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체제 아래 일제의 ‘제국판도’가 기존의 식민지인 조선, 타이완 등을 넘어서서 만주, 중국대륙, 그리고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자 이들 지역에 대한 일본 학계의 관심도 고조되었다.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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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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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전시체제 아래 일제의 ‘제국판도’가 기존의 식민지인 조선, 타이완 등을 넘어서서 만주, 중국대륙, 그리고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자 이들 지역에 대한 일본 학계의 관심도 고조되었다. 군...
전시체제 아래 일제의 ‘제국판도’가 기존의 식민지인 조선, 타이완 등을 넘어서서 만주, 중국대륙, 그리고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자 이들 지역에 대한 일본 학계의 관심도 고조되었다. 군부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제국판도’에 속한 지역을 다룬 글이 수없이 발표되었고 책도 적지 않게 간행되었다.
전시체제기 일본 인문사회과학계의 지적 흐름은 전반적으로 재편되었다. 만주, 중국,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인 것은 사회학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적지 않은 사회학자들이 일본 밖의 식민지·점령지 문제를 사회학의 주요 대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특히 민족의 문제가 사회학의 주요 대상이 되었고 그리하여 민족사회학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이 시기 일본사회학의 주류로 부상했다. 민족사회학의 범주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인물이 다카다 야스마(高田保馬), 신메이 마사미치(新明正道), 츠무라야 히로시(圓谷弘), 고마츠 겐타로(小松堅太郞), 아사노 겐신(淺野硏眞), 고야마 에이조(小山榮三), 후루노 기요토(古野淸人), 세키 에이키치(關榮吉), 우스이 지쇼(臼井二尙), 오야마 히코이치(大山彦一), 이이 겐타로(井伊玄太郞), 구로카와 쥰이치(黑川純一), 시미즈 모리미츠(淸水盛光), 나카노 세이이치(中野淸一), 마키노 다츠미(牧野巽) 등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츠무라야의 제자인 가와이 히로미치(河合弘道), 사쿠라이 쇼타로(櫻井庄太郎), 유무라 에이이치(湯村榮一), 바바 아키오(馬場明男) 등을 포함시키면 대체로 민족 사회학 그룹의 범주가 확정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군부가 일으킨 침략전쟁을 지지하고 특히 1930년대 말 이후 대동아공영권 논리가 등장한 이후에는 이러한 논리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려고 했다. 이 점에서 민족사회학은 침략전쟁과 파시즘에 협력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당시 일본의 사상계를 풍미하고 있던 국수주의·황도주의·일본주의와는 다른 측면에서 동아 민족의 형성을 주장하고 일본이 맹주가 되는 대동아공영권의 건설을 주장했다. 민족사회학의 정점은 1943년 문부성 민족연구소의 설립으로 귀결되었다. 민족연구소는 야나기다 구니오(柳田國男)가 제장한 일국민속학 곧 ‘1민족 1언어 1국가’인 일본 전체를 하나의 공동체로 간주하는 민속학을 반대하던 오카 마사오(岡正雄) 등의 민족학자와 민족사회학자들이 힘을 합해 만든 국가기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