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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에 나타난 삶의 세 주기(Oriented, Disoriented, Reoriented)의 영성 고찰
김수천(Sucheon Kim) 한국기독교학회 2017 한국기독교신학논총 Vol.103 No.-
본 논문은 시편의 주를 이루는 찬양시, 탄원시, 감사시가 신앙의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는 신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연구하였다. 구원 받았으나 구원사적으로 “이미”와 “아직”의 중간 시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탄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들은 삶의 방향 감각을 상실할 수도 있다. 그것은 선민으로 부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다. 본 논문은 찬양시, 탄원시, 감사시를 신자들이 겪는 다양한 영적 방향이라는 관점에서 분석을 시도하였다. 즉, 찬양시는 영적인 방향이 정립된 시기의(Oriented) 시로, 탄원시는 영적인 방향을 상실한 시기(Disoriented), 그리고 감사시는 영적인 방향을 다시 회복한 시기(Reoriented)의 시로 해석을 시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주제별로 2–3편의 시들을 선정하였는데 첫째, 찬양시로는 창조자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찬양(시 8편), 계시자로서의 하나님의 대한 찬양(시 19편), 그리고 구원자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찬양(시 98편)을 분석하였다. 신자가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을 경험할 때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며 그들의 영적 방향은 잘 정립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탄원시로는 자신의 죄악으로 인한 탄원(시 102편)과 타인의 잘못으로 인한 탄원(시 22편)을 분석하였다. 신자가 자신의 잘못이든 타인의 잘못이든 삶의 어두움을 경험할 때 그들은 삶의 방향 감각을 상실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탄원시의 저자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방향 상실의 시기인 고통과 어두움을 죄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보았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현실의 고통을 자신을 성찰하고 죄를 회개하는 기회로 그리고 회개한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는 시간으로 승화한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탄원시에서 그들은 아직 삶의 고통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방향이 정립된 가운데 시를 마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감사시로는 개인적인 구원에 대한 감사(시 30편)과 민족적인 구원에 대한 감사(시 124편)을 분석하였다. 구원을 경험한 신자는 더 나은 영적 삶을 위한 맹세와 함께 삶의 방향을 다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방법으로 먼저 이러한 시들을 영성신학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해 구약의 영성에 영성학자들의 견해를 개관하였다. 그리고 시편에 대한 주석들을 참고해 주제별 대표시들을 선정하고 그 내용들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현실에서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상실하는 신자들이 U자형의 영적 회복이 아닌 V자형의 회복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U자형이 회복하는 데 다소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V자형은 환경은 나아지지 않았어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 속에서 이미 새로운 방향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탄원시는 신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언제나 세상을 초월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This research aims to examine the relevance of the psalms of praise, lamentation, and thanksgiving to current believers experiencing various situations in life. Especially, they may groan for many reasons while they live between “already” and “not yet” in the salvation history. Sometimes they could lose the direction in their lives. These predicaments extend back to the people of Israel, who were elected by God for His purpose and faced many challenges. I analyzed the psalms of praise, lamentation, and thanksgiving in the light of the directions of life: Oriented, Disoriented, and Reoriented. In other words, we can see the praise psalms as the psalms of the oriented period, the lamentation psalms as the psalms of the disoriented period, and the thanksgiving psalms as the psalms of the reoriented period. I selected two or three psalms for each category to examine. As the starting point of the study, I discussed the methodology of spirituality studied in the Old Testament. I also referred to commentaries of Old Testament scholars to select the psalms for the three categories. First, I selected Psalm 8 as praise for the Creator, Psalm 19 as praise for God’s revelation, and Psalm 98 as praise for God’s salvation. When believers experience these characteristics of God, they praise Him and live a spiritually–oriented life. Second, I chose Psalm 102 as a lamentation for personal sins and Psalm 22 as a lamentation due to the misbehavior of others. When experiencing the darkness of life for either their own faults or the faults of others, believers may lose direction in life spiritually. However, the writers of the psalms faced these situations in relation to God. They reflected upon their past life, repented of their sins, and remembered God’s faithfulness to the penitent. As a result, they were already reoriented, even though the dark situation was not over yet. Third, I selected Psalm 30 as a thanksgiving for personal salvation and Psalm 124 as a thanksgiving for national salvation. The writers of the psalms show that they began a reoriented life with the will for a better life before God. This study benefits current believers who experience disorientation as a result of darkness in life. In that situation, some believers may experience a U type reorientation, which takes a while to be reoriented. If they follow the spirituality of the lamentation psalms, they can instead experience reorientation even in the midst of darkness in life. Thus, they would be believers who can face any trial on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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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Sucheon Kim) 한국기독교학회 2016 한국기독교신학논총 Vol.99 No.-
본 논문의 목적은 동서방교회의 영성훈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관상기도의 역사를 살펴보고 한국교회에 적용을 위한 방안들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영성가들에 의해 주목 받은 성서의 핵심구절들을 살펴봄을 통해 관상기도의 신학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영성가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영적 갈망을 강조하기 위해 아가서 8:6–7을 주목하였고 마음의 청결을 강조하기 위해 마태복음 5:8을 주목하였다. 둘째, 서방 가톨릭교회에서 실천하는 렉시오 디비나와 동방정교회에서 실천하는 예수기도의 실천적 원리들을 분석하였다. 렉시오 디비나와 예수기도 모두 기본적인 원리는 끊임없이 활동을 하는 생각에게 잡념을 극복하고 성령이 내재하는 마음을 지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렉시오 디비나는 성서구절을 묵상하는 것이고 예수기도는 예수기도문의 단어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반복적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렉시오 디비나와 예수기도는 각각 장점들이 있는데 렉시오 디비나는 잡념이 잘 진정되는 것과 누구나 정화와 조명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예수기도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과 생각이 마음에 머무름을 통해 사고와 감성이 통합된 내면세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두 방법 모두 생각이 마음에 이르러 성령의 임재 가운데 머물기에 마음에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롬 14:17) 가운데 사는 삶을 약속한다. 끝으로, 한국교회의 적용을 위해 다섯 가지의 방법들을 제안하였다. 첫째는 통성기도에 침묵기도를 접목하는 방법이다. 통성기도로 간구할 것을 마친 후에 성령의 임재 가운데 오래 머무는 것이다. 둘째는 렉시오 디비나를 응용한 QT로 적용을 중시하는 QT 방법에 적용보다는 본문 가운데 머무름을 강조하는 렉시오 디비나의 방법을 응용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QT는 머무름보다는 적용에 집중하기에 적용의 열매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포도나무 비유처럼 충분히 머무른다면 자연스럽게 열매가 나타날 것이다. 셋째는 찬양과 침묵기도인데 찬양시간 중간이나 끝에 감동 받은 찬양의 가사를 묵상하며 침묵기도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찬양을 통해 받은 감동이 오래 유지되어 삶의 변화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넷째는 예수기도를 응용한 침묵기도로 예수기도 없이도 생각이 마음에 이르러 성령의 임재를 갈망하는 침묵기도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길이며 동시에 마음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생명을 경험하는 길이다. 다섯째는 피조물 묵상을 통한 침묵기도로 피조물 묵상을 통해 피조물을 아름답게 돌보는 창조주가 자신도 돌보는 것을 묵상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연 속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것은 묵상 훈련을 위해서도 유익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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