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皮坰?(피경훈) 한국중어중문학회 2015 한국중어중문학회 우수논문집 Vol.- No.-
본 논문은 ‘문화대혁명’에 초점을 맞춘 논문이라기보다 그 ‘종결’에 초점을 맞춘 논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대혁명’의 종결은 ‘포스트 사회주의’중국을 탄생시킨 가장 직접적인 계기이지, ‘문화대혁명’의 전후로 전면적이고도 급격한 인식론적 단절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언제 어떻게 종결되었는지 그리고 그 종결의 함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까지 ‘문화대혁명’의 종결을 설명하는 방식은 관방적 방식과 민간적 방식,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는 ‘문화대혁명’을 10년의 기간으로 보고, 그 혼란과 무질서적인 측면에서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후자는 오히려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분출되어 나왔던 ‘시민적 저항’에 초점을 맞춰 ‘문화대혁명’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식 모두 혁명이 그 임계점에 다다른 순간, 즉 마오쩌둥에 의해 혁명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통치’와 ‘저항’ 혹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전환’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으로 ‘문화대혁명’과 그것의 ‘종결’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본고는 미셸 푸코가 제시한 ‘통치성(governmentality)’ 개념을 도입하여 ‘문화대혁명’의 종결을 설명하려 했다. 푸코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사회주의는 저항 혹은 부정의 의미에만 몰두했을 뿐, 통치성의 구축이란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이는 ‘문화대혁명’과 그 ‘종결’이라는 맥락에도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의식으로 ‘문화대혁명’은 결국 국가 혹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방식을 찾아내지 못했던 지점에서 멈춰 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문화대혁명’의 ‘종결’에 대한 함의는 그것의 임계점, 즉 ‘통치성 구축의 문제’라는 맥락에서 고찰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고의 주된 논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