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기 외상 경험과 성격 기능 손상 수준 간의 관계에서 특성 5요인과 부적응적 성격 기제의 5가지 영역을 매개변인으로 하여 다중병렬매개효과를 검정하는 것이다. 최근 ...
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기 외상 경험과 성격 기능 손상 수준 간의 관계에서 특성 5요인과 부적응적 성격 기제의 5가지 영역을 매개변인으로 하여 다중병렬매개효과를 검정하는 것이다. 최근 아동기 외상 경험이 성격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성격장애 진단을 위해 DSM-5 진단기준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러한 범주적 분류체계에 대한 한계와 비판점이 증가함에 따라 성격장애에 대한 대안적 모델(AMPD)이 주목을 받고 있다. AMPD는 특성 5요인(Big Five personality traits)과 마찬가지로 연속선상에서 적응과 손상의 정도에 따라 성격장애를 차원적으로 개념화하며, 성격 기능 수준(기준 A)과 부적응적 성격 기제(기준 B)로 나누어 평가한다. 기준 A, 성격 기능 손상 수준은 자아(정체성 및 자기주도성)와 대인관계(공감 및 친밀감) 영역으로 구성된다. 기준 B, 부적응적 성격 기제는 적대성(Antagonism), 애착상실 (Detachment), 탈억제(Disinhibition), 부정적 정서성(Negative affect), 정신병적 경향성(Psychoticism)의 5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적응적 성격 기제는 특성 5요인의 변형을 통해 병리적 특성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부적응적 성격 기제의 5가지 영역과 특성 5요인은 개념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 외상 경험과 성격 기능 손상 수준간의 관계에서 특성 5요인과 부적응적 성격 기제의 다중병렬매개효과를 각각 확인함으로써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하였다. 아동기 외상 경험, 특성 5요인, 부적응적 성격 기제, 성격 기능 손상 수준을 측정하는 4가지 척도를 사용하여 온라인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총 700명의 응답 자료는 SPSS 23.0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행하였고 SPSS Process Macro를 통해 연구모형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기 외상 경험은 성격 기능 손상 수준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성격 기능 손상 수준에 아동기 외상 경험이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아동기 외상 경험이 많을수록 성격 기능 손상 수준이 증가했다. 둘째, 특성 5요인의 친화성, 성실성, 외향성, 신경증이 아동기 외상 경험과 성격 기능 손상 수준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성은 아동기 외상 경험과 성격 기능 손상 수준 사이에서 매개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셋째, 부적응적 성격 기제의 5가지 영역 중 탈억제, 애착상실, 부정적 정서성이 아동기 외상 경험과 성격 기능 손상 수준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대성과 정신병적 경향성은 외상 경험과 성격 기능 손상 수준 사이에서 매개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본 연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격장애에 대한 대안적 모델(AMPD) 연구를 내국인을 대상으로 수행했으며 부적응적 성격 기제와 성격 기능 손상 수준을 함께 살펴보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또한, 아동기 외상 경험과 성격 기능 손상 수준 간의 관계에서 특성 5요인과 부적응적 성격 기제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가 아동기 외상 경험이 성격 기능의 손상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 이면의 구조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