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부갈등이 청소년 우울과 부모화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고, 부부갈등을 높게 지각하는 청소년이 부모화 경험을 통해 우...
본 연구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부갈등이 청소년 우울과 부모화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고, 부부갈등을 높게 지각하는 청소년이 부모화 경험을 통해 우울의 양상이 달라지는지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 대상은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인문계, 전문계 고등학교 남학생 206명과 여학생 273명, 총 479명의 학생이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부갈등을 높게 지각하는 청소년일수록 우울과 부모화 경향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둘째, 부모화 경향이 높게 나타난 청소년일수록 우울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모화 경험 중 설거지, 세탁, 심부름, 아픈 부모 및 동생돌보기, 요리하기 등의 도구적 부모역할을 의미하는 물리적 부모화 경험이나 부모의 정서적 안정을 도와주는 심리적 부모화 경험보다, 보살피는 행동에서 주고받음이 공평하지 않은 정도를 나타내는 불공평을 많이 경험 할수록 우울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부갈등 수준이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부모화 경험이 부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부부갈등이 우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부모화를 통해서도 우울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부부갈등이 심한 가정의 자녀들이 경험하는 부모화의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 시킨다면 자녀들의 심리적 적응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문제로만 생각되었던 부부갈등의 문제는 자녀들의 심리적 적응 문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교육 및 부모상담을 통해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여 긍정적인 가정, 부모역할에 대한 교육적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화 경험을 한 청소년들의 경우 그들의 정신건강 및 심리적 특성에 효과적인 예측과 사전개입이 필요하고, 부모화로 인해 경험하고 있는 우울에 대한 상담 및 치료전략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부모교육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