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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찬 한국철학사연구회 2006 한국 철학논집 Vol.0 No.18
율곡은 유가사상의 전통을 계승하는 바탕에서 대동사회를 상정하였다. 그러나 대동사회론에서 聖人의 사회적 역할을 분명히 서술함으로써 대동사회가 단순한 이상사회가 아니라 현실적 소강사회의 실현뿐만 아니라 대동사회의 실현을 목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동사회는 현실사회를 비판하고 경장해 나갈 수 있는 준거이자 실천의 목적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大同이라는 이상사회 모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조선조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여건에 대한 냉철한 비판적 사고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따라서 그가 제기하는 시무책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입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율곡의 가치지향으로서의 大同과 聖人은 현실사회에 있어서 제도론에 있어서는 ‘保國安民’을 목적하는 時宜에 맞는 變法으로 나타나고 사회운영의 주체인 君과 士에 있어서는 德治와 公論의 담당자로서 사회적 책임의식과 역할 수행 윤리의 준거로서 이해되고 있다. 이는 당시를 경장기로 보고 이러한 경장을 이룰 수 있는 계층은 통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군주와 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관료와 지식인층인 사림들이라는 인식 속에서 그들의 강한 도덕의식과 사회적 책임의식의 함양과 사회적 역할 수행에 있어서 도덕성을 강조함으로써 전반적인 사회개혁을 꾀하고자 하는 율곡의 의지인 것이다. 따라서 율곡의 대동사회는 사회개혁론에 있어서 현실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개혁함에 있어서 지향점으로서 목적사회의 의미를 지니고, 聖人은 損益의 제도적인 측면과 善의 인격완성적인 측면을 통하여 君은 聖王을 士는 眞儒君子를 목적함으로써 그들의 역할 수행의 준거로 삼을 때 대동사회는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을 지닌다. 이러한 관점에서 율곡의 사회경장론은 당시의 현실인식과 사회비판에 뿌리를 두고 이를 실천해나가는 사회운영체계에 대한 이념적 지향점을 드러내는 것이고 이를 위한 君과 士의 역할구조와 그에 따른 역할도덕성의 강조는 사회윤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