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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편집부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1991 檀庵文苑 Vol.- No.2
우리는 그동안 개화기 이후 근대사를 일제에 의해 침략을 당한 피침사(被侵史)의 시기로만 이해해 오거나, 일제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식민지 지배를 했는가 하는 침략자 중심의 식민지 통치사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침략자에 대항해서 우리가 어떻게 싸웠는가 하는 항일투쟁의 역사, 즉 독립을 위한 우리민족 주체의 민족운동사를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다루어 온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1905년이래 1945년까지의 근대사를 일제의 식민지의 역사로 인식함으로써 한국사의 주체부재(主體不在)의 공백지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이 시기의 일제 식민지 지배는 한국사의 주체가 아니며 다만 그 저해요인이요, 비한국사적 시기일 뿐이다. 침략당하기만 한 굴욕의 역사만을 알고 있을때 우리는 민족적 열등감에 빠지기 쉽다. 맞서 끈질긴 투쟁을 계속한 독립운동사를 알고나서야 우리 젊은 세대는 민족적 자부심과 자존심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편집부에서는 교지 2호 발간에 즈음하여 잘못 인식하고 있는 이 굴욕적 민족수난기를 우리의 혁혁한 독립운동사(獨立運動史)로 채우고 역사의 정통성을 바로 잡아보려 한다. 민족의 뻗어나갈 원동력은 바로 자신의 뿌리에서 찾아야 한다면, 우리의 뿌리는 독립운동의 정신속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의 역사를 짊어질 우리 모두는 아래의「만주지역 독립운동사」를 살펴보고, 우리 조상이 독립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에 못지 않게 우리민족을 지켜 나가려는 민족자주정신을 다짐해서 보다 나은 미래로의 도약을 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