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동이 지각하는 가정내 부모간 갈등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부모간 갈등에 대한 아동의 대처행동이 아동의 심리적 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
본 연구는 아동이 지각하는 가정내 부모간 갈등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부모간 갈등에 대한 아동의 대처행동이 아동의 심리적 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아동의 일반적 특성(연령과 성)에 따라 부모간 갈등을 지각하는데 차이가 있는지, 또 부모간 갈등에 대해 아동이 취하는 대처행동에서 차이가 나타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아동의 연령과 성, 아동이 지각하는 부모간 갈등정도, 아동이 취하는 대처행동 중 아동의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서울시에 소재하는 2개 초등학교 4학년, 6학년 학생 398명을 무선으로 표집하였으며 아동의 사회인구학적 배경에 대한 질문지를 비롯하여 부모간 갈등지각 척도와 부모간 갈등 상황시 아동이 취하는 대치행동 질문지, 그리고 아동의 심리적 적응을 살펴보기 위한 자아개념, 적대감, 불안, 우울 질문지를 아동에게 배부하였다.
이 연구의 자료분석은 SAS PC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산처리 되었다. 연구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 백분율, 평균 등을 사용하였으며 아동의 성과 연령에 따른 부모간 갈등의 지각과 대처행동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증을 사용하였다. 회귀분석에 앞서 아동의 일반적 특성, 아동이 지각한 가정내 부모간 갈등, 아동의 대처행동과 같은 각 독립벼인군과 종속 변인 사이에 상관관계를 살펴 보았고, 아동의 일반적 특성을 고려한 상태에서 부모간 갈등이 아동의 심리적 적응을 예측하는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또 부모간 갈등과 아동의 일반적 특성을 고려한 상황에서 아동의 대처행동이 아동의 심리적 적응을 얼마나 예측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내 부모간 갈등상황에 대하여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반응한 아동의 응답률은 전체 반응의 총 31%에 달했으며 이 중 3-5%는 심각한 수준의 부모간 갈등을 빈번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아동의 부모간 갈등에 대한 대처행동 중 대상 아동들이 보고한 회피적인 대처행동이 약 40%를 차지했으며 개입적 대처행동은 34%, 사회적 지원을 구하는 대처행동은 25%를 차지했다. 또한 부모간 갈등의 표출방법이 적대적이고 공격적이 될수록 아동의 사회적 지원을 구하는 대처행동의 반응수가 증가하였다.
셋째, 아동의 연령과 성에 따라 아동이 지각하는 부모간 갈등과 대처행동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면 남아가 여아보다 부모간 갈등을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남아가 여아보다 부모간 갈등상황에 대해 더 민감하고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아동의 연령은 아동이 취하는 대처행동유형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연령이 낮을수록 더 개입적인 대처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어릴수록 부모의 갈등에 대해 직접 중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를 많이 한다고 볼 수 있따.
넷째, 아동의 일반적 특성과 아동이 지각하고 있는 부모간 갈등정도 및 대처행동과 심리적 적응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아동이 지각하고 있는 부모간 갈등정도가 높을수록 아동의 적대감과 불안, 우울경향이 높음을 보였다. 또한 부모간 갈등정도와 대처행동간에는 높은 정적 상관(r=.41)을 보여 부모간 갈등 정도가 클 수록 아동은 사회적 지원을 구하는 대처행동을 취하며 개입적인 대처행동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사회적 자원을 구하는 대처행동과 개입적 대처행동 사이에서도 정적 상관(r=.41)이 드러나 아동이 지각한 부모간 갈등이 높을수록 아동은 개입적인 대처행동과 사회적 지원을 구하는 대처행동이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아동의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구체적으로 살펴 본 결과 아동이 지각한 부모간 갈등이 이동의 적대감과 불안, 우울을 가장 강력하게 예측하는 변인이었으며 대처행동 역시 아동의 심리적 적응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쳐 갈등상황을 회피하는 아이들이 더 높은 심리적 적응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쳐 갈등상황을 회피하는 아이들이 더 높은 심리적 부적응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아동의 일반적 특성을 비롯한 부모간 갈등과 아동의 대처행동을 모두 함께 고려했을 때 부모간 갈등정도가 아동의 심리적 적응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