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프랑수아 모리악의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이미지들, 특히 ‘창문’으로 대표되는 열림과 닫힘의 경계에 위치한 이미지들을 ‘시선’과 ‘타자’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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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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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프랑수아 모리악의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이미지들, 특히 ‘창문’으로 대표되는 열림과 닫힘의 경계에 위치한 이미지들을 ‘시선’과 ‘타자’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조명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각각의 이미지들이 가진 ‘양가성’에 집중하여 인간과 세계에 대한 모리악 특유의 성찰과 연결시켜 보고, 어느 하나의 지점으로 환원시킬 수 없는 모리악 작품 속 인물들의 존재 양식을 심층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또한 모리악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낮은 곳으로부터 높은 곳으로의 ‘비약’, 즉 인물들의 극적인 존재 변화의 과정을 각종 ‘경계 이미지’들을 통해 구현되는 ‘관계성’ 속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모리악 작품 속 각종 경계 이미지들에 대한 전통적 연구 결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살펴보고, 새로운 의미 지평의 탐색을 시도할 것이다. 즉, 개인과 세계, 개인과 타자 사이의 경계, 닫힘과 열림의 경계에 자리한 이미지들이 상황에 따라 어떤 양가적 혹은 다층적 의미를 발생시키는지, 그 이미지들이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인물들의 심리 상태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미지들이 어떤 의미를 발생시키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나아가 모리악의 인물들, ‘괴물’로 지칭되는 인물들, 타자들과의 소통 단절이라는 모리악 특유의 비극적 세계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인물들의 존재 변화 과정에서 ‘창문’과 같은 이미지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볼 것이다. 특히 경계 이미지들이 비반성적 의식의 은신처에서 반성적 의식의 계시의 장소로 변화되는 과정, 예를 들어 타자의 적대적 시선에 두려움을 느끼는 인물들, 타자들에게도 그 자신의 적대적인 시선으로 두려움을 주는 인물들에게 있어서 타자와의 직접적인 대면을 피해 숨어서 ‘엿보는’ 경계 혹은 장애물 역할을 하던 창문이 자기 자신의 본래적인 모습, 모든 존재론적 치장을 벗어버린 벌거벗은 모습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도구로 변화되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 ‘은총’이 개입하는 방식, 그리고 이 모든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인물들의 존재 변화를 이끌어가는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자 한다. 나아가 자기중심적 존재 방식에서 지금까지 자신을 가로막고 있던 ‘경계’를 넘어 타자를 ‘위한’ 존재로 변화된 인물들이 타자와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섬김’의 실천으로 자기 자신을 기투하는 ‘통로’로서의 창문(혹은 경계 이미지들)의 모습도 살펴볼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본 연구를 통해 모리악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단순히 인물의 심리 상태를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로서의 의미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존재 변화, 즉 작품의 변증법적 진행 과정에 필수 요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모리악 작품 속 ‘비약’의 전 과정을 요약하고 있는 거울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연구를 이끌기 위해 우리는 기존의 모리악 연구 결과들, 특히 이미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뿐만 아니라, 모리악과 타 작가들과의 비교 연구들을 세심히 검토하여 모리악 작품 속 이미지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 볼 것이다. 특히 ‘시선’과 ‘반성적 의식’, ‘타자’ 등과 같은 철학적 주제들을 중심으로 이미지들을 조명해 봄으로써, 전통적 이미지 분석 연구 방법론을 넘어 새로운 연구의 지평을 확보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르트르, 부버, 스타로벵스키, 레비나스와 같은 학자들의 연구, 특히 존재와 무의 대타관계 서술 부분, 나와 너, 살아 있는 눈, 전체성과 무한 등과 같이 ‘시선’과 ‘타자’의 문제에 할애된 연구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연구 방법론의 바탕을 마련하고, 이렇게 확립된 결과를 모리악 작품에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그로부터 발생되는 다양한 의미를 분석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철학적 혹은 비평적 담론들을 모리악 작품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기독교 사상과의 관련 속에서 연구하여 모리악의 작품 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모색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