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구체적으로 1) 어문 정책의 개념과 범위, 2) 조선총독부의 일본어 보급 정책, 3) 조선어 교육 정책, 4) 조선어 장려 정책, 5) 계몽 정책과 계몽 운동으로 구성될 것이다. 각 부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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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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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구체적으로 1) 어문 정책의 개념과 범위, 2) 조선총독부의 일본어 보급 정책, 3) 조선어 교육 정책, 4) 조선어 장려 정책, 5) 계몽 정책과 계몽 운동으로 구성될 것이다. 각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상술하면 다음과 같다.
1. 어문 정책의 개념과 범위 : 어문 정책은 국가나 정부 차원의 어문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의사 결정과 집행 과정을 의미한다. 이 점에서 일제강점기 식민 정부의 어문 문제와 우리 민족의 어문 문제는 동일하지 않았다. 특히 식민 정부는 ‘어문사상일체관’에 바탕을 두고, 조선어를 위축시키거나 말살시켜 궁극적으로는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시기별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어문 정책을 실시하여 왔다. 이 장에서는 조선총독부의 어문 정책의 변화 과정을 ‘조선교육령 변천’에 기준을 두어 4시기로 구분한 뒤, 각 시기별 어문 정책의 내용과 특징을 기술한다.
2. 일본어 보급 정책 : 일본어 보급 정책은 통감시대부터 광복 직전까지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 장에서는 각 시기별 일본어 보급 정책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일본어 보급 정책을 뒷받침하는 자료로는 각급학교의 일본어 교과(당시의 국어), 사회 교육에 사용된 일본어 학습 자료, <매일신보> 등에 게재된 일본어 학습 자료 등이 있다. 이들 자료는 조선인의 일본어 학습 능력뿐만 아니라 식민 정책을 뒷받침하는 자료로도 폭넓게 연구되어야 할 것들이다.
이러한 정책 실행의 결과 1913년 0.6%에 머물던 일어해득자가 1943년에는 22%로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일어해득자의 증가는 조선어 말살 정책의 기반이 되었음을 이해할 수 있다.
3. 조선어 교육 정책 : 이 정책은 일본어 보급 정책과 깊은 상관관계에 있다. 일본어를 보급하면서 조선어를 위축시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조선어 교과>를 운영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교과서를 발행하였다.
조선어 교과서는 모두 5회에 걸쳐 발행되었는데, 기존의 연구에서는 3회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이에 대한 전모조차 밝히지 못한 상태이다. 더욱이 이들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일제강점기의 교육이 광복 이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일은 어문 정책뿐만 아니라 국어 교육사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4. 조선어 장려 정책 : 이 정책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다. 식민 조선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선어를 구사하는 일본인이 많아져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조선총독부에서는 1910년대부터 ‘조선어 정책’ 또는 ‘조선어 장려 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식민 관료(조선총독부 관리, 경찰관, 금융조합 서기 등)들을 대상으로 조선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포상을 함으로써 조선에서의 지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성조선어연구회’가 설립되기도 하였으며, 이 단체에서는 <월간잡지 조선어>를 발행하기도 하였다. 이 장에서는 이 정책의 흐름을 체계화하고, 이에 사용된 교재 및 잡지를 분석함으로써, 조선어 장려 정책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5. 계몽 정책과 계몽 운동 :근대 이후 계몽 정책은 문자 해득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 점에서 조선인에 의한 계몽 운동 못지않게 조선총독부에서도 식민 지배를 위한 계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왔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선행 연구는 전무한 상태인데, 1910년대의 각종 강습회로부터 1930년대 중반의 <자력갱생운동>에 이르기까지 식민 정부 중심의 계몽 정책은 일본어 보급 차원뿐만 아니라 식민 기지를 만들기 위한 생산성 향상의 차원에서 조선어를 사용한 계몽 정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조선총독부의 계몽 정책은 어문 정책과 연관하여 실증적으로 연구해야 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에서 활용하는 주된 연구 방법은 사회언어학적인 계량화와 문헌 정보학의 질적 연구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언어학적 계량화는 기초 자료의 수집과 체계화 과정에서 활용할 방법으로, <관보>, <신문>을 비롯하여 실증적 교과서, 정책 활용 자료의 데이터 구축 과정에서 적용할 방법론에 해당한다. 질적 연구는 정책 현상에 대한 다각적인 자료 조사와 관찰을 통하여 정책학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데 적합하다. 이러한 방법은 '지배 : 피지배', '억압 : 저항'이라는 단선적인 과학주의를 탈피하여, 어문 생활에 관여하는 다원적인 요인 분석과 언어 의식을 분석하는 데 꼭 필요한 방법이다.