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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 영수사벽화묘의 고구려 관련성에 관한 두 편의 논문

        박지영 · 임찬경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 2017 선도문화 Vol.23 No.-

        조선시대에 청(淸)으로 향했던 사신들의 연행(燕行) 기록을 보면, 다수의 사신들이 하룻밤 묵어가는 영수사(迎水寺)란 지명이 있다. 조선의 사신들이 태자하(太子河)를 건너서 영수사에 도착했다고 기록했듯, 영수사는 현재의 요양시(遼陽市) 태자하를 서쪽과 남쪽으로 끼고 그 북쪽에 위치해 있다. 1918년 8월 요양 일대에 폭우가 쏟아져 전답과 가옥이 물에 잠기는 홍수가 발생했다. 영수사촌(迎水寺村)으로 불리던 그 지역도 큰 피해를 입었다. 1919년 5월 이후 제방을 복구하기 위해 땅을 파던 중 벽화가 그려진 고분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영수사벽화묘(迎水寺壁畫墓)라 부른다. 영수사벽화묘의 발굴에 대해 리우웨이(刘未)는 그의 논문에서 “1918년 야기 쇼자부로(八木奘三郎)04) 등이 요양 동북 교외의 영수사벽화묘를 발굴하였다. 이는 요양은 물론 중국에서 첫 번째로 발견된 한(漢)의 벽화묘이다.”라고 서술했다. 전호태는 그의 저서에서 “1920년 5월 요양시 동북쪽 영수사읍(迎水寺邑) 근처에서 태자하 제방공사를 진행하던 도중 발견되었다.”고 서술했다. 위의 두 서술에서 벽화의 발견 시점은 모두 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야기 쇼자부로는 1921년 『동양학보(東洋學報)』에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그 논문의 끝에 “다이쇼(大正) 9년 7월 10일에 썼다.”고 특별히 밝혀놓았다. 영수사벽화묘에 대한 논문은 1920년 7월에 쓰여진 것이다. 그리고 그 논문에서 “작년 5∼6월 경에 장춘(長春)과 길림(吉林) 방면의 유적을 시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요양에서 벽화를 직접 확인하고 그 논문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야기 쇼자부로가 벽화를 직접 확인한 시점은 1919년 6월 무렵인 것이다. 그 논문과 당시 요양에 대한 지방지(地方志)의 기록을 연관시켜 보면, 1918년에 8월 요양 지역에 큰 홍 수가 났고, 1919년 5월 이후 제방을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그 과정에 한 기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1919년 6월 무렵에 야기 쇼자부로가 현지에 가서 석곽의 윗부분만 노출된 상황을 보고 토양을 걷어내고 들어가 석실(石室) 안의 구조와 벽화를 처음 확인하였으며, 1920년 7월에 관련 논문을 작성하여, 1921년 2월에 발행된 『동양학보』11권에 게재한 것이다. 야기 쇼자부로는 이 논문에서 벽화 속 인물의 민족관계를 서술하면서, 벽화 속 인물이 “고구려족의 유형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언급한다. 벽화에 보이는 부부상(夫婦像)은 예로부터 중국식 석벽화(石壁 畵)에는 없는 것이다. 이는 부여족의 선조인 주몽(朱蒙) 부부를 기리는 상태와 매우 비슷한 바가 있고 또 그 계통은 조선의 고분 벽화와 연관을 지니고 있기에 이를 고구려족(高句麗族)의 유형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야기 쇼자부로가 보기에도, 벽화의 주인공은 고구려족 유형이 분명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조선의 고분벽화는 그 예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고분의 석각 화상(石刻畵像)과 일치하는 바가 많다. 따라서 중국 벽화의 실례가 향후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 이러한 종류의 풍속을 나타내는 것이 없으리라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요양 벽화가 우연히 그 일단을 찾을 수 있는 실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가정(假定)’으로 판단의 방향을 바꾸어 간다.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향후 세상에 드러나게 될 중국 벽화의 실례”에 그런 유형이 많을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여, 그 벽화 고분의 고구려 관련성 규정을 회피하려 시도한 것이다. 야기 쇼자부로는 벽화에 그려진 종복(從僕)도 역시 한족(漢族)이 아닌 만주식(滿洲式) 인물임을 분명하게 인정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그러나 이러한 종복만으로는 주인공의 민족론을 결정할 수 없다. 따라서 필자는 이를 중요시하지 않고, 그 전반을 관찰하여 이 벽화와 인물은 후한(後漢) 시대 혹은 삼국시대 초기를 지나지 않는 한족(漢族) 관계의 것으로, 특히 대관(大官)의 분묘에 속하는 것임을 주장하고자 한다.”고 서술하였다. 그 벽화 속 인물들의 고구려 관련성은 분명하게 인정하면서도, 벽화고분의 ‘전반’을 살펴서 한족(漢族)의 고분으로 주장한다 는 것이다. 이에 앞선 시기인 1919년 말에 쓰카모토 야스시(塚本靖)는 만철 건축부의 관계자로부터 요양의 태자하 유역에서 발견된 벽화고분을 보러 오라는 제안을 받았고, 직접 현지에 가서 고찰하였다. 그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쓰카모토 야스시는 1920년 6월에 열린 고고학회 월례회에서 영수사벽화묘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였고, 이 내용은 1921년 3월 5일에 발행된 『고고학잡지』11권7호에 실렸다. 쓰카모토 야스시는 1921년 3월의 그 논설에서 “고분의 연대에 대하여, 야기씨(八木氏)는 한대(漢代)의 것이라고 하고, 교토대학 모씨는 고구려시대라고 했다고 전해 들었다. 야기씨가 가지고 돌아간 토기는 보지 않았으므로 모르겠지만, 발굴된 고전(古錢)은 사출오수(四出五銖), 반량(半兩), 화천(貨泉)이다. 사출오수는 동한의 영제(靈帝) 시대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고전(古錢)만으로 시대를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나는 오히려 벽화의 성질로 보아 고구려시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 여긴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1919년 후반에 영수사벽화묘를 고찰한 하마다 고사쿠(濱田耕作)도 1921년 7월에 그 벽화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이 논문은 뒤에 그의 저작집인 『동아고고학연구(東亞考古學硏究)』(1930)에도 게재되었다. 이 논문에서 하마다 고사쿠는 영수사벽화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벽화의 성질은 조선의, 이른바 고구려의 고분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쓰카모토(塚本) 박사 및 나이토(內藤) 박사 등의 설(說)에 따라 고구려라고 해도 좋다고 본다. 후한(後漢)이건 고 구려이건, 연대적으로 말하자면 모두 서기 1∼2세기 무렵의 것 으로 두 가지 설(說)이 같을 뿐만 아니라, 조선의 고분벽화도 물 론 한대(漢代)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이 닮아 있다고 해 도 직접적으로 고구려설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요양 부근의 것은 기와무덤과 석관, 이렇게 두 가지 종류로서 전자는 중국 각 지의 무덤과 비교했을 때 보통 한인(漢人)이라 하고, 후자는 조 선의 고구려와 같은 석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고구려인으로 하 는 것이 정설이다. 그리고 이 논리로 말하자면 고구려설이 옳다 고 보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보면, 이 기와무덤이나 석관에 서 발견되는 유물은 완전히 동일하여 그 차이를 전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기와를 사용했던 한인들도 이 적절한 석재가 많이 있었던 요양 부근에서는 석관을 만들었다고 해도 결코 불합리하 지 않다. 그러한 점으로부터 생각해 보면, 이 문제는 오늘에 있 어서도 거의 결정하기 어렵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단지 고구려설 이 조금 더 온당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할 뿐이다. 위에서 살펴보았듯, 1919년에 요양에서 발견된 벽화고분인 영수사벽화묘에 대해 직접 현지를 고찰한 세 명의 일본학자가 1921년에 남긴 관련 논문들에서 모두 고구려 관련성을 언급하였다. 이는 한국사학계의 고구려 벽화고분 연구뿐만 아니라, 고구려사의 전반 연구에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는 위에 소개한 세 편의 논문 중 두 편의 논문을 번역하여 실었는데, 이는 고구려 혹은 벽화고분 관련 연구자들의 지속되고도 심층적인 논의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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