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화용론은 그 연구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1)화용론의 유형과 상호 관계, 특히 미시화용론과 거시화용론, 상위화용론이란 무엇이며 이들의 역할 분담과 상호 작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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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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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거시화용론은 그 연구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1)화용론의 유형과 상호 관계, 특히 미시화용론과 거시화용론, 상위화용론이란 무엇이며 이들의 역할 분담과 상호 작용에 ...
거시화용론은 그 연구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1)화용론의 유형과 상호 관계, 특히 미시화용론과 거시화용론, 상위화용론이란 무엇이며 이들의 역할 분담과 상호 작용에 대해 밝히고, 2)언어적 의사소통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로서 화용소(pragmeme)와 화용적 행위(pragmatic act), 소맥락과 대맥락 등의 개념을 정립하여 의사소통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보다 정밀한 연구 방법을 제시하며, 3)더 나아가 게임이론(game theory)의 관점에서 의사 전달과 추론의 과정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4)개인들 사이에서의 사적인 의사소통 뿐 아니라 공적인 담론의 화용적 성격에 대해 사회적, 제도적, 문화적 측면을 집중 조명하려고 한다.
이 책의 서론부에 해당하는 1장에서는 화용론의 범위와 유형을 다룬다. 현대 화용론의 출현 배경을 알아보고 처음에는 주로 철학자와 인류학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주제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 언어학자들이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점은 거시화용론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예를 들어 Searle(1969)이나 Grice(1975), Bateson(1972) 등의 연구가 갖는 의의를 조명함으로써 최근의 연구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화용론의 하위유형 중 미시화용론과 거시화용론, 상위화용론을 각기 대비하여 설명함으로써 이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직시 현상(deixis)이나 전제(presupposition), 함축(implicature) 등의 문법화된 소맥락에서 발생하는 화용적인 의미를 다루는 Levinson(2000) 식의 미시화용론 연구의 한계와 문제점을 밝힌다. 개인이 속한 상황이나 변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언어 표현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추론과 해석 및 행동이 일어나는 과정을 살피고 어떤 화용적 행위가 대맥락에서 사회의 지배적 담론으로 기능하게 되는 과정까지를 조사하면서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의 상호 관계를 상술하도록 한다.
다음 2장에서는 의사소통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개인들 간의 사적 대화를 중심으로 거시화용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제까지의 대화분석은 Mey(2000)도 지적했듯이 대화참여자들의 공동 맥락(co-text)이라든지 국부적인 사교적 맥락(social context)에 초점을 맞추고 그보다 큰 사회적 맥락(societal context)은 소홀히 다룬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대화의 총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Mey(2000)의 “화용적 행위(pragmatic act)”라는 개념을 대화 분석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대화참여자들 사이의 발화 행위를 개별적으로 고립되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상황에서 대화참여자들이 선택하고 구사하는 “화용소(pragmeme)”를 분석함으로써 비로소 궁극적인 대화의 화용적 의미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Searle(1969)이 말하는 개별적인 “화행(speech act)”의 조건과 규칙을 넘어서서 연구하는 것인데 본 연구에서는 실제 영어, 한국어, 일본어 자료를 통해 이런 연구가 어떻게 가능하고 어떤 점에서 필요한지를 설명하려고 한다.
인간의 언어적 의사소통은 Parikh(1991)가 밝혔듯이 합리적 행동의 주체인 화자와 청자 사이의 일종의 전략적 게임(strategic game)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주목하여 이 책에서는 의사소통 과정에 대한 게임이론적인 일반 모형을 구축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이성범(1999)에서는 노력과 댓가가 수반되는 인간의 모든 행위에 대한 수학적 이론을 지향하는 게임이론을 언어적 맥락을 계량화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는 군사과학이나 사회과학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게임이론을 언어학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 책의 3장에서는 이런 게임이론이 사적인 의사소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다룰 것이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언어 사용의 사회적, 문화적 측면을 다룬다. 단순히 개인과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공적 존재로서의 개인과 개인 또는 개인과 집단, 개인과 제도 사이에서의 대화나 담화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를 위해 공적인 언어 사용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들을 알아보고 이들이 한국어나 영어를 사용할 때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Foucault(1980)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담화(discourse)에 있다”고 한 바 있는데, 이때의 담화는 개인간의 사적 담화 뿐 아니라 공적 담화도 포함된다. 이런 종류의 담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 사용의 거시적 요소들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이상에서 보듯 거시적 관점의 화용론 연구는 코드(code)로서의 언어에 진정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동적 요소와 원리들을 밝혀냄으로써 인간의 의사소통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공헌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