in Korean society in the 19th century. Also they maintained the mental power of the Korean character in the spirit world. Especially, if we consider that the KNR relate with the culture of Sam-Shin(三神: Three Gods) in Korea, we can say that they take charge of the essential life thoughts which the Korean general public have had. The most important character of their thought is the trend toward unification and synthesis. The main doctrines of each group are as follows. The text of Tong-hak presents Hanwool(the One God of Korea) and the Kaebyuk of post-heaven (後天開闢). The followers of Jeungsan-kyo believe in the Emperor God and cultivating bio-energy in the immortal beings. The books of Daejong-kyo present the Three-One theory of Tan-kun(檀君; the founding father of the Korean nation) philosophy and insist on the self-sufficiency of Korean society in the early 20th century. And then there is a conception that the KNR repeatedly give a self-definition. This conception is Sun(仙: the immortal beings or god-man). Here, the traditional Sun of Korea is considered as the new human being. Namely, that is the Neo?human?ism. The Sun succeeds the philosophical trends of Korea in which the East is like the roots of a tree. In other words, the two ways have acted as the hidden mental energy to the foundation of Korean culture.
박종훈(Park Chong-hoon) 한국도교문화학회 2018 道敎文化硏究 Vol.49 No.-
본 논문은 한국도교문화학회에서 발간한 『도교문화연구』에 실린 문학 관련 논문을 통해, 문학 분야에서의 연구사 흐름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이후 연구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1987년부터 2018년까지 총 48권의 『도교문화연구』가 발행되었고 총573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 문학 관련 논문은 66편 정도이다. 초창기에는 문학 분야에서 도교 문화에 접근이 많이 이루어졌고 각 권에 수록된 논문의 편수를 보더라도 이러한 경향을 쉽게 살필 수 있다. 이후 차츰 문학 분야보다는 철학 등의 기타 학문 분야의 논문이 많아졌고 문학 분야의 논문이 전혀 실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운문의 경우에는 遊仙詩에 대한 접근이 가장 많았다. 이들 논문은 대부분 仙界와 관련된 시어에 집중하여, 작가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불우한 현실의 보상심리가 적용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도교적 측면에서 중국 시인의 작품에 대한 접근도 동일한 방식이었다. 이러한 고정된 틀로만 모든 작가의 시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은 일차적인 접근 방식인데, 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다. 차후 시어를 더욱 면밀히 살펴, 특정 시어의 사용에서 발생하는 의미나 큰 틀에서 개인적인 변주가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접근도 이루어져야 하리라 생각한다. 산문의 경우에는 선계 관련 단어보다는 공간이나 시간의 활용이 돋보였다. 소설이나 설화 및 신화 그리고 전기류에서는 주인공의 기이한 행적을 묘사하기 위해 도교사상이 차용되었고 시공간의 자유로운 넘나 듦을 통해 환상성을 배가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현대적인 변용 양상이나 여타 장르로의 확산에 대한 신선한 논의가 많지 않았다. 운문이나 산문 분야에서 현대적인 수용과 변용에 대한 논문도 있었다. 현대시나 영화 등을 통해 물질문명의 현대 사회 제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교사상에 접근하여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된다. I have reviewed the literary papers published in Journal of The Studies of Taoism and Culture published by The Korean Academy of Taoism and Culture. In addition to reviewing the flow of researchers in the field of literature, the following research directions were presented. A total of 48 books were published from 1987 to 2018, and a total of 573 papers were published, of which 66 were related to literature. In the early days, Taoist cultures had a lot of access to literature in the field of literature, and the number of papers in each volume can be easily seen. Since then, there have been a lot of articles in other disciplines, such as philosophy, rather than in the field of literature, and some articles in the field of literature have not been published at all. In the case of verse, the approach to the Yuseonsie(遊仙詩) was the most. Most of these papers were focused on The language of poetry and entered the artist. It was concluded that the compensation psychology of the unfortunate reality was applied. The approach of approaching all authors" prototypes with these fixed frameworks is the primary approach, but there is also a limitation that can not be escaped. In the case of prose, the use of space and time was outstanding. Described the strange behavior of the protagonist and heard the free time and space. However, there still was not much discussion on the modern transformational aspect or spreading to other genres. There was also a way to heal the problems of modern society through modern poetry and movies.
민영현(Min Young-hyun) 한국도교문화학회 2007 道敎文化硏究 Vol.26 No.-
生命이란 인간이 철학하게 되는 여러 가지 난문 중에서도 가장 핵심에 있는 의문이다. 한국학의 사유세계 속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해명이 시도되어졌다. 그 가운데 한국철학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仙?이라 부를 그 무엇을 통해, 생명에 대한 하나의 해결점을 찾아볼 수 있다. ?仙?이란 한국문화의 중추적인 세계 속에 담겨진 한국자생의 사상이자 철학의 세계를 의미한다. 이는 神話의 시대로부터 나타나, 한민족에 의해 전승 보존 유지되어 내려와 오늘에 이르고 있는 한국인의 자기의식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의 연원은 모든 것을 하나에로 귀일시키는 ?한사상?적인 특질을 갖고, 인간의 내적 정체성을 仙으로 파악하는 것이며, 그 신앙적 특질로서 巫神敎적인 자기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이는 그래서 古仙道 또는 古神敎라고도 불리는 것이며, 이후의 변천을 통해 한국도교와의 만남ㆍ불교와 무속과의 결합 그리고 조선단학과 민족종교사상으로 이어진 國仙과 화랑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다만 이는 그 역사적 전개과정을 통해 언제나 잊혀지고 핍박받은 한국인의 기층적 사유세계로 존재함으로써 오늘 현재 그 남겨진 맥락을 이어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존재성과 사상성은 여전히 뚜렷한 자취를 남기고 있으니, 이를 통해 우리는 ?仙? 그리고 한국인의 자체적인 생명사상에로의 탐색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仙?의 맥락 속에서 가장 특기할 것은 甑山의 사상세계이다. 그는 ‘참 동학’의 세계를 주창하는데, 실로 이는 무속의 자체적인 세계를 긍정한 것이며, ?仙?의 빛나는 흐름을 밝힌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속에서 한국적 생명사상의 세계는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 그것은 존재와 생사 그리고 관계성과 영원성의 원리라고 할 그 무엇이다. 동시에 이는 생사의 等價的 이해와 神明의 존재를 통한 精誠과 至誠의 정신세계를 밝혀주고 있다. 그리고 증산은 일심으로 ‘하나됨의 원리’를 보여줌으로써 전통적인 한국적 하나 됨의 철학세계를 담보하고 있다. 곧 인간의 生老病死나 천지의 生長斂藏이나, 일년 4계절의 春夏秋冬은 다 그대로 자연으로 존재하고 있다. 아니 이들은 그대로 자연일 따름이다.생사 또한 그와 같다. 그렇기에 이러한 자연을 그대로 따르고 긍정함을 통해서, 인간은 천지와 합일하고 그로써 영원한 세계의 흐름과 운동에 함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仙? 사유 즉 不死와 長生의 자기세계가 되며, 또한 한국문화 속의 無往不復之理, 그리고 도가의 返者道之動과 같은 궤적을 그리는 생명에의 이해가 되고 있다. The problem of life is an essential question in philosophy. So many answers on the life problem have been given to the human-beings from ancient times. Also, Korean have had a kind of solutions in its own way. One of them can be traced into the theory of the Sun(仙). The Sun(仙) is a supernatural being and immortal being. It seems like to the sun and the light. So, I call it as <the Sun(仙)>. The principle of the Sun (仙) is based on the Korean myths. And Korean myths have become an origin in Korean-ism. So, we can say that the Sun(仙) is the origin and the nature of the Korean philosophy. The Sun's nicknames are Ko-Shinkyo(古神敎) or Ko-Sundo(古仙道) or PungRyu-do(風流道) etc. The Sun(仙) means the light, free and immortal man. It is the dualistic oneness, that is the Sun(仙) has the divine nature and human nature, homogeneously. In principle, the core of Sun's life theory is the eternity, forth and liberty. So, we can say that the mans who have acquired its faculties are the Sun(仙). The life of the Sun(仙) is a powerful movement and everlasting existence. The Sun's inheritance is not broken in the history of Korean-ism. This connections have had the Korean-Shaman and the National-Sun(國仙). And they made the groups, that is the monastic life(?家), Korean Taoism, Tanhak (丹學) and modernistic National Religions of Korean-ism. Finally, we can find the real Sun's world in JeungSan, which is one of Korean based religion. In Jeungsan, we can find the principle of the ‘living, growth, riping, conclude(生長斂藏)’ and the theory of complete. This principles are the nature of natures. In order to understand its principle, we must know the holy ghosts and the theory of mutual life saving. So, the living is the moving and power of the nature. And, in its principle, also the life and death are the phenomena of the nature. Thus, it can be said that JeungSan have succeeded successfully the true nature of the Sun(仙). The principles of JeungSan and the Sun(仙) will be an unique alternative in the new milllenium.
이연희(李娟熙) 한국도교문화학회 2006 道敎文化硏究 Vol.25 No.-
고대 중국의 夢觀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지어 볼 수 있는데, 『說文解字』의 기록에 따르면 꿈은 인지할 수 없는 불명확한 실체이다. 반면, 『太平御覽』에서의 기록에 따르면 꿈은 실체는 없지만 하나의 象에 의해 이루져 있다. 이러한 夢觀念으로 형성된 고대 중국의 夢文化는 주로 점몽에 집중되어 발전하였으며, 占夢文化의 발전은 육조시기를 전후하여 변화하였다. 육조시기 이전의 占夢文化는 정치의 길흉을 점치는 술수로 이용되어 독립적인 영역으로 인정받았던 반면 육조시기 이후 점몽문화는 정치뿐만 아니라 도교의 신비화와 불교의 필연성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점몽문화가 종교적 목적으로 차용되면서 점차 점몽 문화는 종교에 편입되기 시작하였고, 육조시기 이전의 독립적인 영역은 점차 소멸되었다. 점몽문화가 종교와 결합되면서 환상적 색채는 극대화되었고 이러한 특징은 육조시기 몽환고사에 다양한 소재를 제공하였다. 육조 몽환고사의 내용상의 특징은 크게 예조와 현실 욕망의 발현으로 구분할 수 있다. 預兆에는 정치의 길흉을 점치는 것과 죽음에 대한 예언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죽음에 대한 예언은 도교의 불로장생을 목표로 하는 생명의 초월의 의식이 점몽문화와 결합되어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실 욕망의 발현은 인간의 출세에 대한 욕망을 침중고사를 통하여 분출하는 것으로 그 속에는 도교에서 표방하는 ‘초월’의 의미가 상징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도교의 ‘초월성’과 어우러져 형성된 夢文化는 육조 몽환고사의 환상성을 풍부히 하는데 깊은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김성환(金晟煥) 한국도교문화학회 2009 道敎文化硏究 Vol.31 No.-
본 연구는 한국 고대 유물에 나타나는 빛의 상징을 고유한 선교(仙敎)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최남선, 신채호, 이능화 등 국학(國學)의 선구자들은 근백 년 전에 한국 고대의 광명신앙과 선교의 오랜 전통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런 고대의 정신문화는 문헌보다 상징에 더 강렬하고도 많은 흔적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태양 혹은 빛을 상징하는 문양이 자주 출현했다. 특히 한국 신석기문화를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에서 뚜렷한 빛의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BC4000년~BC3000년에 제작된 토기에 새겨진 빛의 상징은, 인류 선사시대의 태양숭배 상징 가운데서 아주 이른 것으로, 세계종교사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그것은 우주의 중심과 빛을 표현했으며, 고대 한국에서 수십 세기에 걸쳐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반복 재현되었다. 기원전 1천 년대 후반기에 제작된 팔주령(八珠鈴)과 잔무늬거울 등의 청동 기물, 그리고 한국형 암각화 등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고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신석기시대부터 기원전 1천 년기까지, 고대 한국인은 우주적 빛을 숭상했고 흔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기술과 감수성으로 그 이미지를 구현했다. 우리는 여러 유물에 일관되게 표현된 이런 빛의 상징을 ‘조선의 빛’으로 명명했다. ‘조선의 빛’ 상징은 기원후에도 오랫동안 전승된다. 단지 그 원형이 다양하게 변형하고 분화하며 후대로 가면서 애초의 기하무늬들이 점차 구상적 문양으로 변형되는데, 그 이르고도 두드러진 사례를 연화문(蓮花文)에서 발견할 수 있다. 기원후 4세기 무렵부터 구상화된 연꽃무늬가 불교의 전래와 함께 고구려를 필두로 한국에 전해졌다. 하지만 그것은 고조선 이래의 전통적 세계관에 의해 재해석되었다. 본문은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나는 연화문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그것이 오래된 ‘조선의 빛’의 연속이었음을 규명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신령스런 기운[靈氣]을 표현하는 이미지가 가득하다. 옛 사람들은 평범한 육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천지간의 기운을 추상적 기하무늬로 표현했다. 그러다가 그것이 다시 구상화된 연꽃무늬 등으로 일부 대치되는데, 이 연꽃무늬조차도 실은 빗살무늬토기에서 팔주령과 잔무늬거울 등에 이르기까지 반복해서 나타나는 기하문양의 연장선에 있다. 서구학계는 일찍부터 연꽃과 태양의 동일화를 극동 도상학의 중요한 특징으로 파악해왔는데, 일본 불상의 문양이 그 예증사례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빛의 이미지와 중첩되는 연꽃의 상징은 일찍부터 고대 한국에서 보다 분명하고도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또한 오래 지속되었다. 고구려만이 아니라 백제와 신라 그리고 발해와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빛’ 이미지가 반복되는 무수한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도상들은 특히 전통사회의 대표적인 성소(聖所)였던 궁궐과 사원의 지붕와당 등에 자주 나타난다. 그 건물들은 비록 제정일치시대의 제단이나 주거공간이 지녔던 세계축의 의미를 차츰 상실했지만, 여전히 다른 방식으로 ‘중심’을 표상하는 풍수적ㆍ건축적ㆍ도상적 상징을 적용했다. 특히 지붕은 하늘에 상응했다. 지붕 기와에 새겨진 빛과 중심의 상징이 (마찬가지로 하늘의 축소판이었던) 고분벽화 천정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한편 대우주의 중심에서 빛나는 ‘조선의 빛’은 소우주인 사람의 내면에서 타오르는 정신의 빛이기도 했다. 또한 한국 고대의 신화 속의 ‘빛의 서사’에서 ‘조선의 빛’ 상징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낼 수도 있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호(?도교문화연구? 제32집)에 이어지는 하편의 글(「한국 고대 仙敎의 ‘빛’의 상징에 관한 연구(下)-‘밝’의 신화와 서사를 중심으로」)에서 계속 논의한다.
BO GAO 한국도교문화학회 2024 도교문화연구 Vol.61 No.-
본 연구는 한국의 구복 여행 설화에 나타난 도교 문화적 의미를 중심으로 분석하되, 그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의 구복 여행 설화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기존 연구가 주로 불교적 해석에 치중했던 것과 차별화하여, 본고는 설화에 나타난 도교적 요소와 그 문화적 의미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중국의 경우, 순수 불교적 성격, 순수 도교적 성격, 그리고 불교와 도교가 혼융된 양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범단을 주인공으로 하는 설화가 광범위하게 전승되었으며, 이들 설화에서 범단의 형상이 점차 불교적 색채를 강하게 띠게 된 경향이 확인된다. 반면 한국의 전통에서는 석숭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가 전체 구복 여행 설화의 약 1/3을 차지하는 주목할 만한 특징을 보인다. 더불어 옥황상제, 소강절, 백발노인 등 도교적 요소들이 다수 발견되어, 한국 구복 설화의 도교 문화적 특수성을 드러낸다. 도교 문화의 맥락에서 구복 여행 설화는 세 가지 주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석숭과 옥황상제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형상화에서 도교적 영향이 드러난다. 특히 ‘백발노인’은 도교의 복성(福星)을 상징하는 대표적 이미지로, 복록수(福祿壽) 사상 및 중국 민간에서 석숭을 복의 신으로 모시는 신앙 전통과 긴밀히 연결된다. 둘째, 점복 행위와 도교 인물의 유기적 결합은 도교와 민간 신앙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며, 도교에서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복’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셋째, 구복 여행의 전개 과정은 도교 과의(科儀)의 ‘인아합익(人我合益)’ 개념과 부합하며, 이는 자신과 타인의 이익을 통합하는 도교의 이상을 반영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구복 여행 설화의 해석이 불교적 관점에 국한되지 않고 도교 문화적 측면으로도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This study examines the Taoist cultural significance embedded in Korean fortune-seeking journey tales, while employing Chinese narratives as comparative reference materials to facilitate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the phenomenon. Differentiating itself from previous research, which predominantly focused on Buddhist interpretations, this study analyzes the Taoist elements and their cultural meanings within these folktales. In Chinese tradition, three main perspectives are observed: purely Buddhist, purely Taoist, and a syncretic blend of Buddhist and Taoist features. Notably, folktales centering on Fan Dan have been widely transmitted, with a tendency for Fan Dan's depiction to increasingly embody Buddhist characteristics. Conversely, Korean tradition presents a distinct focus, with approximately one-third of all journey-for-blessings folktales featuring Shi Chong as the protagonist. Additionally, various Taoist elements—such as the Jade Emperor, Shao Kangjie, and the white-haired elder—are prominent, highlighting the unique Taoist cultural influences within Korean blessing journey folktales. Within the context of Taoist culture, these fortune-seeking journey tales carry three primary significances. First, the characterization of key figures, including Shi Chong and the Jade Emperor, manifests distinct Taoist influences. Particularly, the 'White-haired Elder' serves as a quintessential symbol of the Star of Fortune (福星) in Taoism, closely interconnecting with the philosophy of Fu-Lu-Shou (Fortune-Prosperity-Longevity) and the folk religious tradition of venerating Shi Chong as a deity of fortune in Chinese popular belief. Second, the organic integration of divination practices and Taoist characters illustrates the intimate relationship between Taoism and folk beliefs, elucidating the comprehensive and holistic concept of 'fortune' in Taoist doctrine. Third, the progression of fortune-seeking journeys aligns with the concept of 'mutual benefit between self and others' (人我合益) in Taoist liturgical practices (科儀), reflecting the Taoist ideal of integrating individual and collective welfare. Through this analysis, we have established that the interpretation of fortune-seeking journey tales need not be confined to Buddhist perspectives but can be meaningfully expanded to encompass Taoist cultural dimensions.
이상옥(李相沃) 한국도교문화학회 2007 道敎文化硏究 Vol.26 No.-
中國 道敎의 宗敎性에 대한 이론을 도교 敎理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다. 도교 그 자체의 사상과 역사적 의미의 고찰보다 다른 종교와의 비교, 그리고 중국의 다른 정신세계와의 체계 수준의 비교 등을 통해 도교의 오늘날의 의미를 구현하는 것이다. 본체론적인 도교의 세계관은 서양식의 종교의 개념과는 상이하지만 민간 종교로서 혹은 지배 계층의 문화세계에 동화 내지는 구별되는 종교 관념을 나타내 보였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의 특색을 전통으로 이어 받아 엄격한 숭배의 대상과 의식이 행해지지는 않았다. 도교 最高의 구현해야 할 핵심 이념인 “道”에 대한 해석이 추상적에서 구체적인 생활에 대한 規約性을 띤 法規의 차원으로 객관적이고 사회적인 특징을 보유하게 되었다. 인식론적인 차원의 도교는 종교가 갖는 救援의 메시지를 세상에 선포할 민간 이데올로기의 형식으로 표출되었다. 통치이데올로기와 헤게모니의 투쟁을 벌이는 정치 차원으로 轉化한다. “토착성”을 本性으로 하는 도교로서는 문화와의 이질감이 없다. 다만 중심적이냐 지엽적인 위치냐의 地位의 문제로 귀결될 뿐이다. 도교의 존재 의미는 주류 속에서의 비주류 혹은 보충, 또는 동일성 문화 체계 중의 이질성의 획득 등의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 신비스러운(mystic) 도교의 本質인지도 모른다.
중국 애니메이션 <강자아(姜子牙)> 서사에 나타난 신선·도교문화 및 그 의미 지향
유수민 한국도교문화학회 2023 道敎文化硏究 Vol.59 No.-
본 논문은 중국의 대표적인 신화·도교서사 고전 텍스트인 『봉신연의』의 서사를 각색하여 만든 3D 애니메이션 영화 <강자아(姜子牙)>(2020)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강자아>는 중국 정부의 ‘문화굴기’ 기조 아래 문화콘텐츠 업계가 전통문화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에 따라 탄생한 상업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본 논문은 원전의 서사가 담고 있는 신선·도교문화가 <강자아>에서 어떻게 각색되어 표현되었는지, 각색된 서사의 의미 지향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논의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우선 논의의 편의를 위해 원전 『봉신연의』의 강자아 형상과 봉신 세계관에 대해 일별하였다. 다음으로 <강자아>에 나타난 신선·도교문화에 대해 ‘신선(神仙)’ 강자아의 신성 실현과 ‘해원(解冤)’의 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고찰하였다. 마지막으로 <강자아> 서사의 의미 지향으로는 신성과 인성이 조화되어 있고 전일성을 추구하는 신선의 형상을 부각한 점과 신선·도교문화를 ‘민족화’ 노선 추구에 활용한 점에 대해 논의했다. <강자아>에서 그 의미를 부각시킨 ‘신선’이라는 형상은 신성과 인성이 조화된 불사의 존재로서, 오래된 전통이지만 중국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천계의 규범과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신성을 획득하는 신선 강자아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중국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개인의 삶에 보다 집중하게 됨과 동시에 이를 통해 사회와 개인 간에 형성된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전쟁으로 희생된 원혼들 뿐 아니라 소달기와 구미호까지 ‘해원’이 실현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오늘날 글로벌 사회의 미국 중심의 문화표준 및 국제질서에 대한 대항적 의지 및 그것에 의해 배제된 국가나 문명에 대한 인정과 포용이라는 가치를 체득하게 된다. 신선·도교문화는 중국의 토착 전통문화로써 향후 중국 문화콘텐츠 업계에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신화 및 신선·도교문화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서사 텍스트인 『봉신연의』는 향후 중국이 대표적인 토착 IP로 내세울 ‘봉신 시네마틱 유니버스’ 확립의 바탕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각색된 서사의 의미 지향을 짚어봄으로써 현대 중국사회의 이데올로기적 방향성과 문화적 심태(心態)를 읽어낼 필요가 있다. This study analyzes the 3D animation film titled Legend of Deification (2020), which is an adaptation of the narrative of Fengshen Yanyi (封神演義), a represntative classic Chinese mythological and Taoist story text. Legend of Deification is a commercial animation film produced in response to the trend of the cultural content industry actively utilizing traditional culture under the ‘China’s Cultural Rise (中國文化屈起)’ initiative. This study aims to specifically explore how the culture of immortals and Taoism contained in the narrative of Fengshen Yanyi is adapted and represented in Legend of Deification, and what the orientation of the adapted narrative is. The discussion proceeded in the following order. First, for the convenience of the discussion, it took a look at the figure of Jiang Ziya (姜子牙) and fengshen (封神) world in the original text Fengshen Yanyi. Next, about the culture of immortals and Taoism shown in Legend of Deification, two aspects were considered: the realization of the divinity of the ‘immortal being (神仙)’ Jiang Ziya and the realization of the value of ‘resolution of grievances (解冤).’ Last, in terms of the orientation of the narrative Legend of Deification, it was discussed that it highlighted the image of an immortal being who harmonizes divinity and humanity and pursues wholeness, and that the culture of immortals and Taoism was used to pursue the trend of ‘nationalization (民族化).’ The figure of ‘shenxian (神仙)’, whose meaning is highlighted in Legend of Deification, is an immortal being with divinity and humanity in harmony. Although it is an old tradition, it resonates greatly with modern people living in Chinese society. As they watch the steps of the immortal being Jiang Ziya, who breaks away from the celestial norms and value system and acquires divinity entirely through his own power, modern people living in Chinese society become more focused on their individual lives and through this, resolve the tension formed between society and individuals. Furthermore, as they watch not only the vengeful souls sacrificed in the war, but also Daji (妲己) and the Nine-tailed Fox (九尾狐) achieve ‘resolution of grievances (解冤)’, they strengthen their will to oppose the American-centered cultural standards and international order of today’s global society and learn the value of recognition and tolerance for countries and civilizations excluded by it. The culture of immortals and Taoism is indigenous traditional culture of China and is expected to be used in more diverse ways in the Chinese cultural content industry in the future. In particular, Fengshen Yanyi, a representative narrative text containing Chinese mythology and Taoist culture, will become the basis for establishing the ‘Fengshen Cinematic Universe (封神宇宙)’ that China will present as a representative indigenous IP in the future. We need to read the ideological direction and cultural psychology of modern Chinese society by examining the orientation of the narratives adapted in this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