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는 소위 향토작가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곧 향토성을 갖는다는 것으로 대변되어 질 수 있겠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기 고장에 대한 애정의 각별한 지지에서 가능한 것이며 그래서 향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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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檀國大學校 敎育大學院, 1995
학위논문(석사) --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 미술교육 전공 , 1995
1995
한국어
759.5199 판사항(4)
서울
iii, 51p. : 삽도 ; 26cm.
참고문헌: p. 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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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지는 소위 향토작가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곧 향토성을 갖는다는 것으로 대변되어 질 수 있겠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기 고장에 대한 애정의 각별한 지지에서 가능한 것이며 그래서 향토작가란 말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고향을 지키고 있는 사람의 특유한 애정의 결정물이 예술형식으로 반영되어 나왔을 때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을 때 향토작가란 말이 부여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변시지의 작품에서도 먼저 이러한 향토애의 애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며 바꿔말하면 그만이 갖는 독자적 색채와 제주 원래의 풍토에 대한 특색을 정직하게 나름의 방식을 통해 요체적으로 파악케 해주고 있다.
변시지의 이러한 양식은 제주 일본 서울 제주로 이어지는 긴 행로 끝에서 나온 것으로 그의 뚜렷한 창의성의 구현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일본시기에서의 인상주의적 화풍 그리고 서울시기에서의 극사실적 화풍과는 비견되는 심상압축의 한 정형으로서 표현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풍정은 단순한 풍정으로서의 의미 보다는 제주만이 갖는 독자적 삶에 절여진 풍경으로서 변시지의 기억속에 묻어 두었던 꿈의 실체를 확인하는 일종의 자전적 성향이 강한 형태로서 나타나고 있다. 소재들 또한 초가 돌담 말 까마귀 바람 등과 같은 향토적 소재들이 기초화 되고 정형화 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자화상적인 사나이의 등장은 제주풍정이 그만큼 자전적 성향이 짙은 풍경이게 하는 요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소재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등장하는데 그것은 괴로움 고적함의 심상표현을 위한 매개체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며 보는 이와 작품과의 대화 즉, 상상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유도하기 위함인 것이다. 그와 더불어 황갈색 기조의 검은 선묘의 방법을 통해 마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방식과 어우러져 제주도가 갖는 풍토적 특색을 더욱 실감있게 전해주고 있다.
또한 제주풍정화는 언제나 상하 구도로 나타나고 있다. 즉, 상단은 바다로 하단은 해안으로서 나타나는데 이같은 구도는 바다에 에워쌓인 섬이란 상황을 가장 실감있게 암시하고 있다. 이같은 구도는 황갈색의 전체적 화면구성에서 8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는 상단 부분의 배경을 어두운 톤으로 하단 부분의 배경을 밝은 톤으로 처리함으로써 주제공간을 드러내고자하는 이분법적 시도가 이루어졌다. 이것은 화면의 보다 더 극적인 상황전개를 위한 변모로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시지의 독자적 양식은 기억속의 고향의 실체를 사라져가는 현실세계의 강한 거부로서 직결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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