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영미권의 시인 A. E. 하우스먼(Alfred Edward Housman, 1859-1936)과 한국의 박용철(1904-1938, 호는 용아)의 문학 세계를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하우스먼과 박용철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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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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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영미권의 시인 A. E. 하우스먼(Alfred Edward Housman, 1859-1936)과 한국의 박용철(1904-1938, 호는 용아)의 문학 세계를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하우스먼과 박용철의 시인으로서 두 사람의 영향력과 가치에 대해 재평가한다. 동시대의 시인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하우스먼의 작품 세계와 시론이 1930년대 이후의 한국의 현대 문학에도 영향력을 미친 바 있다는 근거를 박용철과의 비교 연구를 통하여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당대의 시인들 중 거의 유일하게 국내의 영문학계에서 연구 성과를 찾기 어려운 하우스먼과, 비평가이면서 영미시 번역가, 문예운동가로서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박용철이 시론에 있어 공유하는 바가 있고 그 주제가 상통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였다. 서양과 동양이라는 공간적인 간극을 넘어 두 사람은 같은 시대를 살았고,‘내적 상실’과‘회복’이라는 주제로 결국 삶에 대한 열정이 시로 표현된 것이며 이를 통해 주체적이며 긍정적인 의지를 발현시켰다는 점을 본 연구를 통하여 증명하고자 한다. 하우스먼과 박용철에 관한 연구는 영미권과 한국에서 꾸준하지만, 국내에서의 하우스먼에 관한 연구는 사례가 거의 없고, 박용철은 문학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물이지만 시인으로서의 평가는 최근에야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우스먼은 그동안 우울의 시인으로 평가받아왔으나, 그가 ‘슈롭셔의 청년’의 인생 이야기를 빌어 말하는 죽음, 시간, 과거는 우울한 미래상이기보다는 미래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에 대한 긍정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시인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우울과 번민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극복해 내는 자기 극복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의지와 열정의 산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