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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직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 2007 국내석사
이스라엘 왕국 시대 특히 다윗 왕이 아비아달과 사독을 통해 종교의 제도화에 힘쓰는 대목에서 현대 우리나라 군부대에서 실시되는 종교활동이 떠올랐다. 대다수 장병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와 성당, 절을 번갈아 다니는 장병들의 모습 속에는 진정한 종교의 의미가 없어 보였다. 종교학자 엘리아데(M. Eliade)는 “종교는 문화의 산물이다”라고 했다. 이것은 종교가 문화의 범주 안에서 생성되고 발전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역사적 시대 상황뿐만 아니라 문화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부터 왕국 탄생이후 솔로몬 왕국까지 시대적 상황에 근거하여 문화적 상황을 고려하여 야웨 종교의 모습을 보고자 했다. 철저한 야웨 신앙으로 무장한 이스라엘 민족들은 가나안 정착과정에서 이방 종교인 가나안 종교와 충돌하였고 그 과정에서 가나안 원주민의 삶과 제의를 배울 수밖에 없었고 야웨 종교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가나안의 문화를 거절하거나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사이에는 많은 단계들이 있었다. 즉 부분적인 수용, 이스라엘의 행위들과 동화, 이스라엘 신앙으로 통합, 성공적인 변형 그리고 이스라엘 삶의 방식에서 승리의 선언의 단계들이다. 그리고 최종적인 결과는 야웨 종교의 독특한 속성이 변화되는 것이다. 여기서 야웨 종교는 가나안 문화의 영향으로 일정부분 흡수하면서 더 독창적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종교적인 삶으로 토착화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야웨 종교가 가나안 종교에 흡수되지 않고 명맥을 유지했다고 본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나안화 혹은 종교의 변질은 안에서 순수하게 지속되는 모습보다 다른 이방 종교의 영향 아래서 일정하게 변형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왕국 시대에는 문화적 상황이 더 복합적으로 이루어졌다. ‘야웨의 임명’과 백성들의 동의로 왕위에 오른 사울, 다윗 왕조차도 이런 문화적 상황에서 야웨 종교의 순수성을 지키기는 어려웠다고 보는 게 현명하다. 도리어 전통적인 야웨 종교세력의 반대세력이 되어 야웨종교의 변질을 가속화하게 하는 원인임이 더욱 설득력 있다. 이러한 야웨 종교의 변질 과정에서도 야웨 신앙이 현대에까지 전달되어지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그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보존했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이스라엘 왕국을 형성하면서 가장 번성한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도 고대 근동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적절하게 수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반란을 통해 우리는 야웨 종교를 지키기 위한 모습들이 있었기에 권력을 가진 자들을 견제하며 야웨 종교의 변질을 막았다고 본다. 이스라엘 왕국이라는 새로운 제도 속에서도 야웨 종교를 지키며 주변 국가들보다 열등한 종교 문화를 가졌음에도 동화되거나 심각한 변질이 되지 않음은 본받을 만하다. 현대에도 분명 야웨 종교의 위기는 존재한다. 특히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국가에 야웨 종교가 들어가면서 그 국가 내에서의 자리 잡고 정체성을 확보하기까지 많은 선교사들의 순교를 수반했다. 이런 문제 외에도 현대는 여러 종교를 인정해야하는 종교 다원주의 문제, 그리고 혼합주의 현상으로 말미암아 좋은 지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방 문화와 종교의 침투 속에서 제도의 변화로 인해 야웨 종교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그 위기를 나실인이나 레갑자손이 존재함으로 야웨종교의 순수성을 지켰으며, 신명기 사가들이나 예언자 그룹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며 반대세력과 싸우며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아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알아두어야 하는 신앙의 표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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