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요약> 본 연구에서는 일차적으로 기호 상호간의 번역에 대해 말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그에 대한 이론적 고찰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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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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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요약>
본 연구에서는 일차적으로 기호 상호간의 번역에 대해 말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그에 대한 이론적 고찰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 학자들이 제시한 관점들을 개괄적으로 점검할 것이다.
기호 상호간의 번역에서 가장 커다란 문제는 텍스트가 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확정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에코는 “원본 텍스트가 독자에게 창출하고자 하는 인상”이 바로 그 텍스트의 의미라고 말한다. 하지만 번역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텍스트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완전히 동일하게 다른 기호 체계로 표현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어서 기호 상호간의 번역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과 유용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기호 상호간의 번역에서는 표현의 질료 또는 실질이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고유한 의미에서의 번역에 비해 출발 텍스트와 ‘거의 똑같은 것’을 말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결국 그 중 일부는 거의 필연적으로 상실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잃는 만큼 다른 것을 얻을 수도 있다. 가령 소설에서는 어떤 장면을 언어를 통해 묘사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에 의존하지만, 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에서는 시각적으로 더욱 분명하게 제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에코는 기호 상호간의 번역을 하나의 해석으로 간주하는데, 그것은 고유한 의미에서의 번역도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텍스트(특히 복합적인 문학 텍스트)는 해석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실현되고 구체화된다. 그리고 최소한 이론적으로 볼 때 텍스트의 해석 작업은 무한하게 열려 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종종 텍스트는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또는 역설적으로 말해 텍스트는 말이 없다. 다만 독자가 읽어감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실현될 뿐이다. 일부를 상실하고 대신 다른 것을 얻는 것은 모든 번역의 숙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에코 역시 번역을 ‘협상’의 과정에 비유한다. 원전과 거의 똑같은 것을 말한다는 것을 일부를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