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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세기 한국 지식인들의 ‘靈魂’ 인식과 재전유의 궤적: 정약용, 박은식, 변영만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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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영혼’ 혹은 ‘심성(心性)’의 문제는 한국 유학사상사의 중심 쟁점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 심성, 내면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된 데에는 우선 ‘서학=천주교’의 유입이 결정적...

      ‘영혼’ 혹은 ‘심성(心性)’의 문제는 한국 유학사상사의 중심 쟁점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 심성, 내면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된 데에는 우선 ‘서학=천주교’의 유입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중국의 경우, ‘영혼’이라는 역어가 천주교 선교사들에 의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말엽의 일이다. 마테오 리치(Matteo Ricci)는 <천주실의(天主實義)>(1595)에서 라틴어 ‘아니마(anima)’의 역어로 ‘영혼’을 처음 소개했고, 그 책에서 이 개념어를 상당한 분량에 걸쳐 심도 있게 논의했다. 그리고 17세기초 이후 조선사회에도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이 ‘영혼’ 개념은 선진적인 지식인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될 수 있었다. 그들은 대개 성리학적 세계관에 기반하여 서학의 허구성을 비판했으나, 전혀 이질적인 사유체계와의 만남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정통 성리학의 의미질서를 상당 부분 변모시켜 버렸다. 한때 천주교 신자였으나 곧 배교한 정약용만 하더라도, 그의 독자적인 학문적 성취가 ‘서학’ 사상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예컨대, 그가 추구한 도덕적 인간의 실현이란 흥미롭게도 기존 성리학과 달리 ‘상제=천주’의 존재를 전제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한 삶의 이상이었다. 즉, 정약용은 성리학의 인격수양을 통해서는 성인(聖人)에 이를 수 없다면서, 그 대신에 ‘상제’ 앞에 홀로 선 존재로서 인간이 마땅히 지녀야 할 ‘신독(愼獨)’ 의 경건한 신앙적 자세를 우선시했다. 그렇다고 해도 정약용의 서학 수용은 그리 단순치 않다. 그는 심성을 ‘영체(靈體)’ 로 번역하고 ‘천주’의 존재를 도덕적 기초로 삼은 매우 예외적인 소수였으나, 육체의 소멸 이후에도 불멸하는 ‘영혼’에 대해서는 끝내 수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정약용을 중심으로 하되, 그를 둘러싼 당대 실학파 지식인들의 다양한 ‘영혼’ 이해에 관해서도 적절히 참조해나갈 계획이다. 다음으로, 애국계몽기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용어들이 좀더 집중적으로 활용된 시기에 해당한다. 주자성리학에 내재된 이기분리적(理氣分離的) 사고에 기반하여 서구문명을 선택적으로 수용하자는 동도서기의 입장이 조선사회에서 널리 확산되었다. 일례로, 동도서기론의 학통을 계승했던 박은식은 조선역사를 ‘국혼(國魂)’과 ‘국백(國魄)’으로 구분한 후 그중 ‘국혼’이야말로 민족적 정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세계 이해방식은 물론 그가 유년시절부터 배우고 익힌 유교적 관념체계, 특히 양명학적 사유체계로부터 연유한 것이다. ‘양명학’ 이 유교와 천주교, 의리학과 실학, 개화와 보수를 매개할 수 있는 기저로서의 철학사상이었고, 그 학설의 핵심키워드인 ‘양지(良知)’가 진리판단에 대한 인간 내부의 선천적인 능력이자 개인을 인식과 실천의 주체로 형성케 하는 원천임을 상기한다면, 양명학적 사유체계가 이 시기 근대적 자아의 형성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20세기 초반에 정력적으로 활동한 박은식의 주요저작을 대상으로, 조선 지식인들이 서구 근대문학을 수용하고 그것에 적응하는 데 양명학이 구체적으로 어떤 담론 지반을 제공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1920년대를 대상으로 하여 일본 유학세대가 선진적으로 수용한 영혼론, 특히 에머슨으로부터 연유한 낭만적 자아(Romantic Self), 즉 우주적 실재와의 ‘영통(靈通)’으로 인간 내부의 영적 원천을 터득하게 된다는 낭만적 ‘영혼’의 관념이 국내에 토착화되면서 겪게 되는 착종과 굴절의 과정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변영만과 같이 전근대(前近代)와 근대(近代) 사상에 두루 능통한 ‘혼종적인’ 지식인을 대상으로 그의 문예론 전반을 검토할 것이다. 특히, 변영만이 ‘성사동인(星社同人)’이라는 이름 아래 金東成(언론인), 金瓚泳(변호사), 진학문, 정인보, 홍명희 등과 폭넓게 교유한 바 있어 주목된다. 이 흥미로운 인적 네트워크 중 진학문, 정인보, 홍명와의 교류를 중점적으로 고증함으로써, 변영만 특유의 영혼론이 당대 지식인들과 주고받은 영향도 부수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본 연구는 서학, 양명학, 개신교를 중심으로 인간의 마음, 심성, 내면에 대한 이해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결론적으로, 한학적 유산인 ‘심학’은 19-20세기에 걸쳐 서구적 근대성과 대결하는 방식 속에서 부단한 자기갱신을 모색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서구 유럽의 기독교 사상과 문화가 동아시아와 한국에서 복잡하게 굴절되는 양상을 여실하게 반영해준다. 요컨대, 본 연구는 조선후기부터 근대전환기에 이르는 시기를 대상으로 전근대 지식인들의 ‘영혼’ 이해를 재구하고, 이를 통해 전통과 근대의 변증법적 관계를 해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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