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현대사회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욕망을 매개로 왜곡된 형태의 조각을 제작하는 과정을 고찰한 것이다. 곧 연구자는 대중문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캐릭터나 해외의 랜드마크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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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현대사회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욕망을 매개로 왜곡된 형태의 조각을 제작하는 과정을 고찰한 것이다. 곧 연구자는 대중문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캐릭터나 해외의 랜드마크 건축...
본 논문은 현대사회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욕망을 매개로 왜곡된 형태의 조각을 제작하는 과정을 고찰한 것이다. 곧 연구자는 대중문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캐릭터나 해외의 랜드마크 건축물을 왜상(歪像)으로 제작하고 그곳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들을 상징하거나 각 나라의 정치, 환경, 역사, 사회 등의 문제적 현상들에 대해 풍자하였다. 특히 연구자는 1.2차 박사학위 자격전과 박사학위 청구전에서 건축물들을 축소, 변형과 같은 조합을 통해 왜곡하여 제작하고 이를 성소수자의 소외 혹은 현대인의 욕망, 국가 간의 문제들로 표출하고자 하였다. 이로써 인간 본성과 욕망이 어떻게 창의적인 작업으로 발현되는지 그 매개 지점을 이론적 근거들로 살펴보았으며 본인의 마인드맵 설정과 작업분석으로 매개적 결과물에 대해 해석하였다.
본 논문의 주요 키워드와 작품 형성의 이론적 맥락은 ‘왜상조각’과 ‘욕망’이다. 연구자의 작업에 나타난 상징물은 일상생활에서 추상적이고 암시적인 사실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구체적인 사물들로 축소 또는 변형한 왜곡된 형상이다. 연구자는 의도적으로 원형의 모습을 축소하고 비틀고 합쳐지게 하여 현대인의 욕망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원형의 건축물 이미지들을 왜곡된 형상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왜상조각의 시뮬라크르적 가치로써 ‘유사’와 ‘상사’의 개념을 알아본 후 연구자의 작업이 어떻게 ‘상사’의 범주에 속하는지 연구하였다. 시뮬라크르의 미학적 관점에서 연구자가 기존의 것을 왜곡된 형태로 재현한 조각들은 원본과 복제사이의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유사’이기보다는 원본이 없는 복제와 복제들 사이의 관계들을 말하는 ‘상사’에 가깝다. 즉 재현을 통해 유사성을 갖게 되지만 형태의 왜곡과 컬러 변경을 하여 원본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는 다른 의미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연구작들은 파생실재로서 초과실재의 역할을 하게 되므로 상사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연구작에서 보여지는 특성인 이종혼잡성과 환각성이 부여되는 관점에서 봤을 때, 이종혼잡성은 연구자의 학부 졸업전시 작업부터 나타났던 표현방식으로 이종끼리의 조합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이미지들을 결합하여 표현한 작업방식이다. 연구자는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곤충들의 이미지를 조합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재창조하거나, 대한민국의 청와대와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이미지를 조합하여 새로운 건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등의 방식으로 상사적 특징을 나타내기도 했다.
왜상조각을 통해 현대인의 혼란과 표류상태에 대한 담론을 펼치는 연구자의 작업에서 욕망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욕망이란 무엇을 간절하게 바라고 원하는 것, 또는 그 마음이다. 욕망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기에 인간을 탐구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연구자는 자신만의 이론으로서 욕망에 대해 정립한 철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와 라캉(Jacques Lacan), 데리다(Jacques Derrida) 그리고 들뢰즈(Gill Deleuze)와 가타리(Pierre Félix Guattari)의 욕망 개념을 제시하고 아울러 욕망을 매슬로우(Abraham Harold Maslow)의 단계적 욕구와 심리학자 정연보의 인간 본성메뉴를 참고하여 욕구, 욕망, 본성으로 계열화 하여 분류하였다. 또한 두 차례의 박사학위 자격전과 박사학위 청구전에서 드러난 욕망들에 대해 세부적으로 나누어 작품분석과 함께 각 연구작마다 드러난 욕망들을 욕망 마인드맵을 설정하여 도표화함으로써 연구작들의 특성이자, 각 작품들에 투사된 욕망 발현에 대한 사항들을 기술하였다. 먼저<성매매展>의 욕망발현 매개화로써 욕망 마인드맵을 표로 제시하고 연구자가 ‘성’이라는 동음이의어를 전시의 제목으로 사용한 배경과 차연의 개념으로써 욕망은 어떻게 발생하였는지에 대해 기술하였다. 연구자가 전시에서 지시하고 있는 두 ‘성’의 시간경과에 따라 발생한 차이는 자본주의가 도래함에 따라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매매展>의 출품 연구작 중에는 특정 시점에서 바라본 것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부조의 작업들이 있다. 연구자는 원형을 촬영한 2D이미지를 재현함으로써 정면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 반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자연히 소실점이 생겨 투시도를 내재하고 있는 연구작들을 통해 일방적인 시선으로 성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다음으로, <사춘기 말고 표류기展>에 대한 욕망 발현의 매개화로써 욕망 마인드맵을 표로 제시하고 현대인의 소유욕과 ‘집’에 대해 연구하여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현대인들의 소유욕에 대한 고찰하였다. 그리고 집이 현대사회에서 갖는 가치에 대해 연구하여 연구자가 작업으로 재현한 ‘집’이 전시에서 상징하는 의미를 현대인의 소유욕과 관련지어 살펴보았다. 또 표류상태로서의 성장과도기로서 <사춘기 말고 표류기展>의 전시 제목과 같이 현대인의 심리적 표류상태로부터 비롯된 성장과도기에 대해 연구자는 30대 중반에 이르는 지금의 시점을 사춘기가 아닌 표류기라 칭하였다. 이로써 표류기의 과정에서 연구자를 비롯한 청년들이 느끼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부유하고 있는 섬 위에 지어진 건물들로 상징하였으며 표류기라는 성장과도기를 객관화하여 비슷한 처지에 있는 청년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였다.
또한 연구자는 전시공간의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이데아 및 성찰의 개념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이 공간은 관람자의 동선을 제외한 전시장의 바닥 전체에 물을 채우고 검정색 조색제를 첨가하여 만들어진 곳이다. 곧 바닥 전체에 고여 있는 검은 물에 전시 공간의 모습들이 되비치면서 기존 작품들의 형상이 방향을 바꾸거나 물의 파동으로 형상이 변화되면서 또 다른 가상의 공간이 되길 유도하였다. 이로써 관람자들이 직관으로써 사물의 본질, 이데아가 무엇일까 사유하는 시간을 갖고, 자신의 욕망이나 마음을 비춰보는 관조(觀照)로써 자기반성과 성찰의 순간을 체험하길 바랐다. 이는 연구자가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시간을 갖고 삶에 대한 표류기를 발전적인 방법으로 벗어나길 바라는 논지로 이끌고자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리항해展>의 마인드맵을 제시하고, 이질적 요소들의 집합체로서 배 위에 올려진 건물들이 표상하는 현대인들의 혼란스러운 심리상황을 설명하였다. 또 욕망의 모방에 대한 인문학자 강신주의 글을 인용하여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는 개인들의 혼란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리고 연구작에서 드러난 이질적 요소들이 집합된 ‘배’를 통해 갈 곳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하였다.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 착각하고 살아가던 개인의 혼란을 작업으로써 표현하기 위해 관람객에 의해 움직이는 연구작과 스스로 움직이고 있지만 갈 곳을 잃은 연구작들을 제시하여 주체 소멸적 운항에 대해 논하였으며, 관람자가 예술작품에 개입하는 작품을 완성시키는 경향의 미술인 참여미술에 대해 고찰하여 <대리항해展>에서 나타나는 참여미술의 형태가 드러났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전시의 주제인 대리항해를 실현하였다.
끝으로 본 논문을 통해 연구자는 왜곡형 상징물, 유사와 상사,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욕망 등의 연구자의 작업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개념들에 대해 고찰 할 수 있었으며 선행작가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연구자의 작업이 차별성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동시에 앞으로 모색해야 할 작업 방향에 대해 타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연구자는 박사과정을 수학하는 모든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와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의도대로 되지 않은 연구작의 기계적 오류에 대해서는 기술적 학습과 보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였다. 앞으로의 작업 활동에 있어서도 대중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본인의 작업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재보완 할 것이다. 또한 연구자는 본 논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학습방법과 객관적 자세를 잘 유지하여, 뉴 미디어를 기술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이를 접목한 작업으로 확장시켜나가는데 있어 이론적 토대로 삼는데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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