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의 기저에 사람들의 삶의 의미 상실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현대 한국인들이 삶의 의미 탐구를 통해 불확실성을 내포한 삶을 주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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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2020
학위논문(석사)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 상담학과 , 2020. 2
2020
한국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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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804:11117-20000029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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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의 기저에 사람들의 삶의 의미 상실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현대 한국인들이 삶의 의미 탐구를 통해 불확실성을 내포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삶의 의미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내적 토대가 된다. 이 때문에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 탐구는 필수적이다.
본 연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근본적인 기준을 마련해주는 덕(德)윤리적 지평위에서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와 관계하는 내적인 경험을 자각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써 정서 경험을 활용하는 것에 주목하였다. 정서는 대상을 보는 방식뿐만 아니라 대상에 대한 믿음을 구현하여 각자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향해 움직이도록 만드는 어떤 정서적 경험도 긍정적인 것으로 경험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어떤 정서도 부정적인 것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지나쳐 버리기 쉬운 각자의 일상적 정서 경험들을 반성적으로 탐색하면서 각 개인이 자기의 삶의 의미를 명료하게 자각하고 새롭게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하였다.
이를 위한 사상적 자원을 개인 및 사회 공동체의 도덕적 성장을 목적으로 사람의 내면 탐구에 집중한 유학사상에서 찾았다. 현대의 한국인들은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유교문화와 서양 문화의 다양한 측면들이 혼재하는 독특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유교문화는 현대인들의 삶의 양식과 충돌하는 면이 있고 사람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정적 요소가 있다는 인식이 만연하면서, 극복되어야 할 과거의 전통으로만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유교문화는 공동체가 번영할 수 있는 기초를 개인의 도덕적 성장과 인격적 확립에서 찾았으며, 이를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되는 인간의 내면 탐구에 집중한 사상들을 발전시켜 왔다. 이 사상적 자원들을 비판적 관점에서 변용하여 현대 사회에 적용한다면, 유교는 현대인들에게 성장하는 주체로서의 살아갈 동력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특히, 삶의 궁극적 목적을 정서에 대한 관심과 연결해서 사유한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다. 격동의 시대인 16세기 조선에 살았던 퇴계의 사유는 격렬하게 변동해가는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의 한국인들에게 구체적인 일상에서 자신과 타인을 향한 두 방향의 삶이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각 개인의 삶의 의미를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실마리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러한 논의들을 토대로 철학상담에서 삶의 의미를 탐구하고 추구하는 방안을 타진해보고자 하였다. 철학상담은 내담자가 자신의 삶에 문제를 제기하는 지점에서 시작하여 사유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철학적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철학상담에서는 비판적 성찰로서 내담자의 삶 저변에 깔려 있는 가정들을 검토하고 내담자의 삶에 기초가 되는 근거들을 탐색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관계에서 경험하는 일상의 정서 경험을 윤리적 관점에서 접근한 퇴계의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이 가진 철학상담적 요소를 추출하여 철학상담에서의 접근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반성적 성찰을 통한 자기 수양으로 자신의 주체를 확립하고 사회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위기지학(爲己之學)’으로부터 출발하여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경험하는 정서를 삶의 지표가 되는 삶의 의미와 관련시키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각 개인의 독특하고 고유하며 독립적인 삶들이 조화를 이룬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덕윤리적 삶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